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이 각본을 쓴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가 미국에 방영될 당시에 "The Diary of Ellen Rimbauer: My Life at Rose Red"라는 일기장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니시리즈에 등장하는 로즈 레드 저택의 안주인이 쓴 일기라는 설명과 함께 출간되었는데, 출판사측에서는 이 책을 스티븐 킹이 썼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썼는지 여부를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책은 스티븐 킹의 미니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일기장의 실제 저자가 밝혀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스티븐 킹은 아닙니다. 서스펜스 소설가이자 킹이 활동하고 있는 락그룹 "Rock Bottom Remainders"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는 리들리 피어슨(Ridley Pearson)이 실제 저자라고 밝혀졌습니다. 리들리는 미니시리즈 방영에 맞추어 출간할 책을 집필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미니시리즈의 각본을 미리 읽어 보았는데, 각본 속에서 저택 안주인의 일기장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렇다면 일기장을 직접 써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스티븐 킹에게 말했더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찬성했습니다. 그래서 집필한 일기장을 방송국과 출판사, 스티븐 킹의 비밀유지 속에서 출간했던 것입니다.
2002. 6. 25.
☞ 미국 경제잡지 Forbes에서 "유명인사 순위 The Celebrity 100"를 발표했습니다. 연간 소득과 언론매체 노출빈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이번 순위에서 1위는 저의 우상인 미녀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차지했습니다.
우리의 스티븐 킹은 14위를 했네요. 소득순위로만 따지면 8위입니다.
그 밖에 순위에 진입한 소설가로는 톰 클랜시(22위), JK 롤링(34위), 메리 히긴스 클라크(47위), 딘 쿤츠(54위)가 있습니다.
2002. 6. 19.
☞ 경사났네~ 경사났어~.
스티븐 킹이 각본을 쓴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가 드디어 국내에 DVD 출시됩니다.
워너코리아에서 7월 3일에 출시한다고 하네요.
DVD 서플먼트에 실려있는 스티븐 킹을 비롯한 제작진 인터뷰와 로즈 레드 저택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한글자막이 지원됩니다.
2002. 6. 18.
☞ 스티븐 킹 원작의 TV시리즈 "The Dead Zone"이 미국에서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공식사이트를 방문하면 에피소드 1편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에피소드 1편 대본이나 화면보호기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2002. 6. 15.
☞ 킹의 단편소설 "Strawberry Spring"이 단편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단편영화를 인터넷으로 감상해 보세요. (사이트 오른쪽의 빨간색 "Play" 버튼 클릭!)
제 희망대로 예쁜 누나들이 수차례 등장하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면 어김없이 대학 캠퍼스에는 예쁜 여대생 누나들이 살해당하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남학생은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 중에 살인마가 있을 것 같아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그 마음도 몰라주고 안개는 계속 찾아오고... ]
2002. 6. 12.
☞ 미국에서 출간된 스티븐 킹의 글쓰기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페이퍼백의 새로운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표지를 보니 출판사에서 날아온 원고 거절통지서들이 벽에 붙어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2002. 6. 9.
☞ 스티븐과 태비사 킹 재단이 메인주에 위치한 세바스티쿡 밸리 병원에 기부금 5만달러를 전달했습니다.
몇년 전 스티븐 킹의 장모님이 이 병원에서 정성스런 치료를 받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입니다.
기부금은 병원 시설물을 새롭게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2002. 6. 7.
☞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킹이 쓴 셀프인터뷰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기가 질문하고 자기가 답변하는 가운데, 에미넴은 록앤롤이 아니라 랩퍼일껄?, 스타워즈 영화 개봉한 거 봤냐?, 야구보러 가야되는데 등등 농담 플레이가 이어지다 현재 작업중인 다크타워시리즈에 대해 말했습니다.
다크타워 5탄 "Wolves of the Calla"와 다크타워 6탄 "The Song of Susannah" 집필은 완료된 상태에서, 지금은 다크타워 7탄(완결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킹은 7탄의 제목을 "The Dark Tower"라고 말하면서, 작년 7월부터 쓰기 시작해 현재는 원고용지로 1900페이지-전체분량의 약 3분의 1 정도-를 써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 무척 피곤한 상태라고 하네요. 킹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ntis"에 나왔던 테드 브로티건도 정식으로 다크타워 소설 속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2002. 6. 3.
☞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의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
감독 로렌스 캐스던이 "드림캐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들을 감상해 보세요. 정말 감동적인 얘기들을 들려주는군요.
촬영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동영상들도 감상해 보세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모건 프리먼이 열연하고, 공중에는 무장헬기가 날아다니고, 서로 다른 두 그룹의 군인들이 충돌하는 장면이 소개됩니다.
2002. 5. 22.
☞ 스티븐 킹에게 저주를 퍼붓다!
맷 키니는 어린 시절에 킹의 아들 오웬과 함께 리틀야구를 같이 했었는데, 지금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팀의 투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4월 25일 스티븐 킹은 키니의 초청으로 경기장에 참석해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탐파 베이 데블 레이즈 간에 벌어진 야구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그 날 경기에서는 탐파 베이팀이 졌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도 계속 상황이 나빠져서 탐파 베이팀은 11경기 연속 패배라는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원래 징크스에 약한 법. 급기야 탐파 베이 선수들은 자신들의 불행이 스티븐 킹의 저주때문이라고 결정을 내리고, 킹에게 앙갚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5월 7일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 직전, 탐파 베이 선수들은 오손도손 모여 킹의 소설 "미저리 Misery" 하드커버에 실려 있는 작가사진에다 대고 무차별적으로 핀을 푹푹 찔러 넣었습니다. 마치 부두교의 저주인형에 침을 꽂듯이. 그 처참한 킹의 모습을 확인해 보시죠. 킹에 대한 원한이 얼마나 컷으면, 중요한 부위만 골라서 핀을 박았군요. (스티븐 킹,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아픔에 시달렸을 듯.)
