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12. 28.
☞ 미국 잡지 Entertainment Weekly가 2001년 대중문화계를 총결산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선정됐습니다. 특집기사 중 2001년 최고의 소설 부문에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가 8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블랙하우스"가 선정된 이유는 스티븐 킹의 저질스럽고 더티한 스토리 전개(down-and-dirty storytelling)와 피터 스트라웁의 독자를 압도하는 문체가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질스럽고 더티하다니... 역시 스티븐 킹 멋져!
2001. 12. 21.
☞ Richard Matheson은 "I Am Legend", "The Incredible Shrinking Man"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환상-공포소설의 거장으로서, 스티븐 킹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작가의 단편집 "Nightmare at 20,000 Feet"가 최근 발간되었는데, 이 책에 킹이 서문을 썼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이쪽 장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무래도 내 이름을 첫번째로 언급할 것 같다. 그렇지만 Richard Matheson이 없었다면, 나는 현재의 위치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벳시 스미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어머니같은 존재라면, Richard Matheson은 나에게 있어 아버지같은 존재이다.]
2001. 12. 12.
☞ 2003년 발간 예정인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시리즈 5편 제목이 "Wolves of the Calla"로 정해졌습니다. 가난한 농촌마을 칼라를 습격하는 늑대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2001. 12. 9.
☞ 한국판 잡지 "야후! 스타일 Yahoo! Style" 12월호에 스티븐 킹 독점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실, 스티븐 킹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창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스스로 말하기를, 알코올, 발륨, 코카인, 담배 등의 중독을 모두 벗어버린 다음, 글쓰기는 자신의 마지막 중독 대상이라고 한다(담배는 아직 칵테일을 마시며 서너 개피를 피우기는 하지만). 글쓰기에의 중독은 "사람을 작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2001. 12. 7.
☞ 킹이 시나리오를 쓴 3부작 '유령의 집' 미니시리즈 "로즈 레드 Rose Red" (6월 13일 뉴스 참고)의 미국 방송날짜가 정해졌습니다.
ABC방송국이 내년 1월 27, 28, 31일에 방영한다고 합니다. 방송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티븐 킹은 시나리오 외에 제작 총지휘까지 맡았습니다.
미니시리즈 방송과 연계되어 극 중에서 로즈 레드 저택의 안주인 엘런이 1900년대 초에 썼다는 일기장 "The Diary of Ellen Rimbauer: My Life at Rose Red" 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1998년 이 일기장을 손에 넣게 된 버몬트 대학 심령학 교수 조이스 리어든 박사가 편집해서 출간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일기장의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마치 영화 "블레어 윗치" 홍보사이트를 방불케 합니다.
버몬트대학 홈페이지의 일부인 것처럼 꾸며져서 일기장과 조이스 리어든 박사가 정말로 존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 홈페이지에는 엘렌의 일기장 일부와 로즈 레드 저택의 사진 등이 공개되어 있고, 간단한 게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엘렌의 일기장에는 남편과의 아프리카 여행, 로즈 레드 저택에서 벌어졌던 유령을 불러내는 강령회에서의 충격, 하녀의 실종, 자기 스스로 내부구조를 변형시키는 귀신 들린 로즈 레드 저택의 모습 등이 적혀 있습니다.
2001. 12. 4.
☞ 최근에 발행된 메인대학 잡지에 10월 3일 "스티븐 킹의 날" 행사에서 스티븐 킹이 60년대 학생운동에 관해 발표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발표내용을 통해 킹은 보수적인 공화당 집안에서 자라난 자신이 1966년 메인대학 입학 후 1970년 졸업 때까지 베트남전 반전데모를 통해 사회의식에 눈뜨는 과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운동권 학생으로서 시민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고 공권력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더 나은 세상을 꿈꿔 왔던 자신의 세대들이 오늘날은 너무 과대평가되어 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금전적인 면에만 집착하고 기존 정치에 물들어 '레이건 대통령이 정치는 잘못 했지만 경제는 살렸다'는 식으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발표내용 중 한창 운동권 학생으로 활동하던 때의 에피소드 한토막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메사츄세츠에 사는 이모가 놀러와 있었습니다. 나는 부엌에 있었는데, 거실에서 우리 어머니와 이모가 나누는 얘기를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모가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그 치렁치렁한 머리 좀 자르고 다니라고 스티븐한테 단단히 혼구멍을 내주지 그래? 걔 하고 다니는 꼴이 영락없이 기집애더구만. 더군다나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정부를 욕하고 다니잖아." 그러자 우리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나도 스티븐이 하고 다니는 행동이 맘에 안 들어. 그렇지만 스티븐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하는 것이고, 또 그 애는 이젠 자기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릴만큼 다 컷잖아."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 나는 집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우리 어머니한테 내가 엿듣고 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어머니는 그 때의 일을 단 한번도 입 밖에 내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는 1974년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973년 말 더이상 병이 나을 가능성이 없어졌을 때, 침대에 누워 계시던 어머니께서 나를 옆으로 바짝 끌어 당기시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죽기 전에 너한테 말해줄 게 있어. 약속해줘. 네 형한테는 내가 지금 하는 말을 알리지 않겠다고." 내가 그러겠다고 약속하자,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 선거 때, 나 맥거번 찍었다."]
## 맥거번은 197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공화당 닉슨 후보에게 패했던 정치인입니다.
2001. 12. 1.
☞ 영국 Channel 4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최고의 영화 100편을 선정했습니다.
1위는 스타워즈와 속편 제국의 역습, 2위는 대부 1편과 2편이 차지했습니다.
3위에는 스티븐 킹 원작영화 "쇼쌩크 탈출"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순위에서 걸작 예술영화들이 낮게 평가된데 대해서 한 평론가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2001. 11. 30
☞ 킹의 단편집 "Night Shift"에 실린 단편 "The Mangler"의 영화화에 이은 속편영화 소식.
"The Mangler 2"가 내년 2월 미국에서 공개됩니다. 극장개봉없이 곧장 비디오 출시된다고 합니다. 원작영화의 세탁공장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속편은 고등학교가 무대입니다.
기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0대 소녀가 실수로 학교 컴퓨터에 The Mangler 2.0 바이러스를 다운로드 받게 된다. 그러자 죽음과 파괴의 향연이 벌어진다.]
2001. 11. 28.
☞ 스티븐 킹의 소설 "드림캣처 Dreamcatcher" 페이퍼백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미국표지와 영국표지입니다.
