스티븐 킹 소설 "안개" 미국판 단행본 표지

뉴스 2007. 8. 15. 22:09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 중편소설 "안개"는 킹의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에 이미 수록된 것입니다.

그런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올해말 개봉하는 것과 관련해서 중편소설 "안개"가 미국에서 단행본으로도 나올 예정입니다.

단행본 표지를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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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소설 영국판 표지들

뉴스 2007. 8. 14. 23:25 posted by 조재형
☞ 영국 출판사에서 스티븐 킹 소설 5작품의 영국판 문고본을 펴내면서 표지를 새로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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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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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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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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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s Event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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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스티븐 킹 원작영화 "1408" 미국 DVD 표지

뉴스 2007. 8. 13. 22:28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 원작영화 "1408"이 미국에서 10월에 DVD로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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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해리 포터 칼럼

뉴스 2007. 8. 13. 00:25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이 쓴 칼럼 "J.K. Rowling's Ministry of Magic"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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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에서 스티븐 킹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각 권이 출간될 때마다 순식간에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평론가들의 리뷰가 영양가가 없다고 말합니다.

750쪽 분량의 책을 겨우 나흘 만에 다 읽고 1,100단어 분량의 리뷰를 순식간에 써대니, 평론가들이 진정으로 그 책을 즐길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죠.
누구보다 빨리 리뷰를 선보이려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그들이 책에 관해 깊이 생각할 겨를이 있었겠느냐구요.
마지 못해 줄거리와 문장에 관해 형식적으로 언급하기만 할 뿐, 졸속 리뷰의 폐해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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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성공 요인을 밝힙니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등장인물들이 나이를 먹어갔다는 것입니다.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점점 성장했고, 그와 아울러 독자들도 등장인물들과 함께 점점 성장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시리즈를 집필한 조앤 롤링은 재능있는 작가였던 것입니다.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그녀의 재능은 더더욱 불어났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이 시리즈가 마법을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마법은 어린이 독자들이 열광하는 대상입니다. 그림 형제 동화, 안데르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에서부터 비롯된 전례가 있는 것입니다.

최초에 어린이 독자들을 사로잡은 해리 포터 시리즈는 그 이후 성인 독자들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워터십 다운" 같은 소설들처럼.
(킹은 이런 어마어마한 독자 확대 현상이 주로 영국 작가들에게 일어난 것으로 보건대, 아마도 영국식 문체의 덕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스티븐 킹은 효율적인 이야기 전개에 집중하는 솔직한 글을 조앤 롤링의 미덕으로 꼽습니다.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이 강렬하고 매력적이고, 롤링의 집필 속도도 나무랄 데가 없고, 그녀는 4,000쪽이 넘는 시리즈의 줄거리를 거의 완벽하게 일관성있게 구축해 놓았습니다.

좋은 글, 솔직한 감정 묘사, 인간 본성과 냉혹한 현실에 대한 매력적이면서도 단호한 시각.
스티븐 킹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것이 하나도 놀랍지가 않고 당연한 거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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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는 완벽한가?
킹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몇몇 장면들은 너무 길고 장황하다구요.
그리고 위험의 고비에서 쉽게 쉽게 넘어가는 부분도 엿보입니다. 위기에 몰리자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새로운 마법 주문을 뚝딱 만들어내는 식으로.

그래도 킹이 그런 점들 마저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마음껏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동심이 킹의 마음 속에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고, 마법이란 것이 독자적인 생명성을 갖고 있어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녔을 것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잘난 척하는 지식인들은 소설의 시대가 죽었다고 외치면서 현재의 젊은 세대들을 독서로 끌어들이기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별로 힘이 없다고 평가절하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티븐 킹은 그런 사람들은 애초부터 해리 포터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하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로 책에 재미를 느낀 아이들이 그 뒤를 이어 레모니 스니켓 시리즈, 아르테미스 파울, 황금 나침반 시리즈 같은 책들에도 손을 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해 훌륭한 환상소설의 기준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것은 고품질의 기준입니다.
스티븐 킹은 그런 일을 해낸 것에 대해 하나님이 그녀를 축복해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티븐 킹이 느끼는 문화적 행복

뉴스 2007. 8. 10. 00:42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이 쓴 칼럼 "The Joy of Looking"이 실렸습니다.

이 칼럼에서 킹은 얼마 전 묵었던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호텔에 있는 런닝머신에 올랐는데, 그 기계엔 작은 TV가 달려 있었습니다.
킹은 그 소형 TV에서 나오는 동영상이 너무도 웃겨서 운동하는 건 잊어버리고 멍하니 구경했고, 나중에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그 동영상을 일부러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그 동영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쇼핑 매장의 천장에 달린 보안 카메라가 찍은 동영상인데, 선글라스를 낀 40대 남자가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흥겨운 음악에 잔뜩 필 받은 그 남자가 매장 계산대 앞에서 무아지경에 빠져 춤을 추는 것입니다. 남의 시선 따위 아랑곳 않고 마구 몸을 흔들어댑니다.

춤 추느라 무아지경에 빠진 그 남자한테 매장 보안요원인 듯한 사람이 다가가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이 납니다.
스티븐 킹은 보안요원이 춤추는 남자를 제지하지 말고, 그 둘이 함께 춤을 추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자기도 그 매장에 함께 있었다면, 기꺼이 춤에 동참했을 거라고요.

그 동영상이 연출된 것일 수도 있지만, 킹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 동영상이 우리가 누리는 여러 문화 작품의 진정한 목적을 증명해주었으니까.

즉 행복한 감정이 갑작스럽게 분출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화 작품의 마력이 머리로, 두 발로, 그리고 기쁨의 진정한 안식처라고 할만한 곳으로 갑작스럽게 돌진해서 그 안식처에 정통으로 도달하면 행복의 본능이 들썩거리고야 마는 것입니다.

스티븐 킹은 그런 행복의 분출을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우주 전쟁"을 관람했을 때 느꼈습니다. 킹은 놀란 기분으로 그리고 행복에 가득찬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맞아. 이것이 오늘 내가 원했던 바로 그거야."

스티븐 킹은 난도질 공포영화 "살인마 가족 2(The Devil's Rejects)"에 관해서도 언급합니다.
다른 평론가들이 외면해도 킹은 이 영화를 주목할만한 10편의 영화 목록 속에 넣었던 적이 있습니다.
킹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앞줄에 앉아있던 원기왕성한(그리고 아마도 술에 취한 듯한) 관객이 소리쳤습니다.
"이 영화 정말 죽여주는 구만!"
킹도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정말 죽여주게 좋았으니까.
쇼핑 매장의 평범한 40대 남자가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때의 기분과 똑같았으니까.

킹은 여러 가지 문화 작품들(책, 음악, 영화, 기타 등등)을 두고서 역겨운 지성인들이 예술성이니 작품성이니 하는 기준으로 고상한 가치 평가를 내리는 현학적인 행위에 관심 없어 합니다.

스티븐 킹은 문화 작품들로부터 느끼는, 벼락이 내리친듯한 순수한 행복감을 소중히 여깁니다.
킹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문화 작품들이 진정한 예술인지 알지도 못하고 상관하지도 않습니다(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남한테 부끄러워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것들이 스티븐 킹을 쇼핑 매장의 계산대 앞에 있던 그 남자처럼 마음껏 웃고 춤추고 싶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