그런데 탐파 베이 선수들의 부두교식 저주는 별 효험이 없었나 봅니다. 그 뒤로도 연속 패배 행진을 이어가서 결국 총 14연패라는 팀 창단 이래 처음있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15년만에 맞이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2002. 5. 19.
☞ 킹의 소설을 각색한 미니시리즈 "The Dead Zone" 공식사이트에 줄거리 소개, 스틸사진 등과 함께 예고편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2002. 5. 15.
☞ 스티븐 킹은 서양 공포소설의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남들이 정해놓은 공포소설 베스트 작품 순위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일 겁니다.
우선 베스트 공포소설 100편의 리스트를 살펴보시조. 등수대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출간년도가 오래된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것이 1592년도 작품!
본격적인 순위가 매겨진 리스트도 있습니다. 베스트 공포소설 200편과 베스트 공포 단편소설 100편의 순위를 살펴보세요.
각 리스트마다 스티븐 킹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002. 5. 8.
☞ Scribner출판사가 8월 출간예정인 스티븐 킹의 소설 "From a Buick 8" 가제본 책을 관계자들에게 발송하고 있습니다. [사진1], [사진2]
그와 함께 킹이 "From a Buick 8" 중에서 한 챕터를 직접 읽은 오디오CD도 홍보용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오디오CD는 99년 킹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녹음된 것입니다.
2002. 5. 7.
☞ 킹의 단편을 영상으로 옮긴 단편영화 "Strawberry Spring"이 국제촬영기사협회(ICG) 제6회 상영회와 깐느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홍보용 카드를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이 영화의 촬영현장을 보여주는 스틸사진들도 감상해 보시죠. (사이트 이동 후, 상단부분의 "Production Stills"라는 글씨 클릭!)
2002. 5. 6.
☞ 스티븐 킹과 함께 "부적 The Talisman", "블랙하우스 Black House"를 집필했던 피터 스트라웁이 최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피터는 백지화되었던 "부적"의 영화화가 다시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의 친구인 작가가 매니저로부터 "부적"의 시나리오를 써달라는 제의가 있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작가가 매니저에게 그 영화를 누가 감독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두말않고 "부적" 시나리오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피터는 "블랙하우스" 제목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 "Bleak House"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하우스" 본문 내용 중에는 한 캐릭터가 찰스 디킨스의 "Bleak House"를 읽는 장면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2002. 5. 5.
☞ 킹이 시나리오를 쓴 미니시리즈 "Rose Red"가 미국에서 5월 14일 DVD와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Rose Red"의 예고편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고화질 동영상과 저화질 동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고편 동영상이 참으로 멋집니다.
"Rose Red" 방영에 맞추어 출간됐던 작가불명의 일기장 "The Diary of Ellen Rimbauer: My Life at Rose Red"도 페이퍼백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002. 5. 4.
☞ 킹이 참여하고 있는 락그룹 "Rock Bottom Remainders"가 콘서트를 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기념해 제작된 포스터와 티셔츠를 구경해 보세요.
2002. 5. 3.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페이퍼백이 미국에서 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페이퍼백은 오직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서점용은 8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2002. 5. 2.
☞ 스티븐 킹이 태어나 자랐고 현재도 살고 있는 메인주는 킹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킹의 팬들에게는 대단히 익숙한 곳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에 메인주를 알렸으니 메인주에서는 킹에게 상이라도 줘야하지 않을까?
킹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메인주의 지리적인 특징은 대단히 자세하고 정확하게 묘사되지만,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이 뱀파이어와 괴물들의 소굴로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인지는 몰라도 조금씩 실제 지리와 다르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킹의 소설 "자루 속의 뼈 Bag of Bones"에는 95번 주도로를 출발해 여기저기를 거쳐 귀신들이 우글거리는 Dark Score 호수까지 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일부지역은 사실이고 일부지역은 지어낸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실부분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보면 마침내 Dark Score 호수의 실제지역인 Kezar 호수가 나옵니다. 스티븐 킹은 이 곳에 여름별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킹의 소설 "It"의 배경이 되는 데리라는 도시는 실제로는 킹이 현재 살고 있는 뱅고어 지역입니다. 그래서 현재 메인주 뱅고어에는 킹의 팬들이 찾아와서 킹의 집을 구경하고, 소설 "It"에 나오는 뱅고어 지역 구석구석을 관광하고 있습니다. 뱅고어에 있는 서점에서는 "It"에 등장했던 장소들을 표시한 뱅고어 지도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뱅고어에 호러 박물관을 세우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스티븐 킹이 원치 않았기 때문에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세워질 것 같군요.)
여러분도 언젠가 미국여행을 가서 메인주에 들를 기회가 생긴다면, 스티븐 킹의 소설 곳곳에 등장했던 장소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딘지 잘 모르겠다구요? 자, 여기 스티븐 킹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2002. 4. 28.
☞ 킹의 소설을 각색한 미니시리즈 "The Dead Zone"의 공식포스터를 감상해보세요.
이 미니시리즈의 미국 방영은 6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002. 4. 24.
☞ 스티븐 킹 원작영화 "Hearts in Atlantis"가 5월 10일 우리나라에 개봉됩니다.
이미 국내에 소개됐던 소설제목은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였지만, 국내 개봉영화의 제목은 "하트 인 아틀란티스"로 결정되었습니다.
"하트 인 아틀란티스"는 "샤인"의 스콧 힉스 감독에 "양들의 침묵"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하는 영화입니다.
9월에는 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가 국내에 DVD 출시됩니다.
DVD 출시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워너홈비디오코리아 사이트에서 차츰 공개될 예정입니다.
2002. 4. 23.
☞ 일본에서 킹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가 발간되었습니다.
新潮社에서 펴낸 일본판의 제목은 "아틀란티스의 마음 アトランティスのこころ"입니다. (전2권)
상권 표지와 하권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소설 속 환상적인 분위기를 산뜻하게 담아낸 모습이 멋집니다.