2001. 11. 17.
☞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한국판 11월호에 "스티븐 킹도 포기한 전자책의 미래"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처음 기대와는 달리 지지부진한 전자책의 실적을 설명하면서, 스티븐 킹의 인터넷 소설 "총알차타기 Riding the Bullet"과 "The Plant"를 비중있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Yahoo Internet Life Magazine에 스티븐 킹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킹이 연재가 중단된 자신의 온라인 소설 "The Plant"에 관해 말했습니다.
["The Plant" 연재가 중단된 이유는 스토리가 적극적으로 나를 움직여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린 마일 The Green Mile"을 집필할 때는 굉장했습니다. 스토리가 저절로 날개를 펼쳐서 날아올랐습니다. 내가 "그린 마일"을 쓴 게 아닙니다. "그린 마일"이 자기 스스로 "그린 마일"을 쓴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작품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The Plant"를 쓰면서는 항상 스토리를 억지로 짜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가지고는 독자들이 읽어 주거나 선뜻 구입할만한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못합니다. 금전적인 면으로만 보면 꽤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작품은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습니다.]
2001. 11. 16.
☞ 10월 19일 뉴스를 통해 Eve Beglarian이 음악작업을 맡아 킹의 단편소설 "The Man in the Black Suit"을 오페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오페라 대본을 가지고 작곡에 열중하고 있으며, 내년 4월이나 5월쯤 완성된 음악으로 워크샵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킹의 소설 "It"에 나오는 "you don't know you don't always"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노래가 완성된 것은 아니라지만,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사이트 하단부의 "all ways2001 mp3"를 클릭!)
노래를 들어보니 참으로 독특한 감수성을 지닌 여성이로군요. 어쩐지 스티븐 킹 오페라의 앞날이...
2001. 11. 15.
☞ 내년 3월 출간 예정이던 킹의 장편소설 "From A Buick 8"가 내년 9월로 출간이 연기되었습니다. 연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내년 3월에 "Everything's Eventual"이라는 제목으로 킹의 4번째 단편집이 출간됩니다. 14편의 단편이 수록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현재까지 수록이 확정된 작품은 "L.T.'s Theory of Pets"와 "Everything's Eventual" 두 작품입니다.
2001. 11. 10.
☞ 킹의 소설 "드림캣처 Dreamcatcher" 영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나리오 초고에 대한 감상문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감상문을 쓴 사람은 비록 자신이 읽은 시나리오가 최종 완성판이 아니라 초고였지만,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나리오 속에는 액션, 서스펜스, 공포뿐만 아니라 캐릭터들간의 인물묘사도 매우 뛰어나게 설정되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 초고대로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사상 최고의 스티븐 킹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영화 "드림캣처"는 내년 1월부터 캐나다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001. 11. 6.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부적 The Talisman"을 TV 미니시리즈로 제작하려는 계획(6월 20일 뉴스 참고)이 취소되었습니다.
미니시리즈 감독으로 내정되어 있던 믹 개리스는 "극장영화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지만, 어쨌든 현재로선 "부적"의 영화화는 일단 정지입니다.
2001. 10. 30.
☞ 스티븐 킹은 작년에 펴냈던 글쓰기 지침서 "On Writing"에서 독자들에게 연습문제를 제시하고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5월 7일 뉴스 참고)
킹의 공식사이트에서 1,000편이 넘는 응모작들을 엄선한 끝에 On Writing 경연대회 수상자 5명을 발표했습니다. 5명의 수상작품들 전부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영예의 1위는 Kassandra Stirling이란 사람이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On Writing"이 일본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일본제목은 "スティ-ヴン·キング 小說作法"입니다.
2001. 10. 29.
☞ 스티븐 킹이 보컬과 기타로 활동하고 있는 락그룹 "Rock Bottom Remainders"가 10월 30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시작으로 3개 도시 순회공연에 들어갑니다. 이번 공연은 방과 후 어린이들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공연입니다.
공연에 앞서 킹을 비롯한 밴드단원들이 TV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출연장면을 감상해 보세요.(동그란 사진 밑의 Jane Clayson interviews를 클릭하면 됩니다.)
인터뷰 장면과 아울러 공연장면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킹이 기타를 치고 있네요.
2001. 10. 28.
☞ 내년 발간 예정인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From A Buick 8" 영국판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멋지네요.
미국 발매일은 내년 3월 1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001. 10. 24.
☞ 올해 3월 미국에서 발간되었던 킹의 장편소설 "드림캣처 Dreamcatcher"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5월 17일 뉴스 참고)
또다른 스티븐 킹 원작영화 "쇼쌩크탈출"에서 중후한 연기를 펼쳤던 모건 프리먼이 "드림캣처"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날아온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한 군인으로 출연한다고 하네요.
제작사측에서는 "드림캣처" 영화 속에 킹 원작영화 "스탠 바이 미"와 "그린 마일"의 정서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하는데, 글쎄 결과는 개봉돼봐야...
2001. 10. 23.
☞ 미국 잡지 Entertainment Weekly에서 헐리우드를 움직이는 영향력있는 인물 101명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제작자, 배우, 가수가 우글거리는 이번 순위에서 우리의 스티븐 킹이 2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밖의 인기작가로는 "해리포터"의 JK 롤링이 15위를 차지했네요.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성룡(Jackie Chan)이 70위에 올랐습니다. 성룡선생님, 축하드립니다.
2001. 10. 19.
☞ 킹의 단편소설 "The Man in the Black Suit"은 1995년 오헨리 상과 월드 환타지 상을 휩쓸었던 멋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 노인이 어릴 적에 악마를 만났었던 경험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편소설이 오페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작곡가인 Eve Beglarian의 말에 의하면, 현재 대본작업이 끝난 상태이고, 올겨울에 음악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뮤지컬 캐리에다가 이제는 오페라까지. 스티븐 킹의 세계는 무럭무럭 팽창하고 있군요.
스티븐 킹이 가수 존 멜렌캠프와 함께 만들고 있는 귀신 뮤지컬(2월 10일 뉴스 참고)은 2002년 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2001. 10. 16.
☞ 인터넷사이트 Citysearch에서 이번 할로윈데이에 볼만한 무서운 영화 10편을 선정했습니다. 1위는 "엑소시스트"가 차지했습니다.
