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말하는 다이어트 비법

뉴스 2009. 11. 7. 23:34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의 칼럼 "The Secret to Pop Culture Snacking"이 실렸습니다.

이 칼럼에서 스티븐 킹은 예전에 칼로리 걱정 없이 극장 간식 먹는 법에 대한 칼럼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썼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킹에게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달라고 물었습니다.

킹은 자신이 대중문화 칼럼을 쓰고 있을 뿐인데, 다이어트까지 손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중문화 칼럼에 다이어트를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해보였습니다.

대중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주로 앉아서 즐깁니다. TV를 보고, 음악을 듣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느라 앉아있는 동안, 뭔가 먹고 싶어합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이런 소망이 생깁니다.
"최신 대중문화를 맘껏 즐기면서도 스모 선수 같은 뚱보가 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할까?"

스티븐 킹은 방법을 압니다.
다이어트 전문가라면 화를 내며 펄펄 뛰겠지만, 킹은 용감하게도 자신만의 비법을 당당히 공개합니다.

우선 칼로리라는 녀석의 속성을 잘 파악해야합니다. 그래서 칼로리가 사람 몸에 들어오는 양을 줄여야죠.
그럼 스낵 먹는 양을 줄이란 말인가?

아닙니다.
음식을 톡톡 두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TV 연속극을 볼 때 먹으려고 도넛을 준비했다면, 먹기 전에 탁자 같이 단단한 데 올려놓고 톡톡 두드리세요.
그러면 도넛 안의 칼로리가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중력의 법칙 아시죠?
그러고 나서 도넛을 먹을 때 도넛 아랫부분을 떼어내 버립니다. 그 부분에 칼로리가 내려와있으니까요.
도넛의 나머지 부분은 칼로리 제로!

온갖 스낵에 톡톡 두드리기를 적용하면 됩니다. (아이스바 같이 딱딱한 스낵은 더 세게 두들기세요.)

케이크나 파이는 물렁해서 두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케이크나 파이는 구워서 만든 음식이고, 음식을 굽게 되면 열 때문에 칼로리가 쪼그라들어 한가운데로 뭉쳐버립니다.
그러니 먹을 때 가운데 부분만 떼어내버리고 먹으면 그만이죠. 나머지 부분은 칼로리 제로!
(케이크나 파이의 표면에 바른 크림/설탕에 칼로리가 있지만, 뭐 그런 자잘한 것까지 없애길 바란다는 건 너무 염치없는 생각이겠죠.)

극장에 갔을 때 낱개로 수북히 쌓아놓고 파는 초코볼이나 캔디를 절대 사먹으면 안됩니다.
그런 것들은 칼로리 천국이에요.
상자에 든 캔디/초코볼을 사는 게 안전합니다. 상자를 열기 전에 "세게" 흔들어주세요.
그러면 칼로리는 더 이상 못 견디고 상자갑 종이로 밀려나 짱박히게 되거나 너무 세게 충돌해서 죽습니다. 죽은 칼로리는 아무런 해도 못 끼치죠.

운동이 필요하다고요?
스티븐 킹은 주로 차 안에서 운동합니다. 좌석에 앉아 춤추기.
아주 빠르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맞추어 몸을 들썩이면 다이어트 운동으로 아주 좋습니다.
덕분에 스티븐 킹은 끝내주는 춤꾼이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춤추다 다른 운전자들한테 우습게 보일까봐 걱정이 되나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습니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에 스스로 억압당하며 살고 싶습니까?

TV를 볼 때는 광고가 나오는 동안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을 하세요.
심장 혈관을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1분마다 1,000칼로리 이상을 소모시킵니다.

이렇게 온갖 다양한 다이어트 비법을 늘어놓은 다음, 스티븐 킹은 한 마디 덧붙입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내가 주장한 다이어트 비법을 조금이라도 믿어주는 사람이라면, 내가 소유한 달나라를 기꺼이 당신한테 팔고 싶습니다.

돈은 수표로만 받을게요.

왜냐하면 나는 끝까지 당신의 다이어트를 배려하니까요.

당신이 수표를 작성할 때마다 200칼로리가 소모됩니다. 아 정말 아름다운 다이어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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