2002. 4. 21.
☞ 킹의 소설 "총알차 타기 Riding the Bullet" 오디오북 일부분을 들어보세요.
2002. 4. 19.
☞ 미국잡지 The New Yorker 4월 22/29일자에 스티븐 킹의 글 "Cone Head"가 실렸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충격적인 범죄를 솔직히 고백하는 글입니다.
Cone Head -- 스티븐 킹
1970년 봄, 내 나이 22살 때, 나는 메인주 오로노의 경찰에 체포되었다. 차를 몰고 가다 신호등에 걸려 정지하고 있을 때, 고무로 만들어진 삼각뿔 모양의 도로 표시물을 서른개도 넘게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발각된 것이다. 유니버시티 모텔에서 밤새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칵테일을 엄청나게 마셔대다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문제의 삼각뿔 표시물 중 하나가 내 차에 부딪친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 놈의 삼각뿔이 내 고물 포드 스테이션 왜건 자가용 밑으로 튀어들어가 자동차 밑바닥의 머플러(소음기)를 긁어 놓았던 것이다. 그 날 낮에 오로노 시청 인부들이 도로에다 페인트로 횡단보도 그리는 것을 목격했었기 때문에, 그 이후 인부들이 도로에다 삼각뿔 표시물을 놔두고 갔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술주정뱅이의 논리적인 심사숙고의 결과로, 나는 마을을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안전하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도로에 있는 모든 삼각뿔 표시물을 수거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개도 빠짐없이 전부 다. 날이 밝으면 시청에 가서 수거한 삼각뿔들과 내 고장난 머플러를 보여주며 시민의 정당한 분노를 표시할 생각이었다.
예전부터 나를 싫어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던 오로노 경찰은 -나는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악질 "히피"였으니까- 나를 체포한 것 때문에 얼씨구나하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러댔다. 내 스테이션 왜건에서 경찰이 찾아낸 삼각뿔들은 절도죄로 옭아매기에 충분한 수량이었다. 체포 당시 나는 첫번째 장소에서의 삼각뿔 수거를 끝내고 두번째 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그때 만약 내가 삼각뿔 백개 정도를 가지고 있었거나 내 아파트에 삼각뿔을 은닉하고 있었다면, 지금 이 글은 특수절도죄를 이야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났다. 나는 메인대학을 졸업했다. 재판에서 절도죄를 선고받을까봐 불안해하면서, 그 와중에 교사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다. 하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고, 교사 대신 브루어타운 근처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일을 했다. 주유소 사장은 여자였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엘렌이라고 불렀다. 엘렌은 멀지않은 미래에 절도죄를 따지는 재판에 내가 출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급료는 쥐꼬리만큼만 주면서(시간당 1달러 60센트였을 것이다), 그녀가 그런 것까지 알아야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는 한창 가격파괴 바람이 불어닥쳐서, 내가 일하던 95번 도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1갤런을 29센트에 팔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분, 가격파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름을 만땅 채워넣은 손님은 사은품으로 유리컵(볼품없지만 탄탄한 식당 물컵)이나 빵(특별히 길쭉한 카스테라 빵)을 골라 가질 수 있었다. 만약 주유소 직원이 "손님, 오일 체크해 드릴까요"라고 말하는 것을 깜빡 잊으면, 기름값 마저도 공짜였다. 만약 주유소 직원이 "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깜빡 잊어도, 기름값은 공짜였다. 그렇다면 이렇게해서 발생하는 공짜기름에 따른 손실은 과연 누가 책임지게 되었을까? 그렇다. 나처럼 툭하면 깜빡하는 주유원이 불쌍하게도 금전적인 책임을 뒤덮어 쓰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는 너무 쪼들린 나머지 가끔씩 저녁식사로 술 한잔에 콘플레이크 과자를 말아먹고는 했다.
그 시절에 나는 올드타운 출신의 태비사 스프루스라는 여성을 만나고 있었고, 결혼하자고 청혼을 하고야 말았다. 그녀는 청혼은 받아들였지만, 저질 휘발유를 주유하는 일보다 좀 더 나은 직업을 찾아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 누가 손님들한테 "유리컵으로 하실래요 아니면 빵으로 하실래요"하고 묻는 것이 지상최대의 임무인 남자랑 결혼하고 싶겠는가?
1970년 8월이 왔고, 삼각뿔 절도를 심리하는 재판날짜도 왔다. 나는 엘렌에게 그 날 오후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 피앙새의 친척이 죽어서 피앙새를 장례식에 데려다줘야 한다는 핑계를 댔다("여자친구"보다는 "피앙새"라는 말이 좀 더 신뢰감있게 들린다). 엘렌은 내 핑계를 믿는 것 같았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장례식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피앙새 친척의 장례식이 아니라 나의 장례식이었지만. 나는 뱅고어 지방법원에 출석해서 열심히 내 자신을 변호했지만, 바보같이 칭얼대기만 했다. 나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래도 백달러 벌금형으로 끝난 것이 다행이었다. 까딱 잘못했으면 감방에서 6개월동안 놀고 먹을 기회를 얻을뻔 했으니까.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여자들이 벗고 나오는 'Adam'이라는 잡지에 "The Float"이란 제목의 공포소설을 팔았는데, 수표가 내가 벌금을 내야하는 날짜에 딱 맞춰서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역자 주: "The Float"은 나중에 "뗏목 The Raft"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킹의 단편집 "Skeleton Crew"에 수록되었다.]
재판 다음날 주유소에 일하러 갔더니, 엘렌이 웃으면서 나의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세상에 뱅고어 지방법원에서 하는 장례식도 있냐며 빈정댔다. 내 재판 바로 뒤에 열리는 재판때문에 엘렌의 친척 -사촌이던가, 조카던가, 아무튼 그 비슷한 것- 이 법원에 와있었던 것이다. 이 무슨 애꿎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모든 것이 다 잘 풀렸다고 생각한 순간 환상적인 불행폭탄이 날아든 것이다. 전에 주유소에서 나를 봐서 알고 있던 이 친척이라는 나쁜 인간이 법원에서 날 봤다고 여사장에게 말해버린 것이었다.