스티븐 킹 원작영화 "샤이닝 The Shining"(3위)과 "Salem's Lot"(8위)도 순위에 선정되었습니다.
2001. 10. 12.
☞ "스티븐 킹의 날"을 맞아 메인대학에서 행사가 열렸었습니다.(10월 3일 뉴스참고)
메인대학이 그때 사용했던 대형 현수막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킹이 직접 사인을 한 이 현수막에는 60년대 반전시위에 참가했던 킹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경매사이트에 가보면 현수막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매수익금은 메인대학이 운영하는 자선기금에 쓰여진다고 하는데, 경매는 400달러에 시작해서 결국 1200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2001. 10. 9.
☞ 킹의 단편을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7탄"이 미국에서 비디오출시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영화 감상문이 올라왔습니다.
제이미는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갔다가 주민들의 기괴한 모습에 충격 받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가는 곳마다 이상한 아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럽니다. 한 술 더떠 음침하게 생긴 성직자가 그녀를 스토킹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재미있을 듯 하지만, 이 영화는 매우 지루할 뿐더러 서스펜스나 공포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시리즈영화의 폐해를 확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악평과 함께 감상문을 쓴 사람은 이 영화에 별 5개 중 딱 1개만 주었습니다.
2001. 10. 5.
☞ 현재 집필 중인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5편 프롤로그가 "Calla Brin Sturges"라는 제목을 달고서 공개되었었습니다.(8월 22일 뉴스 참고) 그런데 프롤로그 제목이 왜 하필 Calla Brin Sturges일까요?(배경이 되는 마을이름이기도 합니다.)
킹이 이미 밝힌 대로 다크타워 5편은 구로자와 아끼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7인의 사무라이"는 1961년 헐리웃에서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이라는 서부극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름이 John Sturges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크타워 5편 프롤로그 제목에 Sturges가 붙은 것입니다.
그러면 제목 앞부분의 Calla Brin은 어떤 의미냐구요? 모릅니다! (역시 난 무책임. -_-;;)
2001. 10. 3.
☞ 킹이 살고 있는 메인주의 주지사가 10월 3일을 "스티븐 킹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킹의 모교 메인대학에서는 "스티븐 킹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스티븐 킹과 졸업생들이 패널로 참가해서 60~70년대의 대학생 반전운동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최근의 미국 여객기 테러사건과 맞물려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킹은 학창시절에 반전데모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후에 킹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청중들 앞에서 읽어주었습니다. 원래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를 읽기로 돼있었습니다.("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는 메인대학 신입생들의 수업교재로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킹은 현재 집필 중인 "다크타워 5편"을 읽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킹 팬의 말을 들어보시죠.
[예정대로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를 읽는 대신에, 킹은 "타크타워 5편"의 일부분을 읽었다. 킹이 갑작스럽게 그 사실을 말했을 때, CJ와 메리 엘렌과 나는 너무 놀라 서로 쳐다보며 웃기만 했다. 스티븐은 청중들에게 여객기 테러사건이 터졌던 9월 11일 수요일의 아침 11시 30분에 글을 어떻게 썼는지 얘기해 주었다. 그는 TV에서 나오는 뉴스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집필했다. 그는 음악조차도 듣지 않았다. 그는 캘러헌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오전 내내 글을 썼고, 또다시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글을 썼다. (캘러헌 신부는 킹의 소설 "Salem's Lot"에 등장했었던 캐릭터임.)
이야기는 1970년대 중반에서 시작한다. 캘러헌 신부는 뉴욕에서 알콜과 마약 중독자들을 돌보는 H.O.M.E.이란 보호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H.O.M.E.은 죠지(그의 성은 기억나지 않는다.)와 룹 델가도에 의해 운영 중이었다. 캘러헌 신부에게는 흡혈귀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는 흡혈귀들을 1,2,3타입으로 분류한다. 제 1타입 흡혈귀는 드라큘라같이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로서, 살렘즈랏 마을에 출현했던 발로우도 여기에 속한다. 제 2타입 흡혈귀는 좀비이며, 지능이 높지 않다. 제 3타입 흡혈귀는 자신의 의지로 흡혈을 하고 희생자의 기억을 지워 놓는다. 그래서 희생자들은 흡혈귀에게 물렸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캘러헌은 제 3타입을 "모기"라고 불렀다. (캘러헌은 처음엔 제 3타입을 "인간벌레"라고 불렀지만, 나중에는 계속 "모기"라고 부르게 된다.) "모기들"은 캘러헌을 볼 수 없지만, Low Men은 캘러헌을 볼 수 있다.(Low Men은 킹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에 등장했었던 노란 코트를 입은 험악한 사나이들임.) Low Men은 길바닥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님으로써, 흡혈귀들이 캘러헌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캘러헌은 흡혈귀 킬러였던 것이다.
캘러헌은 룹의 목을 물어버린 "모기"를 처치한다. 이 대목에서 킹은 원고의 다음 부분으로 건너뛴다. 캘러헌은 죠지 워싱턴 다리 옆에 있는 육교를 건너게 되는데, 그 곳은 수없이 많은 차원의 미국들과 연결되어 있는 "비밀의 고속도로"다. 캘러헌은 5년동안 흡혈귀들을 처치하며 여행을 하다가 육교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킹은 내가 말하는 것처럼 직접적으로 읽지는 않았다... 육교를 건너는 부분에서는 조금씩 줄거리를 건너 뛰었다.) 내 생각으로는 육교를 건넜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캘러헌은 다른 차원의 미국들을 여행하며 Spiro Agnew 지폐같은 이상한 돈을 발견하게 되는데, 만약 그가 "비밀의 고속도로"를 건너지 않은 것이라면, 그런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캘러헌은 뉴저지의 포트 웨인이 아닌 뉴저지의 리 브룩이란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리 브룩 레지스터라는 신문의 제 1면을 보고서야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다. 그는 그 곳에서 가는 곳마다 흡혈귀들을 처치하고 이상한 일들을 벌이며, 5년의 세월을 보낸다. 그는 Low Men보다 한발 앞서 도망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한 얘기가 맞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킹이 원고를 읽는 동안 부지런히 받아적은 메모의 내용이다. 녹음기를 가져 갔으면 좋았을텐데. 원고 읽기가 끝난 후, 스티븐은 청중들의 몇가지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행사장을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고 갔으며, 청중들이 치는 박수에 놀라기도 했다.]
