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2. 28.
☞ 영국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스티븐 킹 원작영화 <샤이닝(The Shining)>에서 잭 니콜슨이 입고 나왔던 자켓을 경매에 부쳤습니다.
니콜슨의 자켓은 4,230파운드에 낙찰되었습니다.
2002. 12. 20.
☞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같은 국내 일간지에 스티븐 킹 원작 TV시리즈 <The Dead Zone>을 언급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올해 미국에서는 케이블 방송이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을 앞질렀다는 조사결과가 보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더 데드 존(The Dead Zone)>과 <몽크(Monk)>는 18~49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케이블 시리즈 가운데 각각 1위와 2위의 시청률을 차지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The Dead Zone>은 현재 미국에서 1시즌을 끝마치고 내년 1월 5일 2시즌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작소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위험한 정치가 그렉 스틸슨을 길고긴 TV시리즈 속에서 어떻게 꾸준히 부각시킬지 고민하느라 제작자는 밤에 잠도 못 이룬 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는군요.
2시즌 예고편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2002. 12. 17.
☞ 스티븐 킹 원작 단편영화 <Rainy Season>을 인터넷으로 감상해 보세요.(빨간색 Play 버튼 클릭!)
제가 이제까지 보았던 스티븐 킹 단편영화 중에서 제일 큰 시각적 쾌감을 선사해주는 멋진 영화입니다.
B급 (단편) 공포영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팍팍 보여 줍니다.
줄거리
[존과 리사 부부는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윌로우 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마을주민 몇몇이 경고를 합니다. 비가 내리는 시즌이니 위험하니까 마을을 떠나라는 겁니다. 그러나 젊은 부부는 농담으로만 생각하고 마을에 눌러 앉습니다.]
2002. 12. 16.
☞ 미국 시트콤 <프레지어(Frasier)>는 국내에서도 유선방송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독신남 프레지어와 그의 가족들, 친구들을 통해 웃음을 주는 시트콤입니다. <프레지어> 제 8시즌 에피소드 8편 <Mary Christmas>에서는 스티븐 킹이 브라이언 역을 맡아서 짧지만 강렬한 목소리 연기를 펼칩니다.
("닥터 프레지어 크래인 쇼"가 방송 중인 라디오 방송국 부스 안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치장돼 있다. 프로듀서 로즈가 전용석에 앉아 있고, 프레지어가 청취자 전화를 받는다.)
프레지어: 이런, 중간뉴스 들을 때까지 시간이 겨우 1분 밖에 안 남았네요. 1번 전화에 프리먼트에 사는 톰이 연결되어 있으니 빨리 만나보도록 하죠. (버튼을 누른다) 톰, 말씀하세요.
톰: (목소리가 나온다) 내 사연을 겨우 1분동안 억지로 줄여버리는 건 싫어요. 뉴스시간 끝난 다음에 말할래요.
(프레지어와 로즈가 깜짝 놀란다.)
프레지어: 글쎄요, 우선은 지금 톰의 질문을 듣고 그리고나서 중간뉴스 끝난 다음에 프로그램 다시 시작하면서 제가 톰에게 답변을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톰: 싫다니까요. 그냥 기다릴래요.
프레지어: 그러시군요. (버튼을 누른다) 로즈, 다른 청취자 없어?
로즈: 브라이언이란 사람이 카폰으로 전화했어.
프레지어: 아! (버튼을 누른다) 브라이언, 말씀하세요. 어떤 상담을 원하십니까?
브라이언: (목소리가 나온다) 머시라고라? 30초 밖에 안 남았어?! 그럼 나도 기다릴껴!
2002. 12. 12.
☞ 내년 봄 미국 개봉예정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Dreamcatcher)> 2번째 예고편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고화질 / 저화질)
최근 후반작업의 일환으로 재촬영/보충촬영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2002. 12. 10.
☞ 여러분은 마음 속에 칼을 품고 계신가요? 언제쯤 그 칼을 뽑으실 건가요?
경제신문 머니투데이에 <마음의 칼>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이 실렸습니다.
그렇군요. 킹은 멋지게 자신의 칼을 뽑아서 휘둘렀던 거로군요.
2002. 12. 9.
☞ 최근 미국에서 <White Lines: Writers on Cocaine>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코난 도일이나 윌리엄 버로우즈같이 코카인 중독에 빠져 허우적대던 유명작가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인데, 스티븐 킹의 사례도 실려 있습니다.
킹이 마약중독을 떨쳐버리기까지의 일들이 3페이지 정도의 글로 나와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킹의 글쓰기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에서 발췌한 것 같습니다.
2002. 11. 21.
☞ 미국 메인주는 모든 중학교 학생들에게 애플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주정부의 경제적 능력으로 볼 때 무리이므로 그만두자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티븐 킹은 주지사와 함께 중학교를 방문해 올해 지급된 노트북으로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주정부의 노트북 계획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그는 한 술 더떠 중학교의 모든 노트북을 연결해서 세미나 형식으로 글쓰기 수업을 직접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실현된다면, 킹은 무명시절 고등학교 교사를 한 적도 있으니 글쓰기 수업을 훌륭히 해낼 것 같습니다.
2002. 11. 15.
☞ 미국 시트콤 "프렌즈"는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프렌즈" 3시즌 에피소드 13 "The One Where Monica And Richard Are Just Friends"에서는 킹의 소설 "샤이닝 The Shining"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 경고: 대본 속에 "샤이닝"의 자세한 줄거리가 드러나 있습니다. ****
(죠이가 TV를 보고 있다.)
레이철: (들어오면서) 안녕.
죠이: 안녕.
레이철: 얼음 있니?
죠이: 냉장고에서 찾아봐. 거기 없으면 없는거야. 그런데 퇴근하자마자 곧장 온거야? 오늘은 늦었네.
레이철: 그래, 맞아. 그래도 오늘 굉장한 하루였어. 캘빈 클라인에서 나온 대표단과 함께 하는 회의에 참석했는데, 내가 우리 사장한테 이쪽 라인의 란제리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거든. 그랬더니 사장이 그걸 엄청나게 많이 주문을 때리더라. 넌 오늘 어땠니?
죠이: 오직 혀만 사용해서 내 이빨 전체 갯수를 다 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레이철: 흠. (냉장고 문을 연다) 근데 너 왜 냉장고 안에 "샤이닝" 소설책을 넣어놨어?
죠이: 오, 어젯밤에 그 책을 읽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
레이철: 저기 그러니까 "샤이닝" 책을 냉장고에 집어넣으면 안심이 된단 소리야?
죠이: 그럼, 훨씬 안심이 된다구. 난 말이지 평소에 냉장고 안에 "샤이닝"을 넣을 공간이 없으면, 절대로 "샤이닝"을 읽지 않아.