이렇게해서 나는 23번째 생일을 한달 남겨두고서 백수가 되는 것과 동시에 전과기록도 갖게 되었다. 나는 내가 정말로 나쁜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나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지만,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그럴듯하게 생각을 꾸며대기까지 했다. 아마도 삼각뿔 절도는 인생의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을 맛 본 첫경험이었던 같다. 그 해 여름, 나는 인생이라는 쇼에서 우리 모두가 스타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의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심지어는 중간시절을 해피하게 지내는 것 조차도- 절대로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
2002. 4. 15.
☞ W. 폴 게인리는 1968년 공포소설 전문잡지 WEIRDBOOK을 창간했습니다. 잡지에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실을 처지는 못됐기 때문에, 자신이 50년대 펴냈던 동호인 잡지에 실었던 작품을 재활용하는 등 고분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잡지를 펴내는 동안 가끔씩 유명작가들도 작품을 보내오곤 했습니다. 그 당시는 공포소설을 발표할 전문매체로는 WEIRDBOOK이 거의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폴은 월드 환타지 컨벤션(World Fantasy Convention)에 갔는데, 파티를 겸한 유명작가들의 사인회가 이제 막 끝나고 있었습니다. 폴은 WEIRDBOOK에 작품을 실을 예정인 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의 옆에서는 사인회가 끝났는데도 사인하느라 바쁜 어떤 소설가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어떤 소설가는 스티븐 킹이었습니다. 스티븐 킹이 불쑥 폴에게 말했습니다. "왜 나한테는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지 않으세요?"
폴은 말했습니다. "(유명작가들에게 거액의 원고료를 지불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나는 글쓰느라 바쁜 작가들에게 작품 달라고 괴롭히지 않아요. 그렇지만 당신이 작품을 보내준다면 정말 행복할 겁니다." 킹은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지나 킹과의 약속도 희미해져갈 때쯤 스티븐 킹의 단편 "Gramma"가 우편으로 배달됐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할머니와 집 안에 단 둘이 남게 된 11살 소년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이었습니다. 폴은 그 단편을 WEIRDBOOK 19호(1984년)에 수록했습니다. 이 단편은 그 후로 킹의 단편집 "Skeleton Crew"에도 수록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그 후로 스티븐 킹은 월드 환타지 컨벤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컨벤션에서 도무지 팬들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네요.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사인해 달라고 매달렸다고 합니다.
2002. 4. 11.
☞ 스티븐 킹의 글쓰기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이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선정한 "4월의 읽을만한 책"에 뽑혔습니다.
2002. 4. 8.
☞ 아직 미국에서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킹의 신작 장편소설 "From a Buick 8"이 독일판에 이어 네덜란드판도 출간되었습니다. 네덜란드판의 제목은 "Het geheim van de Buick"입니다. 미국보다 먼저 다른 나라들에서 출간소식이 들려오니 궁금해지는군요. 과연 한국에서도 나올 것인가, 말 것인가?
2002. 4. 3.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가 장편소설부문으로 올해의 브램 스토커 상 최종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작은 6월 8일에 발표됩니다.
안타깝게도 킹의 소설 "드림캐처 Dreamcatcher"는 후보 심사과정에서 탈락했습니다.
2002. 3. 29.
☞ 한창 제작중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 촬영장을 보여주는 동영상들을 감상해 보세요.
사슴, 토끼, 족제비가 날뛰는 등 정신없이 돌아가는 촬영장 모습이 재미있네요.
2002. 3. 27.
☞ 미국 시사주간지 Time 4월 1일자에 스티븐 킹과의 10문 10답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 타임: 요즘 어떻게 지내나?
♣ 스티븐: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단지 작업속도가 좀 느려졌다.
♣ 타임: 3월 출간된 당신의 새로운 단편집(Everything's Eventual)에서는 왜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나?
♣ 스티븐: 무언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게 되면 비교가 되서 독자들의 인생을 더욱 멋지고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끔찍한 이야기들은 저울과 같은 작용을 해서 우리 자신의 문제점들을 비교평가하게 된다.
♣ 타임: 당신 정말 은퇴하는 건가?
♣ 스티븐: 은퇴라는 말은 참 재미있다. 왜냐하면 나의 은퇴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과 언론이 자기들 맘대로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기를 은퇴하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건 책을 출판하는 것을 은퇴하는 것이다.
♣ 타임: 그럼 당신 말은 글은 계속 쓰겠지만 책으로 출판하지는 않겠다?
♣ 스티븐: 내가 판단해서 출판할 가치가 있는 글이다 싶으면, 나는 출판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껏 그랬듯이 매년마다 새로운 작품을 출판하던 습관은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생각한다.
♣ 타임: 하여튼 당신 지금까지 엄청나게 작품을 쏟아냈다.
♣ 스티븐: 지금부터 일년 후에는 사람들이 나의 은퇴가 뻥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1982년부터 발표해온 다크타워시리즈를 마무리짓는 3편의 소설을 써야한다. 올가을에는 "From a Buick 8"이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될 예정이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이 작품이 마지막 스티븐 킹 장편소설이 될 것 같다.
♣ 타임: 어떤 작가들은 말년에 전성기를 맞이하던데?
♣ 스티븐: 나도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쓸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당신이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현재의 내가 "캐리 Carrie"를 썼던 22살이나 23살 무렵의 나보다 더 뛰어난 소설가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내 작품 속에서 뒤늦은 전성기를 확신할만한 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웃음]
♣ 타임: 당신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왕성한 창작력을 발휘할 수 있었나?
♣ 스티븐: 건강하게 지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가 밴 승합차를 타고 언덕 위에서 달려나와 나를 깔아 뭉갰을 때만 빼면, 두가지 요소를 잘 지켜올 수 있었다.