2001. 10. 1.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이 NBC방송국 "Today Show"에 출연했습니다. 출연장면을 감상해 보세요. 원래 출연은 9월 14일이 예정이었지만, 여객기 테러사건으로 연기되었었습니다.
방송에서 두 소설가는 그들의 신작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를 소개했고, 특히 킹은 여객기 테러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던 글을 직접 읽었습니다. 화면으로 보니 킹이 참 말랐군요. 빨리 살 좀 쪄야겠습니다.(방송자세와 관련해 킹은 여유롭고 능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스트라웁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안경을 만지작거리고 다리를 흔드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1. 9. 28.
☞ 스티븐 킹 원작영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개봉 첫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3위여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USA투데이나 뉴욕타임스 같은 각종 언론매체들에 영화평이 실렸습니다. 쭉 살펴보면 배우들 연기가 좋았다, 감동적이다 같은 호의적인 평도 있지만, 지루하다, 잔뜩 힘이 들어갔다, 주인공 소년 바비보다는 차라리 걔 엄마가 주인공답다, 안소니 홉킨스는 뭐하러 이런 배역을 맡았냐 등등 악평도 만만치 않습니다.
2001. 9. 24.
☞ 뉴욕타임스에 미국 여객기 테러사건이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취재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여러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소개되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작품세계가 영향받을 것 같다, 글쓰기가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등등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속에 스티븐 킹의 인터뷰도 소개되었습니다.
[스티븐 킹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견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치유한다는 등등 문학의 힘을 과장하는 환상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가, 미식축구 선수, 배우, 가수. 우린 모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댓가를 지불받는 직업입니다. 나는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아요."
경이로운 작품수를 기록하고 있는 소설가 미스터 킹은 TV 뉴스에서 테러사건을 방송하고 있을 때, 막 오전 집필작업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난 생각했죠. 오늘은 도저히 글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내가 글을 못쓰더라도, 그게 뭐 대순가? 내 글쓰기가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는 집필실로 올라갔다. 아래층에서 아내 태비사가 보고 있는 TV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킹은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나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테러의 비극이 이어지는는 동안 킹은 집필을 계속했다. 그는 말한다. "내가 글을 쓴 것은 우리 사회에 공헌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흔들림없이 자신의 일을 계속한다면, 테러리스트들은 우리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스터 킹은 월요일 밤에 있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즈의 야구경기를 이야기했다. "야구선수들은 어젯밤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킹과의 인터뷰는 화요일이었다. "애틀랜타의 치퍼 존스가 1회에 홈런을 치니까 필라델피아 팬들이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그것이 야구선수들의 일입니다. 그리고 관중들도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한 것입니다."]
2001. 9. 23.
☞ 9월말 미국 영화개봉에 맞추어 재출간된 킹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오디오북을 들어 보세요.(표지 옆의 Hear an excerpt: Real Audio 클릭)
2001. 9. 22.
☞ 킹의 단편집 "Skeleton Crew"에 수록된 소설 "The Mist"는 쇼쌩크탈출, 그린마일의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프랭크 다라본트에 의해 영화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1984년에 "The Mist"는 PC게임으로 만들어 졌었습니다. 다운로드 받아보시죠.("Where to get it" 항목을 클릭해 게임을 다운받고, "Documentation / Extras" 항목을 클릭해 게임비법이 담긴 메뉴얼을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Game이라는 파일을 클릭하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 게임은 텍스트 어드벤처입니다. 그래서 그림이 전혀 없이 화면에는 영어만 가득 나옵니다. 주인공을 이동시키려면 E(동)W(서)S(남)N(북)을 키보드로 입력해야 하며, open door(문을 열어라)와 같이 필요한 행동들도 직접 영어로 입력해야 합니다. 그래도 게임과 함께 다운받은 메뉴얼대로만 하면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게임 "The Mist"의 배경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의 안개가 작을 마을을 덮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슈퍼마켓 안으로 대피하지만, 그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죽음의 안개는 그냥 보통 안개가 아닌 것이다. 안개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사람들을 뒤쫓고 있었다.]
2001. 9. 21.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스티븐 킹이 5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스티븐 킹, 만수무강~.
2001. 9. 20.
☞ 9월 14일 스티븐 킹 부부가 설립한 라디오방송국 WKIT에서 미국 여객기 테러사건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청취자가 적십자 구호기금에 최소 10달러를 기부하면 신청곡을 틀어주는 행사였습니다. 이렇게해서 7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아졌습니다. 여기에 "스티븐과 태비사 킹 재단"이 청취자들 모금액만큼의 돈을 더 보탰습니다. 그 결과 총 14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적십자에 기부되었습니다.
2001. 9. 19.
☞ 스티븐 킹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공포는 무엇일까요? 뉴스위크 한국판 2000년 10월 18일자에 나와 있습니다. 역시 킹도 독자들을 의식하고 있군요.
킹의 단편집 "Nightmares & Dreamscapes"에 수록된 소설 "The Moving Finger"에는 미국의 TV 퀴즈쇼 Jeopardy!가 등장합니다. 스티븐 킹은 실제로 Jeopardy!에 출연해서 퀴즈실력을 뽐낸 적이 있습니다.
1995년에 킹은 엑스파일에서 멀더로 출연하는 데이빗 듀코브니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듀코브니를 제치고, 스티븐 킹이 우승! 킹이 벌어들인 상금은 킹이 살고 있는 동네 메인주 뱅고어의 공공 도서관에 기증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퀴즈쇼 실황중계를 읽어보면, 킹이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떨어져서 집필할 때 새로운 단어들을 생각해 내기가 힘들다는 고백을 하는군요.
그 뒤 98년에 또다시 Jeopardy!에 킹이 출연했습니다. 그 당시 출연사진 2장을 감상해 보시죠. [1] [2] 이 때는 아깝게 2등을 했습니다. 킹이 벌어들인 상금은 뱅고어 YMCA에 기증되었습니다.
혜진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번역된 "The Moving Finger"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2001. 9. 18.
☞ Bangor Daily News와 Rocky Mountain News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감상문이 실렸습니다.
"블랙하우스"는 전작인 "부적 The Talisman"의 가벼운 환타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시리즈가 언급되고, 피터 스트라웁의 "Ghost Story"도 언급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600페이지가 넘는 긴 분량에다, 소설 속 캐릭터들은 두 소설가가 이제껏 자주 다루어 와서 익숙한 부류의 캐릭터들이라서 좀 늘어지는 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001. 9. 17.
