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허락한 노래

뉴스 2010. 9. 10. 23:27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이 자신의 글을 가사로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한 노래가 있습니다.

니콜 크리스천은 뉴욕에 살던 5학년 때 자신의 영웅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라는 학교숙제를 맡게 됩니다.

그녀는 당시 스티븐 킹 소설 읽기에 푹 빠져있었기에 스티븐 킹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다른 학생들은 대통령 같은 세계적인 지도자들한테 편지를 보내는데 니콜만 튀는 행동을 하는지라 선생님은 불만을 표시했지만, 니콜은 자신의 결정대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놀랍게도 스티븐 킹이 답장을 써서 보냈습니다.
그녀가 스티븐 킹 소설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니콜은 킹의 편지를 액자에 담아 침실 벽에 걸어두었습니다.

18살이 되던 해 캐나다의 토론토로 거처를 옮긴 니콜은 이제 28세 주부이고, 식당 서빙 일을 하고 있고, 블루스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니콜은 답변이 오지 않을 것을 확신하면서도 다시 한 번 스티븐 킹에게 글을 썼습니다.
킹의 글 일부를 노래 가사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스티븐 킹의 엄청난 팬'을 자처하는 니콜은 킹의 책 대부분을 다 읽었을뿐만 아니라, 수차례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1,200쪽 정도 되는 킹의 소설 '그것'을 2년마다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만큼 좋아하는 다른 킹 소설은 '자루 속의 뼈'인데, 내가 가진 다른 스티븐 킹 책들과 마찬가지로 표지가 떨어져나가 없습니다. 아주 열심히 읽어댔더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자루 속의 뼈'에 등장하는 중심인물 중 한 명은 1920년대에 살해당한 블루스 가수입니다.
킹은 소설 속에서 그 가수가 부른 노래의 가사를 나타냅니다.
가사가 한 줄 나오면 50쪽 정도 더 뒤에 가서 또 가사가 한 줄 나오는 식인데, 노래 한 곡이 될만한 분량은 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니콜은 스티븐 킹이 '자루 속의 뼈'에 쓴 가사에다 자신이 쓴 가사와 멜로디를 합쳐 노래 한 곡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러고서 2년이 지나고 나서야 꼭 맞는 멜로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올해 어느 날 밤 피자 가게에서 '자루 속의 뼈'를 다시 읽던 중 멜로디가 떠오른 거지요.

5월에 그녀는 자비를 들여 세 번째 음반을 제작하면서, '자루 속의 뼈'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 'Barn Dance'를 녹음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스티븐 킹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의 60~70퍼센트가 스티븐 킹의 글에서 따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니콜은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가사의 사용을 허락해줄 수 있는지 글을 올렸습니다.
하루 뒤 킹의 비서가 니콜의 요청을 스티븐 킹에게 전달했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빠른 답변에 힘을 얻은 니콜은 노래의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6월말, 녹음실 사용을 위해 이미 돈을 지급한 상태인데 킹의 확답이 없었습니다.

니콜은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다시 한 번 글을 올렸습니다.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킹의 비서가 스티븐 킹의 답변을 전해주었습니다.

"니콜이 내 글을 가사로 써도 좋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 작사가로 이름이 올라가면 안됩니다. 니콜과 내가 공동작사가로 올라가되, 니콜의 이름이 먼저 나와야겠죠."
스티븐 킹은 금전적인 요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니콜이 말합니다.
"그 답변을 보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껏 자라오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이제 나는 내 이력서에 스티븐 킹과 노래를 공동작사했다는 경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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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이야기꾼 at 2010.09.13 17:15

    역쉬 화통하신 우리 킹 아저씨!

    전 원빈 아저씨보다
    킹 아저씨가 더 둏아요-!!

    흠, 음악도 괜찮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