♣ 타임: 지금까지 소설 쓰면서 당신 돈 많이 벌었지?
♣ 스티븐: 모른당~.
♣ 타임: 수십억달러 맞지?
♣ 스티븐: 아니다. 아마 한 1억달러나 1억 2천달러쯤 될 것 같다. 정확한 건 모른다. 하여튼 많다.
♣ 타임: 당신이 정말 은퇴해 버리면, 당신 팬들이 심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 스티븐: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출판과 글쓰는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겠지. "마침내! 그 말 많던 자식이 드디어 입을 다물었군!"
2002. 3. 22.
☞ 미국에서는 아직 발간되지 않은 킹의 소설 "From a Buick 8"이 독일에서 "Der Buick"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펼친 표지가 참으로 허전하군요. 표지에 그림이 없는 것은 독일인들의 취향일까?
"Der Buick"의 앞부분 일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어에 자신있는 분은 읽어보세요.
"From a Buick 8"의 미국과 영국 발매는 9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국판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역시 표지에는 멋진 그림이 있어야 좋죠.
2002. 3. 20.
☞ 킹의 소설집 "스티븐 킹 미스테리 환상특급 Four Past Midnight"에 수록됐던 작품 "소설을 훔친 남자 Secret Window, Secret Garden"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콜롬비아 영화사가 제작을 맡았으며, David Koepp이란 사람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 사람은 "미션 임파서블", "스네이크 아이", "스터 오브 에코", "트리거 이펙트", "스파이더맨" 등의 영화에서 각본 또는 감독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킹의 "소설을 훔친 남자"는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소설가가 겪는 심리 붕괴를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2002. 3. 19.
☞ 킹의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이 미국과 영국에서 발간되었습니다.
보기 좋게 옆으로 쫙 펼친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영국표지보다는 미국표지가 맘에 쏙 드네요. 갖고 싶어라!
평소 연락이 뜸한 친구가 있다면 "Everything's Eventual" 전자엽서를 보내 우정을 다지세요.
영어공부에 열심인 수험생이 있다면 "Everything's Eventual" 오디오북을 듣고 해석해 보세요. 제발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지는 마셔요. 한국말도 제대로 못알아듣는 제가 어떻게... -_-a
2002. 3. 18.
☞ 미국 MTV에서 방송하는 "Celebrity Deathmatch"는 유명인사들을 링으로 불러들여 프로레슬링을 시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동안 벌어졌던 시합으로는 필 콜린스 대 스팅, 안젤리나 졸리 대 산드라 블록, 앤싱크 대 백스트리트 보이스, 조디 포스터 대 안소니 홉킨스, 살인마 잭 대 셜록 홈즈, 샤론 스톤 대 캐시 베이츠, 알프레드 히치콕 대 스티븐 스필버그, 리키 마틴 대 마릴린 맨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위노나 라이더 대 기네스 펠트로, 키애누 리브스 대 브래드 피트, 아브라함 링컨 대 죠지 위싱턴, 마돈나 대 마이클 잭슨, 간디 대 징기스칸,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데이빗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X파일) 대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맨 인 블랙), 성룡 대 장 클로드 반담, 힐러리 클린턴 대 모니카 르윈스키, 짐 캐리 대 머라이어 캐리,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대 실베스터 스탤론... 제목만 들어도 재밌지 않습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부럽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명예훼손이라고 소송걸고, 팬클럽들이 길길이 날뛰고 난리를 칠텐데.)
3월 14일 방영분에서 드디어 스티븐 킹과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이 프로레슬링으로 한판 붙었습니다. 링에 나타난 스티븐 킹의 사진 두장을 감상해 보시죠. [ 1 ] [ 2 ] 죽음을 무릅쓴 혈투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혈이 낭자한 프로레슬링 시합 도중, 롤링이 마법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면서 주문을 외웁니다. 그러자 거대한 불벼락이 내리쳐서 스티븐 킹은 감전사! 하지만 99년 교통사고 때 부상당한 킹의 오른쪽 다리가 살아나서 롤링의 머리를... 결국 이번 시합의 승자는 스티븐 킹의 오른쪽 다리!]
직접 눈으로 보면 더 재밌지 않겠습니까?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Episode 412 중 "Stephen King vs. J.K. Rowling"을 클릭!)
2002. 3. 15.
☞ 킹의 소설을 각색한 미니시리즈 "Firestarter: Rekindled"가 5월 28일 미국에서 DVD로 발매됩니다.
2002. 3. 12.
☞ 3월에 단편집의 출간을 앞두고 있지만, 스티븐 킹은 언론 인터뷰같은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크타워 6편을 열심히 집필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랍니다! 얼마전 다크타워 5편 "Wolves of the Calla"를 완성했던 킹은 곧바로 6편의 집필에 들어갔고, 지금은 100페이지 정도까지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2002. 3. 7.
☞ 최근 국내에 출간된 스티븐 킹의 글쓰기 지침서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습니다.
제가 교보문고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인문과학 서적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4위다, 4위!
게다가 영풍문고 인문과학 서적 순위에서도 4위.
앞으로는 킹의 전공분야인 소설도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2. 3. 5.
☞ 한창 제작 중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 촬영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첫번째와 두번째 동영상을 차례로 보시죠. 배우들과 스탭들이 눈덮힌 숲 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는군요. 자동차도 막 뒤집어지고. 영화가 무척 기대됩니다.
영화 "드림캐처"의 미국 개봉일은 2003년 2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화 공식사이트에서 Cast 메뉴로 들어가 배우들 사진을 클릭하면 촬영현장에서 배우들이 움직이는 동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2002. 2. 28.
☞ 김영사에서 "복거일의 세계 환상소설 사전"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환상소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국내에 환타지 붐을 몰고온 소설 "드래곤 라자"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환상소설가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스티븐 킹을 언급합니다. 그 뒤에 환상소설들을 추천하는 부분에서는 스티븐 킹의 "다크 하프 The Dark Half"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2002. 2. 26.