☞ 뉴욕타임스에 미국 여객기 테러사건에 관한 스티븐 킹의 글이 실렸습니다.
"The Weapon"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킹은 이번 테러사건에서 범인들이 사용한 무기는 겨우 칼이었다면서, 누구든지 죽을 각오만 되어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별다른 기술 없이도 미국의 정보망을 뚫고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001. 9. 16.
☞ 미국 여객기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미국 문화계가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램덤하우스 출판사도 15일 출간된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인쇄광고 집행을 연기했습니다. 램덤하우스측은 "블랙하우스" 출간을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홍보해야만하는 처지입니다. 다른 출판사들도 새롭게 출간된 작품들의 마케팅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2001. 9. 15.
☞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001. 9. 14.
☞ 킹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시리즈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7탄".(4월 23일 뉴스 참고)
이 영화가 10월 9일 미국에서 비디오 출시됩니다. 영화 포스터가 분위기 좋군요. 그에 비해 영화는 과연 어떤 수준일지 궁금. 옥수수밭의 아이들 시리즈는 그동안 한국에도 소리소문없이 여러편 비디오 출시되었으니, 이번 영화도 곧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1. 9. 12.
☞ 9월 15일 발매예정인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홍보차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이 14일 금요일 NBC-TV "The Today Show" 출연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취소되었습니다. 취소 이유는 미국을 강타한 여객기 테러사건때문입니다.
2001. 9. 11.
☞ 인터넷사이트 Dark Horizons에 9월 개봉예정인 스티븐 킹 원작영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영화평 3개가 실렸습니다. [1] [2] [3]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영화는 킹 원작소설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설정들을 빼놓았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노란 코트의 사나이들이 접근해 올 때 나타나는 여러가지 불길한 징조들 중 대다수가 삭제되었답니다. 영화평 쓴 사람은 그런 설정들이 추가되었더라면 시각적으로 훌륭한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영화평들을 종합해 보면 이 영화가 또다른 킹 원작영화 "스탠 바이 미 Stan by Me"를 연상시키는 좋은 영화이며, 안소니 홉킨스는 물론이고 아역배우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2001. 9. 4.
☞ Scribner출판사의 2002년 봄 카탈로그에 킹의 신작소설 "From a Buick 8" 표지와 함께 간단한 줄거리가 소개되었습니다.
[1979년 서부 펜실바니아의 시골 경찰서. 경찰관 에니스 래퍼티와 커티스 윌콕스는 호출을 받고 출동한다. 주유소에 세워진 구식 뷰잌 로드마스터 자동차의 운전자가 실종된 사건이었다. 옛날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윌콕스는 뷰잌 자동차를 의심한다. 몇시간 뒤 래퍼티마저 실종되어 버리자, 윌콕스와 동료 경찰들은 위험한 비밀을 알게 된다. 뷰잌은 경찰서 뒤의 창고 안에 보관되어진다. 창고 안에서 뷰잌은 잠 든 것 같기도 하지만 숨을 쉬는 것 같이도 보인다. 인간세계를 들이마시고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조금씩 내뱉는 것처럼 보이기도...
2001년 가을. 18살이 된 윌콕스의 아들 네드가 경찰서에 와서 일을 거들고 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인 것이다. 윌콕스는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어느날 네드는 경찰서 창고 안을 들여다 보게 되고 위험한 비밀을 발견한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네드도 진실을 찾고 싶어한다. 그리고 비밀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킹은 "From a Buick 8" 초고를 완성하고 나서 얼마 안있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99년 교통사고인 것입니다. 과연 킹의 신작소설과 99년 교통사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것일까요?
2001. 9. 3.
☞ 스티븐 킹이 활동하는 락그룹 The Rock Bottom Remainders의 노래 3곡을 다운로드 받아서 감상해 보시죠.
가장 돋보이는 노래는 스티븐 킹과 미모의 여성이 같이 부르는 듀엣곡 "겉표지로 책을 판단할 순 없어 You Can't Judge A Book By The Cover" 입니다. 킹의 음악세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명곡입니다. 미모의 여성이 "헤이~ 스티브~"라고 킹을 다정하게 부르는군요.(스티븐 킹! 바람피면 안돼~.)
스티븐 킹을 주제로 한 티셔츠 그림을 감상해 보시죠. 킹의 소설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에 킹의 싸인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심지어는 "IT" 첫장면에 나오는 종이배까지 출연.)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이 티셔츠는 킹 부부가 설립한 스포츠 라디오방송국 WZON의 직원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 어떤 기분이 들까?
2001. 9. 2.
☞ 영국 하퍼콜린스 출판사가 9월 15일 발매예정인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상당히 깔끔하고 멋진 사이트니까 방문해 보세요. "Interviews" 메뉴에는 "Jack's Back"이라는 제목으로 킹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 글에서 킹은 "블랙하우스" 발매일이 왜 하필 9월 15일인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전작인 "부적 The Talisman"의 맨 첫페이지에서 주인공 잭 소여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장면의 시간적 배경이 1981년 9월 15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블랙하우스"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의 탄생비화를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킹 부부는 여름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그 곳은 1982년 여름 킹과 피터 스트라웁이 "부적"을 완성시킨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어느날 밤 킹은 2층 서재에 있었는데, 그 곳에서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거실에서 아내가 TV보는 소리가 다 들렸다. 아내는 "앨버트 피쉬"라는 유명한 연쇄살인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이렇게 멀쩡하게 생긴 노인이 그런 흉칙한 짓들을 했으리라고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TV에서 이런 나레이션이 흘러 나왔을 때, 아내는 다른 채널을 틀어 버렸다. 킹은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며 거실의 아내에게 소리질렀다. "아까 하던 프로 다시 틀어!" 남편의 마음을 알아차린 현명한 아내는 앨버트 피쉬 다큐멘터리를 틀어 주었다. 그날이 지나고나서 킹은 피터 스트라웁에게 이메일을 보내 "블랙하우스"의 악역으로 앨버트 피쉬를 고려해 보자고 제안했고, 마침내 "피셔맨"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다.]
2001. 9. 1.
☞ 스티븐 킹의 89년 소설 "다크 하프 The Dark Half"는 92년에 PC게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크 하프"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보세요.