레이철: 이 책을 얼마나 자주 읽길래 그러니?
죠이: 너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본 적이 없냐?
레이철: 음, 그러니까, "작은 아씨들"이란 책은 한번 이상 읽어본 것 같애. 그런데 "작은 아씨들"은 명작소설이라 그런다치고, "샤이닝"은 얼마나 훌륭하길래 그렇게 호들갑이야?
죠이: 레이철, 지금 네 질문은 이렇게 바꿔야돼. 소설 "샤이닝"에서 훌륭하지 않은 점은 도대체 무엇이냐? 알겠어? 그럼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은 이거야: 전혀 없다. 알겠지? 이 소설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소설이야. 이 책이 네가 읽었다는 그 명작소설보다 더 대단하다고 장담할 수 있어.
레이철: 오케이. 그럼말이지 정말 네 말이 맞는지 함께 확인해보자. 나는 "샤이닝"을 읽을께. (그녀가 죠이가 들고 있는 소설책을 잡아빼려고 하는데, 죠이는 안줄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너는 "작은 아씨들"을 읽어보는 거야.
죠이: 좋아, 해보자구.
레이철: 좋았어.
죠이: 오케이.
레이철: 오케이.
죠이: 아, 근데 레이철, 이거말야 이거 작은 아씨들.
레이철: 왜?
죠이: 얘네들 얼마나 작니? 그러니까 얘네들 무서울 정도로 작은 거냐?
(중간 생락... 중간 생략...)
(친구들이 모여있는데, 죠이가 들어온다)
죠이: 안녕 레이철, 요즘 "샤이닝" 읽는 건 좀 어때?
레이철: 오, 대니라는 아이가 이제 막 217호실에 들어갔어.
죠이: 우후, 그 다음 장면이 죽여주지. 욕조 속에서 죽은 여자가...
레이철: 오, 안돼, 그-그-그-그만. 당장 입 다물어. 난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줄거리를 미리 말해버리면 어떡해!
죠이: 좋아, 그럼 암호로 말할께. (옆에 있는 로스와 첸들러에게) 너희들, 꼬마가 복도에서 거시기 두 개랑 만나는 장면 기억나지?
첸들러: 흠, 아주 인상적이었지.
죠이: 오, 거시기가 우루루 나타났다가 거시기가 홀연히 사라졌다가, 거시기란 놈이 거시기한 거시기가 되고. 오오 안돼-안돼, 저런 저런, 잭이 그 거시기를 가지고 거시기들 전부를 죽이려는 찰나 마지막에 거시기들이 가까스로 도망을 쳐서 이야기가 끝이 나지. 워우!
레이철: 죠이! 네가 이렇게 비열한 짓을 하다니 믿을 수 없어!
첸들러: 레이철이 네 암호를 깨다니 믿을 수 없어!
레이철: 그래, 정 그렇다면. "작은 아씨들"에서 로리가 죠에게 프로포즈하지만, 죠는 거절해.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데도 말야. 그래서 결국에 그는 에이미랑 결혼해.
죠이: 여보쇼! 아까 내 말은 그냥 실수였단 말야! 나랑 한 판 붙어보자 이거지. 좋아. 보일러는 터지고, 호텔은 파괴되고, 아빠는 죽어.
레이철: 흥, 베쓰는 죽어.
(죠이가 공포에 질려 경끼를 일으키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
죠이: 베쓰, 베쓰가 죽는단 말이야?
레이철: 으-흠.
죠이: 정말이야? 내가 책을 계속 읽으면 베쓰가 죽어?
첸들러: 아냐, 베쓰는 안 죽어, 죽지 않아. 레이철 그렇지?
레이철: 뭐라고라고라?!
로스: 죠이는 지금 처음으로 잭 니콜슨이 등장하지 않는 책을 사랑하게 됐는데, 네가 그런 경험을 망쳐 놓은건지 묻고 있는 거야.
레이철: 안 죽어. 베쓰는 안 죽어.
죠이: 그럼 아까 왜 그런 말을 했어?!
레이철: 그건 널 골탕 먹일려구 그랬지.
2002. 11. 10.
☞ 1981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티븐 킹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들려주며 시나리오로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킹은 열심히 여러차례 시나리오를 썼지만 그 때마다 스필버그는 킹의 시나리오를 거부했습니다. 킹의 시나리오가 너무 유혈이 낭자하고 소름끼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스필버그는 ET의 개봉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고 있던 때에 폭력적인 R등급 영화를 만드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킹은 영화작업에서 빠지고, 스필버그는 다른 작가를 고용해서 좀 더 얌전한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 영화의 제목은 "폴터가이스트"입니다. 요즘 날씨도 쌀쌀한데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폴터가이스트"를 빌려 집에서 시청하면서 과연 스티븐 킹 버전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02. 11. 7.
☞ 경사났네~ 경사났어~
스티븐 킹 원작영화 "공포의 묘지 Stephen King's Pet Sematary"가 국내에 DVD 출시됐습니다.(파라마운트)
이 영화는 킹이 자신의 원작을 시나리오로 각색했고, 영화 속에 직접 출연해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합니다.
공포영화계에서 평이 좋은 작품이니, 감상해 보세요.
최근 국내에는 스티븐 킹 원작영화 "스탠 바이 미 Stan by Me" 특별판 DVD도 출시됐습니다.(콜롬비아)
서플먼트 속에는 스티븐 킹이 나오는 인터뷰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터뷰뿐만 아니라 서플 전체에 한글자막은 물론 영어자막도 없다는 것입니다.
영어듣기가 안되면 눈만 꿈뻑꿈뻑해야겠군요. 이럴거면 그냥 영화 본편만 넣어서 일반판으로 출시하지 뭐하러 특별판을 출시했는지 화가 납니다.
2002. 11. 5.
☞ 킹이 각본을 썼던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 방영 당시 미니시리즈가 다루는 이야기의 과거시대를 담은 "The Diary Of Ellen Rimbauer"라는 책이 출간됐었습니다.
이 책을 ABC방송국이 TV영화로 만듭니다. "로즈 레드"의 감독이 그대로 참여하고, 스티븐 킹이 제작총지휘를 맡았습니다.
방송예정일은 2003년 5월로 잡혀 있습니다.
2002. 11. 1.
☞ "심슨가족"은 미국에서 인기있는 만화영화입니다. "심슨가족" 12시즌 중 "Insane Clown Poppy"라는 에피소드에 스티븐 킹이 출연해서 직접 목소리 연기까지 펼쳤습니다.(2000년 11월 12일 방송)
[심슨가족이 북 페스티벌에 간다. 심슨가족의 안주인 마지가 스티븐 킹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온다.