☞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최근의 은퇴소문(1월 31일 뉴스 참고)에 대한 킹의 공식입장이 올라왔습니다.
[최근의 은퇴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물었을때, 스티븐은 2년동안 바쁘게 해야할 프로젝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그 후에 은퇴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크 타워 시리즈를 완성하는 것은 2년동안 "해야될 프로젝트들"의 시작에 불과하니까요.]
2002. 2. 25.
☞ 피터 스트라웁은 스티븐 킹과 함께 "부적 The Talisman", "블랙하우스 Black House"를 공동집필했던 유명한 공포소설가입니다.
그의 딸 엠마 스트라웁이 쓴 글이 인터넷 다운로드 잡지 The Spook 2월호에 실렸습니다. 제목은 "She's Got Mail: Symposium on the nature of genre and pleasure in the 21st century."입니다.
엠마의 학교 수업시간. 문학이론 시간에 스티븐 킹의 흡혈귀 소설 "Salem's Lot"을 주제로 다루었다가 공포소설의 가치에 대해 3일동안 학생들간에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결국은 No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의미없는" 자극만을 선사하는 공포소설은 논의될 가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공포소설가인 엠마가 열받은 것은 당연. 그래서 그녀는 공포장르의 대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공포장르의 의미를 찾고자 했습니다.
"문학작품은 가치있지만, 공포소설은 단지 흥미꺼리일 뿐이다.", "공포소설은 소설도 아니다."라는 선입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엠마의 질문에 스티븐 킹은 답변을 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다는 학생들은 소설 속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을 죄악시하는 잘못된 선입견에 빠져 있으며, 대문호 찰스 디킨스 조차도 활동할 당시에는 스티븐 킹같은 혹평을 들어야 했다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자신의 기쁨이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길을 끈 것은 엠마의 글이 아니라 글 중간에 삽입돼 있는 그녀가 6살때 그렸다는 그림이었습니다. 피터 스트라웁을 그린 것인데, 그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아빠사랑은 역시 딸이야"라는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더군요.
2002. 2. 23.
☞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니시리즈 "Firestarter: Rekindled"가 3월 10일 미국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미니시리즈의 공식사이트를 방문해 보세요. 사이트 대문에서 Password 글씨 밑의 Enter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니시리즈 스토리와 등장인물 소개는 물론이고, Gallery 코너에 들어가면 사진들과 함께 예고편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사이트 대문 맨밑에 달려 있는 "Strike this match"라는 메뉴입니다. 클릭한 다음 성냥갑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붙이면 여러가지 스틸사진들이 나오는데 맘에 드는 것을 클릭해서 화면 중앙의 여주인공이 손에 들고 있는 불꽃 속에 던져 넣으면 다양한 동영상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이 에로틱한 흥분을 참지 못해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섹시한 동영상을 보고 느낀 것은.... 누나 사랑해요! 한번만 만나주세요~!
2002. 2. 21.
☞ 경사났네~ 경사났어~.
드디어 스티븐 킹의 "On Writing" 한국판이 출간되었습니다.
김영사에서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이라는 제목으로 펴냈습니다.
번역을 맡으신 김진준님은 "유혹하는 글쓰기" 본문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킹의 작품들을 일일이 다 읽어보고 확인작업을 거치느라 번역기간이 상당히 길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번 한국판의 번역수준은 매우 신뢰할만 하겠죠?
여러분~ 달려요~ 서점으로~!
2002. 2. 20.
☞ 한창 촬영 중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에서 모건 프리먼이 연기하는 커츠 대령(Colonel Kurtz)이 커티스 대령(Colonel Curtis)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원작소설 "드림캐처"에 등장하는 커츠 대령은 스티븐 킹이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말론 브랜도가 열연한 커츠 대령을 인용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드림캐처" 소설 속에서 킹이 창조한 커츠 대령은 말론 브랜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한된 시간 속에 스토리를 풀어가야 하는 영화사측에서는 원작소설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이름을 변경하기 전에 영화사측에서는 스티븐 킹에게 미리 변경사실을 알려 주었는데, 킹은 영화사측의 결정에 수긍하면서 한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바꿔야 한다면 원작소설 속의 이름과 비슷한 이름으로 해주시오." 그래서 감독인 로렌스 캐스단은 커티스 대령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2. 2. 18.
☞ 스티븐 킹 원작영화 "쇼쌩크 탈출"과 "그린 마일"의 감독으로 이름을 떨친 프랭크 다라본트가 현재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The Mist"와 래이 브래드버리의 소설 "화씨 451도 FAHRENHEIT 451"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한창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합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유명한 마이클 제이 폭스가 영화 "The Mist"의 주연을 맡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폭스는 아주아주 열렬한 스티븐 킹의 팬이기 때문에 그동안 쭉 스티븐 킹 원작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쇼쌩크 탈출" 영화 촬영 때는 쇼쌩크 감옥의 죄수로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만 다른 스케줄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번에는 폭스의 희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2002. 2. 17.
☞ 다음달 미국 발매예정인 킹의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 내용 중 일부를 미리 읽어보세요. 단편집의 정식 발매일은 3월 19일로 정해졌습니다.
2002. 2. 7.
☞ 킹의 단편집 "Skeleton Crew"에 수록됐었던 100줄짜리 시 "Paranoid"가 단편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영화를 감상해보세요.(사이트 오른쪽의 빨간 Play 버튼 클릭!) 성숙한 분위기의 누님이 예쁜 옷을 입고 출연하시네요.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자신이 사악한 집단에 감시당하고 있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여인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공식사이트를 방문하면 "Paranoid"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일정기간 동안만 허용된다고 하니 받고 싶은 분들은 서두르세요.
2002. 2. 6.