게임의 형식은 전형적인 고전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마우스로 일일이 명령어를 지정해 주어야 하는데, 이런 고전 게임장르에 익숙치 못한 분이라면 맘에 안 드실지도 모릅니다.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는 이 게임의 수준이 "엉망진창"이라고 평가했는데, 게임 오프닝은 분위기 좋으니까 꼭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Where to get it" 항목을 클릭해 게임을 다운받고, "Documentation / Extras" 항목을 클릭해 게임비법이 담긴 메뉴얼을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고전게임이어서 윈도우상에서는 게임화면이 변색될 수가 있으므로, 도스창에 들어가서 게임 실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게임 오프닝 동영상을 보려면 "DHINTRO.EXE" 화일을 실행하세요. 도중에 게임제작자 이름이 죽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뒤로도 오프닝이 계속 이어집니다.
게임을 실행하려면 "DH.BAT" 화일을 실행하세요.)
"다크 하프" 게임의 배경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버몬트라는 소년이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는다. 그런데 두개골을 절개해 보니 종양이 아니라, 엄마 자궁 속에서부터 버몬트에게 흡수된 쌍둥이의 신체조직이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버몬트는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 둘을 데리고 사는 성공한 소설가다.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소설은 "문학"소설이지만, 죠지 스타크라는 필명으로 펴내는 소설들은 대단히 "폭력"적인 소설이다. 그러다 버몬트는 필명을 사용한다는 것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게 되는데, 대중 앞에 나서서 필명을 썼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필명을 폐기처분하기에 이른다. 사건은 이때부터다. 자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시체에서 버몬트의 지문이 발견되는 등 그가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결백을 주장하는 버몬트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버몬트의 사악한 쌍둥이 형제가 살아난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악의 존재가 벌이는 음모일까?]
2001. 8. 30.
☞ 킹의 소설 "Pet Sematary" 새로운 표지를 감상해 보시죠. 거칠은 만화적인 분위기가 제 맘에 쏙 드네요.
2001. 8. 29.
☞ 99년 교통사고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킹이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2월 13일 뉴스 참고)
최근 보험회사측은 사고당시 킹을 치료했던 병원에 75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으로 킹과 원만한 합의를 보았습니다. 보험회사는 소송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대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합의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킹은 이미 교통사고 치료 후 그 병원에 10만달러를 기부했었고, 킹 부부가 설립한 '스티븐과 태비사 킹 재단' 명의로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었습니다.
2001. 8. 28.
☞ Publishers Weekly 잡지에 킹과 함께 "부적 The Talisman", "블랙하우스 Black House"를 공동집필한 피터 스트라웁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스트라웁은 "블랙하우스"가 환타지소설보다는 공포소설에 더 가까운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부적", "블랙하우스" 뒤를 잇는 세번째 작품을 킹과 공동작업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5년 정도 후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01. 8. 26.
☞ 스티븐 킹의 오디오북 "LT's Theory of Pets"는 영국 페스티벌 버전뿐만 아니라(4월 26일 뉴스 참고), 2000년 5월 잡지 뉴요커 75주년 페스티벌에서 녹음된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두말하면 잔소리. 스티븐 킹이 직접 읽어주는 고양이 공포소설을 들어보세요.(사이트 중간쯤에 있는 Stephen King in RealAudio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2001. 8. 25.
☞ 인터넷서점 아마존에 9월 15일 출간예정인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서평이 올라왔습니다.
[피셔맨이 마을 아이들을 납치해서 살해하고는 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전직경찰인 잭 소여는 사건해결에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외면하려 하지만, 피셔맨의 선물상자를 받게 됩니다. 그 상자 속에는... 오 마이 갓! 잭 소여는 20년 친구 스피디 파커, 맹인 DJ, 실종된 아이의 아름다운(!) 엄마, 폭주족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사건 속으로 빠져 듭니다. 피셔맨의 뒤에는 abbalah라는 악의 존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용감한 잭 소여는 블랙하우스 안으로 들어가고 마는군요.]
아마존 서평에서는 84년 발표됐던 전편 "부적 The Talisman"보다 더 원숙해진 "블랙하우스"가 초판 2백만부를 찍었다는 것이 이해가 될만큼 메카톤급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네요. 미스테리, 공포, 환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라... 정말 기대되는군요.
2001. 8. 24.
☞ 영화사이트 온니무비즈닷컴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영화사상 최고의 악역 캐릭터를 조사했습니다. 1위는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 등에 출연한 한니발 렉터 박사. 2위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스티븐 킹 원작영화 "미저리 Misery"의 여주인공 애니 윌크스가 5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역할을 연기한 캐시 베이츠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덕분에 또다른 킹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본"에서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2001. 8. 23.
☞ Scribner출판사의 2002년 봄 카탈로그에 킹의 신작소설 "From a Buick 8" 표지가 선보였습니다. 표지그림이 킹의 1983년 괴물 자동차 소설 "크리스틴 Christine"을 연상시키네요.
2001. 8. 22.
☞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한창 집필 중인 다크타워 5편의 프롤로그가 공개되었습니다. 프롤로그를 인터넷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고,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무료무료!)
이 프롤로그를 읽어본 어떤 팬이 구로자와 아끼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는데, 스티븐 킹은 7인의 사무라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대답하면서, 한술 더떠 앞으로 집필될 5편 본문 내용에서는 그 영화의 영향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롤로그를 공개하는 인사말에서 킹은 현재 다크타워 5, 6, 7편을 한꺼번에 완성시키려고 작정하고 있는데, 대략 2년정도면 완성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3편의 작품 중 한편은 분량이 아주 짧을 것이고, 나머지 두편 중 하나는 매우 긴 소설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크타워 5편의 제목은 예전부터 킹이 말했었던 "CRAWLING SHADOW"가 아니라 다른 제목으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크타워 5편의 제목이 바뀌었는데, 소설 내용은 "7인의 사무라이" 영향을 받았다면, 혹시 5편 제목은 "7인의 다크타워"가 아닐까요?(죄송합니다, 농담입니다. -_-;;)
2001. 8. 21.
☞ 9월 출간예정인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표지들 총집합!
[ 미국표지 ] [ 영국표지: 블랙 ] [ 영국표지: 화이트 ]
개인적으로는 영국 화이트 표지가 맘에 드네요. 하얀색 배경에 큼직한 검은 글씨가 깔끔해 보입니다.
표지 오른쪽 옆부분에는 소설 줄거리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2001. 8. 20.