마지: 미스터 킹, 요즘은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소설을 쓰고 있어요?
킹: 오, 요새는 공포소설을 쓰지 않아요.
마지: 오, 그것 참 안타깝네요.
킹: 요즘 저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일생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는 구름 속으로 연을 날려서 전기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주위로 구름이 몰려들고, 킹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그는 그렇게해서 발견한 전기로 작은 동물들과 난쟁이들을 고문하는 데 이용했죠. 그런데 그가 연 끝에 매달아 놓았던 열쇠때문에 어떻게 된 줄 아세요? (천둥이 친다) 지옥의 문이 열려 버렸습니다!
마지: 저기, 공포소설이나 다시 쓰게 되면 나한테 알려줘요.
킹: (평상시 목소리로) 알았어요. (메모를 적는다: "마지한테 전화하기, 용건: 공포")]
2002. 10. 31.
☞ 킹의 소설 "샤이닝 The Shining"이나 이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을 보았던 분들이라면 "REDRUM"이라는 단어를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REDRUM"이라는 이름의 럼주가 존재하더군요.(킹의 원작소설 속에서 주인공 아들이 병원에 가서 "REDRUM"이라는 말을 하자 어른들이 "그거 술 이름 아닌가?"하고 수근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시뻘건 자태를 감상해 보세요. 이 시뻘건 술을 마시면 과연 어떤 맛일지 참 궁금합니다.
사이트에서 LOUNGE 메뉴를 선택하면 REDRUM으로 여러가지 예쁜 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고, EVENT 메뉴를 선택하면 여러모로 야시시한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02. 10. 29.
☞ 작년 9.11테러 이후 국민들의 지지를 발판으로 미국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그에 항의하는 전쟁반대시위가 메인주에서 있었습니다. 스티븐 킹이 보내온 메시지가 시위행사장에서 낭독되었습니다.
[나는 이라크나 그 밖의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벌이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위도 절대 반대합니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1999년과 2000년에 걸친 대통령 유세 당시 조지 부시 자신이 직접 지적했던 사항입니다.]
2002. 10. 24.
☞ 성공하고 싶으세요?
스티븐 킹도 애용했다는 성공의 비법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비법대로만 하면 여러분은 50년 후에 반드시 성공해 있을 것입니다.
장르문학 웹진 "드래곤북스"에 스티븐 킹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2002. 10. 21.
☞ 스티븐 킹이 다크 타워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마지막 7탄까지 초고가 완성되었고, 이제 편집작업에 들어갑니다.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다크 타워 시리즈 (예상)출간날짜가 발표되었습니다.
♣ 다크 타워 5탄 Wolves of the Calla: 2003년 9월.
♣ 다크 타워 6탄 Song of Susannah: 2003년 11월.
♣ 다크 타워 7탄 The Dark Tower(완결편): 2004년 3월.
그 밖에도 공식사이트에서는 킹이 초반부 각본을 담당한 미니시리즈 "Kingdom Hospital" 방영이 2003년 가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킹덤"을 미니시리즈로 각색한 것입니다).
2002. 10. 20.
☞ 일본 공포영화 "링"의 미국판 각본을 담당했던 시나리오 작가 에런 크루거가 유니버설 영화사와 두 편의 영화작업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계약 중 한 편은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제작하는 "부적 The Talisman"입니다.
몇 년 뒤 늑대인간들과 잭 소여의 혈투를 극장에서 보게 될 지도 모르겠군요.
2002. 10. 19.
☞ 미국 NBC방송에서 스티븐 킹 원작 TV영화 "캐리 Carrie"를 11월 4일 방영합니다.
"캐리" 공식사이트를 방문하면, 오른쪽 맨밑에서 56k, 300k를 선택해서 예고편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002. 10. 18.
☞ Stephen J. Spignesi는 스티븐 킹 연구서적을 여러권 발표한 전문가입니다.
이 사람의 2001년도 작품 "The Essential Stephen King" 속에는 킹의 최고작품 25편의 순위가 매겨져 있습니다.
영예의 1등은 과연 어떤 작품이 차지했을까요?
1. IT (1986) (novel)
2.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1978, 1990) (novel)
3. 샤이닝 The Shining (1977) (novel)
4. The Dead Zone (1979) (novel)
5. 그린 마일 The Green Mile (1996) (novel)
6. 자루 속의 뼈 Bag of Bones (1998) (novel)
7. 미저리 Misery (1987) (novel)
8. ‘Salem’s Lot (1975) (novel)
9. Pet Sematary (1983) (novel)
10. 다크 타워 시리즈 The Dark Tower Epic (1982, 1987, 1991, 1997, 200?) (novel)
11. 불면증 Insomnia (1994) (novel)
12. 부적 The Talisman (1984) (novel)
13.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novel)
14.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1999) (novel)
15. 돌로레스 클레이본 Dolores Claiborne (1993) (novel)
16. Cujo (1981) (novel)
17. 로즈 매더 Rose Madder (1995) (novel)
18. The Eyes of the Dragon (1984, 1987) (novel)
19. 저주받은 천사 Firestarter (1980) (novel)
20. 캐리 Carrie (1974) (novel)
21. Danse Macabre (1981) (nonfiction book)
22. 다크 하프 The Dark Half (1989) (novel)
23.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2000) (nonfiction book)
24.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 (novel)
25.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 (novel)
2002. 10. 16.
☞ 다카미 고슌의 일본소설 "배틀 로얄"은 중학생들끼리 치고 받는다는 과격한 설정으로 인해 발표 당시부터 논란을 일으켰고 영화화된 뒤 우리나라에도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이 소설은 대원씨아이에서 국내에 번역출간했습니다.
"배틀 로얄 인사이더 バトルㆍロワイアルㆍインサイダ-"라는 책에는 다카미 고슌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스티븐 킹의 이름을 말하며, "배틀 로얄"은 스티븐 킹의 "The Long Walk"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2002.10. 15.
☞ Premiere Performing Arts & Artists라는 곳에서 킹의 소설 "미저리 Misery"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합니다.
원작소설을 읽으며 연극으로 제격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렇게 됐군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2002. 10. 12.
☞ 스티븐 킹 원작 미니시리즈 "The Dead Zone" 1시즌 에피소드 1, 2편이 미국에서 11월 5일 DVD로 발매됩니다.
DVD 표지그림을 감상해 보세요.
1시즌 전체 에피소드가 담긴 DVD는 2003년 3월에 출시됩니다.
2002. 10. 10.
☞ 워너코리아가 스티븐 킹 원작영화 2편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피의 삐에로 Stephen King's IT"이 DVD로 출시됐고, "하트 인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가 비디오와 DVD로 출시됐습니다(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에 대해서는 딴지일보의 감상평을 읽어보세요).