☞ 최근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서 일본 寶島社가 펴낸 2002년판 "이 미스테리가 재미있다! このミステリ-がすごい!"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매년 일본에서 출간된 대중소설들의 순위를 발표하는 인기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선정한 해외작품 순위에서 스티븐 킹의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가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판 제목은 "더 스탠드 ザ·スタンド"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 클라이막스에서 보여지는 묵시록적인 스펙타클의 박력이 독자를 압도하는 멋진 소설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킹의 소설 "불면증 不眠症"도 25위에 선정되었습니다.
2002. 2. 5.
☞ 스티븐 킹이 다크타워 5편 "Wolves of the Calla" 집필을 끝마쳤습니다. 킹이 사용한 원고용지로 9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2002. 2. 2.
☞ 오디오북 나레이터 프랭크 멀러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스티븐 킹, 존 그리샴, 피터 스트라웁 등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1월 4일 뉴스 참고)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일부를 청중들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존 그리샴은 "The Summons", 피터 스트라웁은 "블랙하우스 Black House". 스티븐 킹은 다크타워 5편을 읽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The Revenge of Lardass Hogan"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었습니다.(이 작품은 킹의 소설 "스탠 바이 미 The Body"에 삽입됐었던 소설로서, 파이 억수로 많이 먹기 대회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의 사인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행사를 취재한 기사를 보니 킹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네요. 99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아직도 절룩거리며 걷는다고 합니다.
2002. 2. 1.
☞ 킹이 시나리오를 쓴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가 미국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극 중에서 스티븐 킹이 카메오 출연하는 장면을 감상해 보세요.(사이트 왼쪽에 있는 사진 두 장 사이의 Video 항목에서 Watch를 클릭!) 혼신의 힘을 다한 피자배달 연기에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로즈 레드"는 5월 14일 미국에서 비디오테이프와 DVD로 발매됩니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책으로 펴낼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2002. 1. 31.
☞ 스티븐 킹이 자신이 각본을 담당한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 홍보를 위해 LA Time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충격적인 말을 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퇴!
인터뷰에서 킹은 현재 예정되어 있는 프로젝트들을 열거했습니다. 3월에 나오는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 9월에 나오는 장편소설 "From a Buick 8", 내년까지 완성예정인 다크타워시리즈 마지막 3부작, 제작 및 각본을 담당한 미니시리즈 "The Kingdom".
"이걸로 끝입니다. 이젠 그만해야죠." 뭘 말입니까? "책을 쓰는 것 말이에요." 아니면 적어도 책을 출판하는 것. (킹은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까지 관둔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킹의 현재 나이는 54세.)
스티븐 킹은 자신이 과거 작품에 사용했던 것들을 재활용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From a Buick 8을 읽게 되면 내 83년도 소설 Christine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둘 다 괴물 자동차가 나오는 소설이니까요. 그렇지 않겠어요?" 그래서 킹은 두가지 선택길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도 계속 작품활동을 하느냐, 아니면 정상에 있을 때 명예롭게 은퇴하느냐. 킹은 은퇴 쪽을 선호하는군요.
킹은 해롤드 로빈스라는 작가를 언급합니다. 상업적인 판매는 자꾸만 줄어들고 뇌출혈에 의한 실어증에 시달리면서도 80대가 되어서까지 작품활동을 한 사람입니다. "나는 해롤드 로빈스같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건 악몽이에요."
AP통신의 기사에서는 킹의 매니저가 과거에도 킹은 은퇴를 언급한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면서 은퇴에 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스티븐 킹이 진짜 은퇴할 경우 지금 이 홈페이지는 핑클 홈페이지로 바뀔 예정입니다.)
LA Times 인터뷰 기사에서는 그 밖에 또하나 쇼킹한 사실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티븐 킹은 실제로 귀신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싹오싹 공포체험~.
[몇년 전 뱅고어에 있는 킹의 집에서는 민주당을 위한 기부금 모금 파티가 열렸다. 그때 킹은 자신의 코트를 가지러 윗층 침실로 올라갔다. "코트를 찾으려고 옷장 안을 뒤지고 있었는데, 문득 벽 쪽에 어떤 사람이 기대어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대머리에 피부색이 짙은 노인이었는데, 줄무늬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어요. 그 남자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내가 도둑질을 하려고 옷장 안을 뒤지고 있다고 의심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내가 말했죠. "자기 코트가 어딨는지도 모르다니, 참 우습죠?"" 그러고나서 벽쪽을 봤더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킹은 자기 코트를 찾았고, 무사히 살아서 방을 빠져 나왔다.]
2002. 1. 30.
☞ 스티븐 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 중인 미니시리즈 "Firestarter: Rekindled".(작년 4월 24일 뉴스 참고)
미국에서 3월 10, 11일 방송 예정입니다.
이 미니시리즈의 언론 홍보용으로 제작된 물품들이 경매사이트에 나왔습니다. 엽서, 포스터, 예고편 비디오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경해 보세요. [1] [2] [3] [4]
2002. 1. 29.
☞ 한창 촬영 중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드림캐처 Dreamcatcher" 공식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제작 중인 작품이라 현재는 사이트에 별 내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업데이트 되겠죠.
2002. 1. 23.
☞ 경사났네~ 경사났어~.
드디어 스티븐 킹의 소설 "드림캐처 Dreamcatcher" 한국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창해출판사에서 총 4권짜리로 발행했습니다.
여러분~ 달려요~ 서점으로~!
2002. 1. 22.
☞ 1월 27, 28, 31일 미국 ABC방송에서는 스티븐 킹이 시나리오를 쓴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를 방영합니다. 미니시리즈 첫회 방영에 앞서, "Unlocking the Mysteries of Rose Red"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도 방영된다고 합니다.