☞ 미국에서 재출간되는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부적 The Talisman"이 오디오북으로도 나옵니다. CD판 표지와 카세트판 표지를 감상해 보시죠.
그리고 맛배기로 4분정도 분량의 "부적" 오디오북 내용을 들어보세요.(표지그림 오른쪽의 Real Audio를 클릭!)
2001. 8. 17.
☞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환상문학의 거장들"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프랑수아 레이몽 지음, 고봉만 등 옮김)
에드거 앨런 포를 비롯한 수십명의 작가들을 소개하며 서양 환상문학의 역사와 주제를 설명하는 책인데, 현대 환상문학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당연하게도" 스티븐 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이 스티븐 킹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서점에 가셔서 살펴보세요. 킹의 작품제목을 프랑스판 제목 그대로 번역해서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킹 뿐만 아니라 서양 환상문학의 전통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책값이 좀 강해서...
2001. 8. 16.
☞ 스티븐 킹이 보컬과 기타로 활동하고 있는 락그룹 The Rock Bottom Remainders의 콘서트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티켓은 일반석(75달러)와 VIP석(300달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VIP 티켓을 구입하면 콘서트 시작 전에 열리는 VIP 리셉션에 참여해서 스티븐 킹을 비롯한 밴드단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눌 수가 있습니다.
# 콘서트 일정: 뉴욕(10월 30일), 시카고(10월 31일), 콜로라도(11월 2일).
킹의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그동안 노래실력은 많이 늘었는지...
2001. 8. 15.
☞ 미국 주부잡지 Good Housekeeping 9월호에 킹의 아내 태비사 킹 인터뷰가 실립니다.
인터뷰 기사에서 태비사는 80년대 스티븐이 알콜중독과 마약중독으로 폐인이 되어가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과연 현명한 아내는 침몰하는 남편을 어떻게 일으켜 세웠을까요? 설마 가둬놓고 패지는 않았겠지.(미저리냐?)
2001. 8. 14.
☞ 미국 MGM영화사가 8월 28일 출시하는 스티븐 킹 원작영화 "캐리 Carrie" 25주년 특별판 DVD.(4월 20일 뉴스 참고)
인터넷에 이 DVD 감상문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이번 DVD가 다큐멘터리를 비롯해서 부록내용들이 충실하고 그에 비해 가격이 저렴(19.95달러)하니까 공포장르의 팬이라면 구입해 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있는 왼쪽메뉴들을 클릭하면, "캐리" DVD에 수록된 여러가지 영상들을 맛보기로 볼 수 있습니다.)
2001. 8. 9.
☞ 스티븐 킹은 현재 다크타워 5편 "The Crawling Shadow"를 50페이지 이상 집필했답니다.
킹은 이번에 다크타워 5, 6, 7편을 한꺼번에 다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하는데, 다크타워 5편 "The Crawling Shadow" 출간은 2003년입니다.
2001. 8. 8.
☞ 9월 출간예정인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처음부분을 미리 읽어보세요. (사이트 왼쪽메뉴 중 Read an Excerpt를 클릭.)
읽기만 하면 좀 허전하죠. "블랙하우스" 오디오북을 리얼플레이어로 들어보세요. 6분정도의 분량입니다. (사이트 왼쪽메뉴 중 AUDIOBOOK EXCERPT를 클릭.)
2001. 8. 6.
☞ 랜덤하우스출판사에서 9월 출간예정인 킹의 소설 "블랙하우스 Black House"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은 멋진 사이트입니다. 방문 강추천! (제가 들어갔을 때는 몇가지 메뉴가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책 처음부분을 읽어볼 수도 있고, 컴퓨터 배경화면 그림을 다운받을 수도 있고, 친구에게 블랙하우스 전자카드를 보낼 수도 있으며, 9월에 열리는 퀴즈대회 질문들을 미리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이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블랙하우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지역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지도입니다. 깔끔하게 그려진 지도 위를 차들이 움직이고, 중요건물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건물설명이 튀어나옵니다.(당연히 블랙하우스도 지도 위에 그려져 있죠!) 지도의 확대/축소도 가능!
2001. 8. 3.
☞ 사이먼&슈스터 출판사의 스티븐 킹 사이트에 신작소설 출간소식이 올라왔습니다.
2002년 3월에 킹의 새로운 장편소설 "From a Buick 8"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순찰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있던 경찰관이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혀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을 위해, 킹은 얼마전 펜실바니아 지역 경찰서에 자료조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소설이 밥 딜런의 노래 "From a Buick 6"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닐까하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노래가사를 살펴 보시죠.
2001. 8. 2.
☞ 최근에 교보문고 외국서적 코너에서, 文春文庫에서 발간한 "걸작 미스테리 베스트 10 (傑作ミステリ-ベスト10)"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週刊文春이라는 일본잡지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추리작가협회회원과 평론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서 그 결과를 "걸작 미스테리 베스트 10"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24년간의 순위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특집으로 일본작품과 해외작품을 나누어 "20세기 걸작 미스테리 베스트 10"을 발표했습니다. 해외작품 1위는 토마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이 차지했습니다.
우리의 스티븐 킹은 "Salem's Lot"이 10위에 올랐습니다. 일본제목은 "저주받은 마을 呪われた町"입니다. 이 소설을 추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朝松健: 개그소재로까지 전락했던 흡혈귀를 공포의 왕좌로 복귀시킨 기념비적 작품.
♣ 桶口明雄: 읽은지 2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공포"를 불러 일으키며 마음 속에 떠오른다.
♣ 堺康麻呂: 점점 죄여오던 공포가 마침내는 폭발한다. 현대 흡혈귀 소설의 대표작.
♣ 野澤尙: 그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학교를 하루 빼먹기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었다.
이렇게 멋진 소설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번역이 안됐을까요? 슬프군요. 누가 뒷돈만 대준다면야 나라도 나서겠지만...
그 밖에 30위까지의 순위에 스티븐 킹의 "미저리 Misery"(14위)와 "It"(20위)이 올라와 있습니다.
2001. 8. 1.
☞ 오래 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흐뭇한 일이 생기는군요.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에서 "스티븐 킹 콜렉션"이라는 DVD 박스세트를 8월 8일에 출시합니다.
이 세트에는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쌩크탈출", "그린마일" DVD가 들어 있으며, 구입하면 가방도 같이 준다고 합니다. 스티븐 킹의 감동을 최첨단 과학기술 영상매체의 결정체 DVD로 느끼고 싶으신 분은 구입해 보세요.