그와 함께 "그린 마일", "피의 삐에로", "하트 인 아틀란티스" DVD가 모여 있는 "스티븐 킹 디럭스 에디션" 박스세트가 출시됩니다.
2002. 10. 9.
☞ 미국에서 킹의 신작소설 "From a Buick 8"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티븐 킹은 소설 홍보활동을 열심히 벌이고 있습니다.
킹이 뉴욕 플레전트빌에서 사인회와 공개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사인을 받고 있는 팬의 얼굴에 피어난 흐뭇한 표정...
[킹이 저녁식사를 위해 제이컵 번즈 필름센터에서 나왔을 때, 오후 7시 30분 행사에서 킹을 보기 위해 오후 5시부터 줄 서있던 열성팬들 중 한 명이 그를 보고 "신이다!(It's God!)"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킹은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식당에서 생선 샌드위치가 담긴 접시 속에서 커다란 양파링 두 개를 꺼내들어 두 눈에다 갖다대고는 "망원경이라네"하고 말하며 키득거린다. "봤죠? 마누라 곁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면 아까같은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나는 그런 일들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죠." (아무래도 킹이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쐬서 굉장히 흥분한 것 같습니다. -_-;;)
필름센터에서 킹은 뉴욕타임즈 비평가 자넷 메슬린과 인터뷰를 했다.
킹은 얼마 전의 은퇴선언을 재차 확인하며 은퇴하더라도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글은 계속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에 있을 때 그만두고 싶다는 말과 함께, 출판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톰 클랜시, 존 그리샴, 다니엘 스틸과 같은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판매량을 비교하는 일이 무척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나는 압력을 떨쳐버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업하고 있는 소설이 완성되기도 전에 그만 두자라고 마음 먹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거죠." 킹에게 그런 경험은 매우 많았는데, 한 예로 <Cannibals>라는 소설을 들 수 있다. "아파트 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에 관한 소설이었습니다. 열심히 써서 결말로 치닫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작품을 통해 사회구조가 붕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는데, 막판에 가니 그 다음에 어떻게 써야할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1년 반 정도 그 작품에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그 작품을 진행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원고를 찾을 수가 없었죠. 내 사무실은 항상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같습니다. 수많은 원고들이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습니다. 난 깔끔하게 정돈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이제는 원고대신 워드 프로세서와 디스켓을 쓰고 있습니다만, 디스켓은 너무 작습니다. 너무 작아서 원하는 작품을 어디다 두었는지 전혀 못찾겠어요."
킹의 은퇴선언으로 많은 팬들이 절망에 빠졌었다. "이번 주 초에 호텔에서 커피숍까지 걷고 있었는데, 다섯 사람이 나를 멈추게 하더니 '제발 은퇴하지 마요!'라고 말했습니다." 킹은 절망하는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했다. "소설쓰기는 로켓 물리학같은 게 아닙니다. 만약에 내가 5년동안 푹 쉬면서 내 맘에 쏙드는 좋은 작품을 쓰게 된다면, 그 땐 책으로 출간할 것입니다. 글쓰기란 건 갑자기 한 방에 쾅하고 터지는 겁니다. 하지만 돈이 궁해서 글을 쓴다면, 그 작품이 좋던 말던 반드시 출판해야 하는 것입니다. 돈을 위해 글을 쓰는 처지가 아닌 것이 나에게는 행운입니다. 내가 소설을 썼는데 내가 봐서 '야, 이거 정말 끝내주는데'라고 느낀다면,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소설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는 예전과는 달리 글을 쓸 때 무조건 음악을 듣지는 않고, 퇴고를 할 때만 음악을 듣는다고 말했다. 최근에 그는 특정한 2개의 씨디만을 계속 되풀이해서 틀어놓는다. 하나는 루 베가의 <Mambo No. 5>가 4가지 버전으로 편곡된 댄스 리믹스 씨디고, 또 하나는 <James Brown is Dead>라는 테크노 씨디다. "아내가 내 비서한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킹이 나를 못살게 굴려고 일부러 저래요.'"
1999년 킹은 소설 <From a Buick 8> 초고를 완성한 뒤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완쾌되어 집필하는 과정에서 킹은 소설을 많이 수정했다. "초고는 완성되어 있었지만, 내 자신이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교통사고를 겪고 나서 나는 좀 더 생기있는 시선으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뜯어고쳐서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바꿔 놓았죠."
그가 이제껏 집필한 대부분의 장편소설들이 처음에는 단편소설의 형태로 마음 속에 떠올랐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단편의 범위를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럼 그는 글을 쓸 때 언제 작품의 끝을 결정할 수 있을까? "언젠가 작가 존 스타인벡이 소설의 끝을 언제쯤에서 결정할지 어떻게 아느냐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의 대답은 '더이상 쓸 말이 없을 때'였습니다. 내 작품의 경우엔 스타인벡의 말에 한가지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등장인물들이 전부 죽었을 때'."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쇼생크 탈출>입니다. 나에게는 공포소설가라는 딱지가 붙어다니는데, 그런다고 크게 손해보는 것도 없으니 상관 안합니다. 하지만 이 두 편의 영화들은 공포이야기가 아닙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도 공포영화가 아니죠. 나는 <데드 존>도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스티븐 킹 원작영화 중 그가 별로 좋게 보지 않는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80년 영화 <샤이닝>이다. 영화가 개봉된 이래로 킹은 공공연히 그 영화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놓고 말했다. 적어도 몇 년 전 미니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샤이닝> 영화판권을 큐브릭으로부터 되찾아 올 때까지는. "큐브릭이 그랬어요, '당신이 내 영화를 다시는 욕하지 않는다면, <샤이닝>을 미니시리즈로 만드는 것을 허락하겠소.' 그래서 그렇게 했죠 뭐." 킹은 잠시 말을 멈추고 빙긋 웃는다. "하지만 이제 그는 죽었으니...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은 겉모습은 아름다운데 엔진이 안 달려있는 차와 같아요. 그런 차가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할 수는 없죠. 잭 니콜슨의 연기도 맥빠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960년대 초 영화 <이지라이더>에서 선보였던 캐릭터 연기를 재탕하고 있을 뿐입니다."
작고한 감독 중에서 같이 일해보고 싶은 감독이 있느냐고 물었다. "히치콕 감독. 정말 굉장할 겁니다. 내 작품 중에서 히치콕이 좋아할만한 게 있어요. <The Mist>와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그리고 <미저리 Misery>. 깊은 산 속 오두막 안에 두 사람이 있다? 히치콕이 정말 끝내주게 찍었을거에요."]
