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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2024. 3. 2. 18:48 posted by 조재형

최근 번역출간된 스티븐 킹의 작품

페어리 테일 (전2권, 황금가지 출판사)

이번 주 추천 도서

죽음의 무도 (황금가지 출판사)

추천 이유: 조재형이 번역했네~♡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우브가 공동집필한 1984년 장편소설 "부적"이 미국에서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되었습니다.

☞ 스티븐 킹의 2021년 장편소설 "빌리 서머스"가 중국에서 번역출간되었습니다.

Holly

작품 감상문 2024. 1. 28. 18:53 posted by 조재형

H o l l y

(2023년 장편소설)


코로나 사태로 한창 난리가 났던 2021년. 홀리 기브니가 일하는 파인더스 키퍼스 사무실에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장성한 딸이 갑자기 실종되었는데 경찰 수사에 진척이 없으니 딸을 찾아달라는 어머니의 의뢰다.

홀리 개인적으로도 어수선한 상황이고, 파인더스 키퍼스 사무실도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사건을 맡기가 어려웠지만, 홀리는 실종자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못하고 사건 의뢰를 받아들이게 된다.

단순한 가출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 홀리는 실종자 어머니한테서 받은 정보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펼쳐나간다.

소설 "Holly"에서 홀리 기브니가 차근차근 수사를 벌이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실종자와 관련된 지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작게나마 단서를 모으게 되고, 그 단서들이 모여 결국에는 커다란 진실로 완성되는 것이 좋았다.

수사 과정에서 막막한 상황에 부딪힐 때도 어떻게든 돌파구가 마련되는 의외의 짜릿함도 있었다.

홀리의 지인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장면은 좀 심심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런 것들마저 나중에는 멋진 결말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사건의 범인은 최초에는 뭔가 그럴싸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행동을 한 것이라고 자위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자기가 뭘 위해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인지, 그 목적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처신한다.

그저 범행에 익숙해져 필요에 따라 범행을 반복하며 엉터리 행복을 만끽하는 범인의 가소로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홀리 기브니한테 추적 당해서 망해도 싸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홀리 기브니는 그 동안 다른 인물이 주인공인 장편소설에 조연으로 출연하거나, 중편소설의 주인공으로 출연했었고, 장편소설의 주인공을 맡아 긴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을 책임지고 끌고 간 것은 이번 장편소설 "Holly"가 처음인데 그녀의 활약상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소설 끝에 가서는 그녀가 처한 극한의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소설 "Holly"에는 그녀가 그 동안 등장했던 다른 작품에서 겪었던 일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소설 "Holly"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홀리 기브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음 장편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이번 소설 "Holly"에서 느꼈던 재미 때문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스티븐 킹 원작연극 "쇼생크 탈출"이 중국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중국의 배우 겸 감독인 장궈리가 연출을 맡았으며, 서양 배우를 캐스팅하고 중국어 대사로 연극이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에 시각장애인이자 인권 변호사인 천광청이 중국을 탈출하자 중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쇼생크" 검색어를 차단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쇼생크 탈출" 연극은 인내와 희망의 메시지를 중국적인 정서로 그려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