잡지 TV Guide에 "Building a Haunted House"라는 제목으로 스티븐 킹의 글이 실렸습니다.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를 소개하면서 머리 속에서만 맴돌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미니시리즈 속에는 스필버그의 아이디어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킹은 당시 7살이던 아들 오웬과 함께 스필버그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스필버그는 오웬에게 당시 인기절정이던 E.T. 시계를 선물했는데, 그만 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E.T.를 태운 자전거가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지 않자 실망한 오웬을 위해 스필버그는 시계를 만지작거리며 고칠려고 애썼는데, 그러면서 유령의 집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멋진 아이디어들을 술술 말했습니다. 결국 건전지가 거꾸로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스필버그는 시계를 고쳐서 오웬을 기쁘게 해주었는데, 킹은 스필버그의 유령의 집 영화에 흥미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아들에게 잘 대해준 스필버그를 인간적으로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즈 레드" 제작에 사용됐던 소품들이 경매되고 있습니다.
여배우의 드레스, 남자배우가 차던 시계, 킹의 사인이 들어간 시나리오, 여배우 동상, 심지어 킹이 카메오로 출연할 때 입었던 옷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경매되고 있습니다. 경매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됩니다.
2002. 1. 20.
☞ 킹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리즈영화 "The Mangler 2".
이 영화의 예고편을 감상해 보세요.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서 어여쁜 누나들이 불쑥불쑥 등장하는군요. 참으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2002. 1. 19.
☞ 킹이 각본을 쓴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 방영과 더불어서 극 중 캐릭터가 실제로 썼다고 박박 우기면서 미국에서 출간된 일기장 "The Diary of Ellen Rimbauer: My Life at Rose Red". (작년 12월 7일 뉴스 참고)
책에는 실려있지 않은 일기장의 초기내용이 이 책의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부분에는 변태 남편에게 시달리던 로즈 레드 저택의 안주인이 남편에게 복수를 하려고 마음 먹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일기장을 스티븐 킹이 썼는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2. 1. 17.
☞ 스티븐 킹이 플로리다 저택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캐나다의 가구 디자이너 Peter Pierobon에게 집필용 책상을 주문했습니다. www.johnelder.com에서 Pierobon의 작품을 본 킹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했다고 하는데, 킹은 책상 위에 "All Things Serve the Beam"이라는 문구를 새겨 달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 문구에 대해 디자이너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시리즈에서 총잡이 일행이 The Beam의 길을 따라서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 디자이너에게 말해 주면 좋을텐데.)
2002. 1. 13.
☞ 3월 미국 출간예정인 킹의 단편집 "Everything's Eventual" 미국표지와 영국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미국표지가 정말 쿨하군요.
그리고 이 단편집에 실릴 작품들의 목차가 정해졌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Introduction
Autopsy Room Four
The Man in the Black Suit
All That You Love Will Be Carried Away
The Death of Jack Hamilton
In the Deathroom
The Little Sisters of Eluria
Everything's Eventual
L.T.'s Theory of Pets
The Road Virus Heads North
Lunch at the Gotham Cafe
That Feeling, You Can Only Say What It Is in French
1408
Riding the Bullet (총알차 타기)
Luckey Quarter
2002. 1. 10.
☞ ABC방송국에서 1월말 미국 방영예정인 스티븐 킹 각본의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es Red" 홈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로즈 레드"의 줄거리, 등장인물, 스틸사진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헉! 그러고보니 엘런 림바우어 역을 맡은 여배우가 제 이상형이군요.) 특이하게도 저택의 지붕장식으로 쓰이는 악마 조각상이 나와서 미니시리즈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있으니 꼭 보세요.(사이트 하단부의 악마 그림 클릭!)
Bangor Daily News 신문에 "로즈 레드"와 관련해서 킹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로즈 레드"는 맨처음 1995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의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셜리 잭슨의 소설 "The Haunting of Hill House"를 토대로 만들어진 1963년 영화 "The Haunting"을 리메이크 하자는 기획의도로 시작되었는데, 결국 스필버그와 킹의 이념노선 차이로 인해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러는동안 캐서린 제타 존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혼팅 The Haunting"이란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킹의 시나리오는 산호세에 실제 존재하는 윈체스터 저택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그 저택은 총기 제조회사로 유명한 윈체스터의 미망인이 세운 저택인데, 공사 도중 점장이로부터 윈체스터 총에 학살당했던 인디언들의 저주가 씌여져 있기 때문에 저택을 완공시키면 미망인은 죽게 될거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킹은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자기 스스로 점점 커지는 유령의 집을 떠올렸습니다. 몇년 뒤 스필버그로부터 "로즈 레드" 제작권리를 사들인 킹은 1999년 킹이 각본을 담당했던 미니시리즈 "Storm of the Century"에 참여했던 제작자와 감독과 다시 한번 뭉쳐서 이번 미니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로즈 레드" 제작이 3분의 1 정도 진행됐을 때, 심리학과 학과장으로 출연하는 David Dukes라는 배우가 사망했습니다. 우연히도 그는 사망 당일 극 중에서 죽는 장면을 촬영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몸을 풀기 위해 테니스를 치려다 그만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망으로 킹은 시나리오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2002. 1. 7.
☞ 미국 NBC방송국이 창사 75주년을 맞아 추억의 작품들을 리메이크하려고 합니다. "Lost in Space", "코스비 가족"같은 작품들과 함께 스티븐 킹 원작영화 "캐리 Carrie"도 TV영화로 리메이크 될 예정입니다.
리메이크 되는 "캐리"는 현재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77년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원판영화 스토리에 충실하면서 특수효과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구세대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신세대에게는 새롭고 신기한 재미를 주려는 전략인데, 리메이크 "캐리"가 성공적일 경우 시리즈물로 만들려는 계획도 세워져 있습니다.
2002. 1. 4.
☞ 프랭크 멀러는 배우이면서 많은 작가들의 오디오북에서 나레이션을 맡아왔습니다 (스티븐 킹의 "통제자들 The Regulators", "그린마일 The Green Mile" 등등). 이 사람이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병원 치료비가 엄청날 뿐 아니라, 그의 아내는 7월에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딱한 처지에 놓인 프랭크 가족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2월 2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스티븐 킹, 존 그리샴, 피터 스트라웁 같은 유명작가들이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