스티븐 킹이 NBC방송국 "The Today Show"에 출연해서 신작소설 "From a Buick 8"을 홍보했습니다.
뷰잌 자동차를 배경으로 거리에서 찍었네요. [ 1 ] [ 2 ] [ 3 ] [ 4 ]
방송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세요.
킹이 미시건주 보더스서점에서 사인회를 가졌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240명의 팬들과 만나 "From a Buick 8"에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팬들은 사인을 받아서 무척 좋아했는데, "죽기 전에 해야 될 소원 중 한가지를 이루었다"며 감격하는 사람도 있네요.
사인회 현장의 사진들을 감상해 보세요.
한 팬의 감격어린 탄성: [입장권을 받고 나서 우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리가 있던 장소는 화장실 근처였어요. 그런데 스티븐 킹이 화장실에 가려고 오는 거에요. 그는 우리들 있는 데 멈춰 서서 우리랑 잠시 대화를 나눴고, 우리 모두랑 악수를 했어요. 어찌나 짜릿하던지!! 우리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콘서트에 몰려나온 10대 청소년들처럼 꺅꺅 소리를 질렀어요.]
킹이 "Mitch Albom radio show"에 출연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얼마나 심도 깊은 대화인지 들어보시죠. [파트1] [파트2]
킹은 1999년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출판사의 의뢰로 "From a Buick 8" 첫번째 챕터를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했습니다.
15분 분량으로 녹음된 킹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2002. 10. 7.
☞ 경매사이트 eBay에 이상한 물건이 경매물건으로 나왔습니다.
[1992년 6월 28일 소설가 스티븐 킹의 집 담장 입구 철문 안쪽에 수상한 짐 꾸러미 하나가 놓여 있다는 신고전화가 메인주 뱅고어 경찰서로 걸려왔다. 이웃주민이 철문에서 킹의 집 현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짐 꾸러미가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다. 킹의 집을 둘러싼 담장에는 해마다 찾아오는 수천명의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침입자 방지차원에서 철통같은 경비/보안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짐 꾸러미가 정말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찰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면서 즉시 현장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누구냐고? 1991년 6월과 1994년 9월 사이에 우리 회사는 킹의 집에 안전경비 서비스를 제공했다. 내 이름은 팀이다.
현장에 도착한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가 킹씨 가족들을 안전하게 조치했고, 뒤이어 폭탄 처리반이 안전유지 작업을 실시했다. 전문용어에 낯설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안전유지 작업은 그 지역을 담당하는 폭탄 처리반이 하는 것인데, 정밀분석을 위해 위험한 물건을 안전하게 검사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 작업은 일반적으로 위험한 물건에 고성능 폭약을 부착시킨 뒤 폭파시켜, 짐 꾸러미나 그 속의 내용물을 반으로 쪼개놓거나 파괴함으로써 그 후에 접근해서 조사할 때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 내용물들이 완전히 산산조각나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이 짐 꾸러미를 폭파시키자 짐이 폭파시의 충격으로 땅에서 솟아올라 허공으로 날아갔다. 휘날리던 먼지가 진정되고 나서 경찰이 짐 꾸러미에 접근해보니 그것은 스티븐 킹 소설의 하드커버 책이었다. 제목이 " IT "이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관들은 책이 상당히 멀쩡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면서 킹의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으스스하고 소름끼치는 무서운 기운이 작용했기 때문에 책이 폭파됐어도 멀쩡한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짐 꾸러미 속에 있던 책과 그 밖의 물건들은 사건 증거물로서 경찰이 가져갔다.
책과 함께 꾸러미 안에 들어있던 다른 물건들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팬/관광객)가 철문 안에 꾸러미를 놓아두고 가버린 것으로 결론이 났다. 책에 붙어있던 편지는 폭발때문에 두 조각으로 찢어져 버렸는데, (작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팬의 요청편지였다. 킹한테 책에 사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최대한 빨리 자기한테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며칠 뒤 경찰은 그 책을 나에게 보냈다. 나는 킹씨 가족에게 책을 받겠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원치 않았다. 그럼 내가 가져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 때부터 나는 이 책을 보관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정말 희귀하고 귀중한 물품이다. 나는 보안경비분야에 종사하면서 전세계를 다녀봤다. 어떤 유명인사의 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이 책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갈테니 나보고 계속 가지고 있으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10년이나 가지고 있었으니 이젠 때가 된 거 아니겠는가!
이번 경매에는 문제가 된 하드커버 책 " IT " 이외에도 "팬레터", 수사관들이 증거물을 담는데 썼던 "증거물 봉투", 사건의 전모가 상세하게 기록된 "경찰 보고서"도 포함돼 있다. 밑에 있는 사진들은 폭발에도 살아남아서 놀랄만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폭파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모든 페이지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 원한다면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다. 표지는 손상을 좀 입었는데, 앞표지는 말짱하지만, 뒷표지는 폭발할 때 충격으로 두 동강 나버렸다.]
2002. 10. 5.
☞ 최근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서 角川文庫에서 나온 "호러소설대전 ホラ-小說大全"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18세기 호러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城)"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현대 서양 공포소설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킹의 다크 타워 시리즈 번역가로도 활동 중.)
책 후반부에서는 테마별 베스트 장편소설들을 추천하면서, SF호러부문에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자아분열부문에 "다크 하프 The Dark Half", 좀비부문에 "Pet Sematary", 초능력부문에 "The Dead Zone", 신경증호러부문에 "Apt Pupil", 저주부문에 "Thinner", 요괴부문에 " IT ", 변형호러부문에 "미저리 Misery", 묵시록호러부문에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유령의 집 부문에 "샤이닝 The Shining"과 같은 킹의 소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호러소설대전"에는 다음와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70년대 초반 헐리우드 영화계에 일대 돌풍을 일으켰던 심령영화 붐(엑소시스트, 오멘, 로즈마리의 아기 등)을 빼놓고는, 오늘날 스티븐 킹의 성공을 말할 수 없다. 실제로 1974년에 발표된 킹의 데뷔작 "캐리 Carrie"는 하드커버로 1만3천부 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페이퍼백으로 출간되고 나서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영화화하자 순식간에 2백5십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하드커버로는 2만6천부 밖에 판매되지 않았던 킹의 두번째 작품 "Salem's Lot"도 페이퍼백으로 나왔을 때는 표지에 <영화 "캐리"의 원작자>라고 선전문구를 집어넣어 3백만부가 팔려나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물론 "캐리"는 신인류에 맞서는 어른들의 공포를, "Salem's Lot"에서는 흡혈귀ㆍ좀비로 변한 사람들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공포를 실감나게 묘사한 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페이퍼백 분야에서는 데뷔작부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던 스티븐 킹이었지만, 하드커버 쪽에서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얼굴을 내민 것은 세번째 작품 "샤이닝 The Shining"부터다. 이 때부터 그는 호러계의 왕자로서 오늘날까지도 군림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스티븐 킹의 등장으로 인해 공포소설의 주요형태는 그 전까지의 단편 중심에서 장편 중심으로 옮겨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른바 베스트셀러 공포소설의 탄생인 것이다.]
2002. 10. 3.
☞ 슬픈 얘기지만 만약에 킹이 정말 은퇴를 하고나면, 그는 남는 시간에 무슨 일을 하고 지낼까요?
지금 소개하는 9가지 일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 밴 승합차량을 때려부수는 일에 열중한다.
♣ 리처드 바크먼이라는 가명을 쓰면서 앞마당 울타리를 손질한다.
♣ 병 속에 모형배를 집어넣는 기술을 배워서 수천개를 만들어낸다.
♣ 수십년동안 현찰로 가득 찬 쇼핑백들을 처박아 두었던 방 안을 마침내 깨끗이 치우며 돌아다닌다.
♣ 집안 식구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 제초기를 가지러 지하실을 내려가는 동안 계단을 하나하나 밟을 때마다 나는 불길하게 삐걱대는 소리를 즐기며 아주 천천히 지하실 어둠 속으로 내려간다.
♣ 교통사고로 뼈가 없어진 다리를 망치로 때리고 또 때린다.
♣ 다람쥐들로 가득한 정원을 가능한 한 가장 추접스런 방법으로 없애버린다.
♣ 매일 6시간씩 타자기를 바라보며 "안돼! 안돼! 다신 안 할꺼야!"라고 소리지른다.
2002. 10. 2.
☞ 스티븐 킹 원작 단편영화 "Night Surf" 공식사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이트 중앙에서 "Media Download Page"를 클릭하면 동영상과 스틸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2. 9. 29.
☞ 스티븐 킹이 미국 잡지 Entertainment Weekly 인터뷰기사에서 조만간 은퇴할 것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지금 집필 중인 다크 타워 시리즈를 완성하고 나면, 더이상 책을 펴내지 않을 것이다. 그 때가 되더라도 그동안 집필시간이었던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계속 글을 쓸 것이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는 일은 그만둘 것이다. 이제 더이상 돈버는 일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다크 타워 시리즈를 끝내고 나면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번에 출간되는 내 소설 "From a Buick 8"은 나의 과거를 되풀이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크리스틴 Christine"(1983년)이 아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자동차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경험적으로 보건대 모든 작가들에게는 힘을 잃기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이젠 할만큼 한 건가?> 그렇다, 어쩌면 나는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썼는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그동안 50편에 육박하는 작품을 발표해왔으니까.
(킹이 은퇴하면 킹의 소설 "미저리 Misery"의 주인공 애니 윌크스처럼 광적인 팬들이 분노할지 모른다는 얘기에 대해) 유명인과 열혈팬과의 관계는 괴물 서커스같은 것이다. 톰 크루즈,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븐 킹, 존 그리샴, 밥 딜런...우린 모두 괴물(freak)들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다.]
킹의 은퇴선언을 부인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킹과 함께 "부적 The Talisman"과 "블랙하우스 Black House"를 공동집필했던 피터 스트라웁의 말.
[킹이 은퇴를 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믿기 힘들다. 그가 "From a Buick 8"을 마지막 장편소설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지 올해에 나오는 마지막 장편소설이라는 얘기는 아닐런지.]
1997년부터 킹의 작품을 당당했던 Scribner출판사 수전 몰도우의 말.
[킹의 은퇴에 관한 소문은 지긋지긋하게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얘기다. 그래도 킹은 현재 계속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있지 않은가. 킹이 내게 새로운 소설얘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그 소설은 타크 타워 시리즈에 속하는 것도 아니고, 킹이 과거에 쓴 다른 작품들을 우려먹는 내용도 아니었다. 킹도 그 소설을 쓰고 싶어했다. 그리고 일단 그 소설의 존재가 내 귀에 들어왔으니, 만약 킹이 그 소설을 나에게 내놓지 않는다면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킹을 괴롭히겠다.]
그리고 2000년 12월 20일부터 스티븐 킹 홈피를 운영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조모씨의 말.
[수전 몰도우씨. 은퇴하지 않게 킹을 계속 괴롭혀주세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2002. 9. 28.
☞ 킹의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 영국판 페이퍼백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2002. 9. 21.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스티븐 킹이 5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2002. 9. 19.
☞ 당신과 스티븐 킹과의 궁합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사이트로 이동해서 당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킹과의 궁합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와 스티븐 킹과의 궁합은 육체적 궁합 85%, 감성적 궁합 97%, 지성적 궁합 4%, 궁합 평균 63%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봤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홍보사이트에 가면 인공지능 프로그램 Chatbot과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YOU"라는 글씨 옆 빈 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면 됩니다.
Chatbot의 대화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놀랬는데요, 특히 야한 대화를 나누는 수준이 평범한 인간과 맞먹더군요.(아마도 프로그램 제작자가 저처럼 야한 얘기만 늘어놓는 방문객들이 우글우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듯 합니다.)
Chatbot에게 "Do you know Stephen King?"이라고 물어보세요. 정확한 대답을 해줍니다.
2002. 9. 18.
☞ 내년 1월에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스티븐 킹이 각본을 쓴 3부작 미니시리즈 "샤이닝 The Shining"이 DVD로 출시됩니다.
DVD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너무 검소해보이는 표지인 것 같아 아쉬움이 파도를 칩니다.
여담이지만 이 DVD 미국 발매일은 미니시리즈 감독의 아내 생일이라고 합니다. 감독의 아내는 미니시리즈 "샤이닝"에 미녀유령으로 출연했습니다.
2002. 9. 13.
☞ 미국에서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2002. 9. 10.
☞ "키친" 등의 소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스티븐 킹과 관련이 있습니다.
무라까미 하루끼에 이어 바나나까지. 일본에서는 킹의 인기가 참 좋군요.
참고로 일본에서는 내년에 킹의 소설 "드림캐처 Dreamcatcher"와 "블랙하우스 Black House"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2002. 9. 8.
☞ 영화촬영을 위해서는 그림으로 스토리보드를 미리 만들어 촬영의 효율성을 높입니다.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 촬영현장에서 스토리보드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감상해 보세요.
(사이트의 사진 밑에서 See how storyboards are used on set on the set of "Dreamcatcher"!라는 문구를 클릭!)
2002. 9. 5.
☞ 잡지 "페이퍼" 9월호에 스티븐 킹의 글쓰기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을 추천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간혹 만난다.
말하자면 예술을 지상 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인생이 예술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닭살 돋을 정도로) 진지하다. 그리고 유머감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포복절도 글쓰기 개론서이자 유쾌 상쾌 자서전까지 부록으로 포함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다.]
2002. 9. 3.
☞ 다크 타워 뮤직비디오를 감상해 보세요.
이 뮤직비디오는 Jake_82라는 스티븐 킹의 열렬한 팬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
다크 타워 뮤직비디오는 롤링 스톤즈의 "Paint it Black"을 배경음악으로 깔면서, 다크 타워 3탄 "황무지 The Waste Lands"의 한 장면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 남게 된 제이크가 다크 타워의 세계로 들어가 총잡이 롤랜드의 품에 안기고 싶어 방황하며 몸부림친다는 내용이지요.
소설 내용대로라면 뉴욕에서 찍어야 했지만, Jake_82는 뉴욕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그냥 동네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다만 바닷가 장면은 다크 타워 2탄 "태로우카드 The Drawing of the Three"에 등장하는 바닷가와 흡사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북부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야외촬영을 감행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크(좀 늙은 제이크) 역할을 맡은 사람은 Jake_82의 친구라는데, 친구 잘못 둔 덕에 땡볕에 고생하느라 불만이 극에 달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합니다.
2002. 9. 2.
☞ 일본에서 킹의 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문고본이 출간되었습니다.
文藝春秋에서 펴낸 일본판의 제목은 "제럴드의 게임 ヅェラルドのゲ-ム"입니다.
표지그림이 심상치 않군요. 오오~ Crazy Sexy Cool~!
8월말에는 일본에 킹의 소설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이 출간되었습니다.
新潮社에서 펴낸 일본판의 제목은 "톰 고든을 사랑했던 소녀 トムㆍゴ-ドンに戀した少女"입니다.
표지그림 한번 보세요. 고난을 앞에 두고 마음을 굳게 다지는 소녀의 심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2002. 9. 1.
☞ 저는 이제까지 킹의 다크 타워 시리즈 1탄 "The Gunslinger"는 국내에 잎새출판사의 "총잡이"로만 번역출간된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다른 출판사에서도 펴냈더군요. 도서출판 귀인에서 "암흑의 탑: 건슬링거"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었습니다.
(경고: 위에 링크된 사이트에는 책의 자세한 줄거리가 나와있을 수도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않는 분들은 유의하세요.)
2002. 8. 30.
☞ 내 이럴 줄 알았다. 스티븐 킹한테 정말 실망이다!
"토미노커" 쓴 사람이 정말 나야? (스티븐 킹, 1999년 5월 6일) 지난 주, 반즈 앤 노블 서점에서 나의 신작소설 "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홍보를 위해 사인회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내게 와서는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가 그녀의 "항상 최고로 좋아하는 절대만족 소설"이라면서 수다를 늘어놓았다. "토미노커"는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었지만, 이 여자가 그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 것으로 봐서, 어쩌면 내가 쓴 소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말하는 소설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보비 앤더슨과 헤이번 마을사람들이 겪는 일들은, 어휴 정말이지, 공포소설의 최고봉이에요." 이 여인이 말할 때마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난 토미노커를 적어도 50번은 읽었어요. 그리고 맹세하건대 읽을 때마다 항상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무서웠어요. 한번도 안 그런 적이 없어요."
어쨌든 나는 집에 돌아와서, 우리집에 있는 문학 백과사전을 뒤져 "토미노커"라는 작품을 찾아보았다. 확실히 백과사전에는 내가 1987년에 그 소설을 썼다고 나와있었다. 그 소설에서는 메인주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어느 여자가 새천년을 기다리며 묻혀있던 금속물체를 발견하는데, 그 물체가 마을 주민들한테 엄청난 힘을 선물해준다. 하지만 그 물체때문에 죽음의 악령이 풀려나게 되고, 마을은 외부인들에게 거대한 죽음의 사각지대로 변하게 된다.
백과사전에서 소설의 줄거리 요약을 읽고 나니까 어느 정도 기억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내 또다시 어쩌면 그 소설이 내가 쓴 작품일수도 있겠구나하는 식의 불확실한 기분이 들었다. 50이나 6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모든 것이 희미해지는 법이다. 하지만 내 생각을 과감하게 말해야 한다면, 아마도 나는 "토미노커"라는 소설을 쓴 것 같은 확신이 든다라고 말할 것이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악한 존재가 선량한 사람들로 가득한 마을을 활개치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딱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가 내 작품들을 잊어버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는 대개 "캐리 Carrie"나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같은 초기작품들은 아주 잘 기억한다. 그리고 나의 가장 최신작품은 절대로 잊어버리는 법이 없다. 그런데 항상 내 기억 속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것은 중간시기의 작품들이다. 그러니까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는 소설가가 있었는데, 필명이 점점 자라나 지킬박사를 괴롭히는 하이드씨같은 사악한 분신이 되어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 소설의 제목이 뭐였더라? 다크 타워? 다크 존? 제목이 "다크" 뭐시기인 것은 확실한데. 하지만 100% 장담은 못하겠다.
아, 나한테는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소설도 있었다. 솔직히 그 소설에 대해 생각나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살인 늑대인간이 많은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것 정도만 기억난다. 정말이지 사인회같은 데서 아무도 나한테 이 소설에 관해 얘기를 꺼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 1분동안이라도 그 소설을 가지고 능숙하게 사기칠 자신이 없으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한동안은 온갖 것들이 엄청나게 희미해질 것이다. |
2002. 8. 25.
☞ 스티븐 킹 원작영화 "쇼생크탈출"의 촬영지는 실제 어떤 모습일까요?
관련기사를 읽어보세요. 영화를 보셨던 분이라면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실 겁니다.
2002. 8. 22.
☞ 9월 미국에서 출간되는 스티븐 킹의 소설 "From a Buick 8" 소식.
"From a Buick 8" 한정판에 등장하는 화끈한 일러스트를 감상해 보세요. 정말 멋져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흐느적거리는 촉수들이 등장해서 감동했습니다.
미리 소설 본문 일부분을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서는 "From a Buick 8" 화면보호기를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From a Buick 8 Screensaver (PC Only)"를 클릭!)
덤으로 "From a Buick 8" 영국판의 펼친 표지도 감상해 보세요.
2002. 8. 20.
☞ 킹이 각본을 쓰고 제작에도 참여한 미니시리즈 "샤이닝 The Shining"이 미국에서 내년 1월에 DVD로 출시됩니다.
5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외에도 스티븐 킹을 비롯한 제작진의 코멘터리가 제공되고, TV방영 당시에는 나오지 못했던 11개의 삭제장면도 수록됩니다. 삭제장면 중에는 음악밴드의 리더로 카메오 출연한 스티븐 킹이 녹아버리는 특수효과 장면도 있습니다.
미니시리즈 "샤이닝"은 국내에도 워너코리아를 통해 내년 1월에 DVD 출시됩니다.
2002. 8. 18.
☞ 스티븐 킹 원작 미니시리즈 "The Dead Zone" 첫번째 시즌 에피소드들이 현재 미국에서 방영중입니다.
첫번째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 방영이 9월 15로 잡혀 있는 가운데, 이 미니시리즈는 제작사의 기대에 부응해서 상당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작사가 이제까지 만들어낸 오리지널 드라마시리즈 중 최고의 시청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시즌 제작이 결정되었습니다. 9월 중에 준비를 시작해서 2003년에 방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두번째 시즌 속에서는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에서도 등장하는 위험한 정치가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미니시리즈 "The Dead Zone" 첫번째 시즌은 미국에서 11월 5일 DVD로 발매됩니다.
2002. 8. 15.
☞ Signet출판사가 이제까지 나온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시리즈 4권의 페이퍼백 표지를 새롭게 바꿨습니다.
새로운 표지들이 정말 멋집니다. 감상해 보세요. (사이트 이동 후 "August 14, 2002" 부분을 보면 됩니다.)
2002. 8. 12.
☞ 14~16살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야구경기 the Senior League baseball World Series의 오프닝경기가 메인주에 있는 맨스필드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경기장은 스티븐 킹 부부가 기부한 돈으로 건립된 곳입니다.
오프닝경기에서 스티븐 킹이 시구를 했습니다.
킹 부부가 경기장에 입장해서 투수 마운드에 올라서자 장내 아나운서가 "야구공이 어디 있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메인주 주지사 앵거스 킹이 자신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몰고 나타나서는 주머니에서 야구공을 꺼내 스티븐 킹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킹은 포수 글러브를 향해 공을 뿌렸습니다. 스트라이크였는지의 여부는 확인불가.
2002. 8. 8.
☞ 도솔출판사에서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90년대 초 출간됐던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1권과 2권을 한 권으로 합쳐놓은 것입니다.
수록된 작품 중에 스티븐 킹의 단편 "금연주식회사 Quitters, Inc"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2. 8. 3.
☞ 올가을 미국 출간예정인 킹의 소설 "From a Buick 8" 한정판의 표지그림을 감상해 보세요. 환히 빛나는 창고 속을 바라보는 경찰들이 발견한 것은...
보너스로 "From a Buick 8" 오디오 CD 표지그림도 감상해 보시죠. CD가 12개라니 용량이 무척 크네요.
2002. 7. 31.
☞ Hodder & Stoughton 출판사에서 올해를 "킹의 해 Year of King"라고 주장하며, 홍보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드림캐처", "Everything's Eventual", "From a Buick 8"를 소개하고 있네요.
사이트의 메뉴 중 BACKLIST를 클릭하면 그동안 출간된 킹의 책들 표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무지 귀엽네요.
FUN 메뉴를 클릭하면 패크맨 비슷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컴퓨터 배경화면(It, 미저리,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2002. 7. 24.
☞ 영화잡지 키노 7월호에 스티븐 킹의 작품세계를 다룬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제목은 "King's Cemetery"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는 언제나 느닷없이 "그것"이 나타나 주인공을 광란의 도가니로 빠뜨리거나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어" 버림으로써 상황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다. 여기서 "그것"은 주로 괴물이나 수수께끼의 인물인 경우가 많고 "그렇게"는 외진 소도시가 초자연적인 괴물의 사냥터로 전이되는 식으로 표현될 때가 많다. "그것"은 타자나 물신화된 상품과 제도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의 표현이며, 이 믿기 어려운 사건은 일상의 한 부분을 교묘하게 뒤집음으로써 아주 태연하게 자행된다........
그의 작품이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독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주도면밀하게 공포의 심연으로 몰아가는 이야기 구성력과 거침없는 필체, 기괴한 상상력과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화학작용한 결과이겠지만, 그 저변에는 보다 단순명료한 이유가 있다. 60년대 싸구려 SF영화, B급 호러영화, 웨스턴, 갱스터, 러브크래프트와 잭 피니의 펄프소설들, EC코믹스와 같은 만화잡지, 매카시즘, 록음악, 맥주, 하이웨이, 전형적인 소도시, 트럭 운전수, 야구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이 기반하고 있는 토대가 더할 나위없이 미국적이기 때문이다(그의 이야기 속 전설이나 환상은 언제나 미국의 역사 이전으로 소급되는 일이 없다).]
2002. 7. 20.
☞ 2003년 출간예정인 킹의 다크타워 6탄 "The Song of Susannah"에서 일러스트를 맡은 사람은 Darrel Anderson입니다.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해 보세요.(사이트 오른편에서 그의 이름을 클릭!)
2002. 7. 18.
☞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의 짧은 예고편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치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해서 무척 영화개봉이 기대되는군요.
영화 "드림캐처"의 포스터도 감상해 보세요. 심오한 상징이 느껴지는 멋진 포스터입니다.
2002. 7. 15.
☞ 8월 미국에서 출간되는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페이퍼백의 표지그림을 감상해 보세요.
10월 미국에서 DVD로 출시되는 스티븐 킹 원작영화 "피의 피에로 It"과 "캐츠 아이 Cat's Eye" 표지그림도 감상해 보시죠.
2002. 7. 10.
☞ 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는 우리나라와 3-4위전을 벌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터키팀의 미드필더 하산 샤슈(26세)는 머리를 확 밀어버린 터프한 외모에 걸맞는 화끈한 플레이로 갈채를 받았는데, 그에게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티븐 킹의 열렬한 팬이라는 사실.
그가 올해 4월 27일 스티븐 킹에게 보냈던 이메일의 내용을 공개합니다. 이 친구, 귀여운 면이 있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터키의 갈라타사라이팀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입니다. 미국은 축구에 흥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당신을 제일 좋아합니다. 당신의 작품 중에서 미저리와 샤이닝을 특히 좋아합니다. 영화 속에서 니콜슨의 연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메시지를 읽는다면, 부탁이 있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해서 공포소설을 써주세요.]
2002. 7. 3.
☞ 스티븐 킹 부부가 시립 수영장을 새로 짓는데 써달라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뱅고어시에 백십만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스티븐 킹은 기존의 시립 수영장이 너무 협소한 나머지 보이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뿐이었다며, 이같은 시민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킹 부부의 기부금으로 기존의 시립 수영장보다 3배는 더 큰 새로운 시립 수영장이 만들어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