2001. 7. 30.
☞ 킹과 피터 스트라웁의 공동작품 "부적 The Talisman" 페이퍼백이 미국에서 재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올가을 출간되는 속편 "블랙하우스 Black House"의 첫번째 챕터가 18페이지 분량으로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2001. 7. 27.
☞ 올가을 영화개봉에 맞추어 미국에서 새롭게 출간될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페이퍼백의 표지입니다. 영화포스터를 가져다 표지로 썼네요.
2001. 7. 26.
☞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 "Future"란에 킹의 소설 "자루 속의 뼈 Bag of Bones"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라고 합니다. 식스 센스 이후로 공포장르에 푹 빠진 모양이군요.
2001. 7. 25.
☞ 스티븐 킹 영화계의 유명인사 믹 개리스가 인터뷰를 했습니다.(6월 20일 뉴스 참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TV시리즈 "Amazing Stories(예전에 SBS에서도 방영됨)"의 각본가로 출발한 믹 개리스는 "사이코 4탄", "크리터스 2탄" 등의 B급영화와 스티븐 킹 원작영화들을 감독하면서 점차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스티븐 킹이 각본을 쓰고 믹이 감독했던 "슬립워커스 Sleepwalkers"와 "The Shining"같은 영화에 믹의 아내가 자주 출연하는데 너무 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믹은 "그녀가 그 역에 너무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며, 가정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영화판에서 아내와의 금술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고 실토했습니다.(인터뷰가 올라온 사이트에는 믹의 아내 사진도 있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의 작품 속에서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슬립워커스"에서는 고양이 80마리를 다루었고,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에서는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까마귀를 다루었는데, 믹은 모두들 훌륭한 배우였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묵시록"에 등장했던 개는 연기를 너무 못했다고 몸서리를 쳤습니다.(MBC에서 방영했던 미래의 묵시록을 나는 못봐서 그 개가 어떻게 굴었는지 참 궁금하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스티븐 킹 영화의 1인자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슬립워커스"에서는 원래 내정됐던 다른 감독이 있었고, "미래의 묵시록"은 스티븐 킹이 브라이언 드 팔머가 감독하기를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미니시리즈 '샤이닝"에서는 스탠리 큐브릭과 비교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런 대타인생같은 과거에 대해 믹은 "괜찮다. 이제가지의 성공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들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자아도취에 빠지진 않는다. 나는 영화 뒤에 가려진 사람이며,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라고 말했습니다.
2001. 7. 24.
☞ 미국 영화협회(AFI)가 지난 100년간 미국 영화 중 관객들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만든 스릴러영화 100편을 선정했습니다. 영예의 1위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가 차지했습니다.
그 와중에 스티븐 킹 원작영화 "샤이닝"(29위), "캐리"(46위)도 순위에 올랐습니다.
2001. 7. 23.
☞ 북유럽 스티븐 킹 팬클럽 운영진들이 피터 스트라웁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스티븐 킹과 피터 스트라웁이 공동집필했던 "부적 The Talisman"과 올가을 출간될 2편 '블랙하우스 Black House"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질문: 블랙하우스는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시리즈와 많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4월 16일 뉴스 참고) 명색이 공동작품인데, 어째서 킹의 작품세계만 언급되는 것인가? 킹이 자기 마음대로 작품을 주무른 듯한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스티븐 킹의 시다바리로 전락했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다.(사실은 나도 오래전부터 쭉 이런 생각을 했는데...)
답변: 시다바리? 웃기는 얘기다. 다크타워시리즈와 연결하자는 아이디어는 내가 제안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킹이 요즘 발표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다크타워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세계를 좀 더 알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다크타워와의 연관성은 블랙하우스에서 아주 작은 요소일 뿐이다.
질문: 부적의 아이디어를 당신이 생각해 냈다는데 정말인가?
답변: 집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었다.
질문: 부적에서는 두 소설가의 스타일이 점점 상승작용을 이룬 끝에 조화로운 "목소리"를 냈었고, 스티븐 킹은 부적을 출판할 때 "Chauncey Boogerheart"라는 공동필명으로 내야 한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인데, 이번 블랙하우스에서 두 사람의 호흡은 잘 맞았나?
답변: 이번 작품에서는 Chauncey Boogerheart가 더욱더 원숙하고 훌륭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질문: 부적을 쓸 당시에는 서로 원고를 번갈아 가며 직접 전해주어야 했는데, 블랙하우스에서는 이메일을 이용했다고 들었다. 집필하면서 킹과는 자주 만났나?
답변: 킹과는 2000년 2월 플로리다에서 딱 한번 만나 일주일동안 스토리를 의논했을 뿐이고, 그 후 나머지는 이메일과 전화통화로 해결했다. 사실 저번 작품보다 이번 작품을 쓰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다.
질문: 부적을 쓸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해 원래 이야기에서 절반을 없앴다는데, 이번엔 어떤가?
답변: 블랙하우스는 원래 의도했던 이야기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 전체분량은 부적과 비슷하다.
질문: 그럼 부적에서 제외된 부분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답변: 농장에서 벌어지는 대량학살 부분을 쓰고 싶었는데, 그만 못쓰게 되었다.
질문: 스티븐 킹이 부적과 블랙하우스 사이의 20년동안 주인공 잭 소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설명해 주는 소설을 e-book으로 펴낸다는 소문이 킹의 에이전트로부터 흘러 나왔다.
답변: 그런 소설에 대해서는 킹과 한번도 얘기 나눈 적이 없다. 만약 그런 소설이 쓰여진다면, 내가 먼저 쓰고 킹이 마무리를 짓는 형식이 될 것이다.
질문: 당신의 소설 "FLOATING DRAGON"(1983년)과 스티븐 킹의 "It"(1986년) 내용이 무지하게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다. 두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그런 비슷한 작품들을 발표하게 된 이유가 뭘까?
답변: 서로의 원고를 바꿔서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래서일지도.
질문: 킹과 또다시 공동작업을 할 것인가? 15년 후에 부적3탄을 기대해도 될까?
답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2001. 7. 22.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The Kingdom"을 아시나요? 원래는 덴마크의 TV미니시리즈였는데 영화로 편집된 버전이 한국에 상영되면서 심야영화의 돌풍을 일으켰던 문제작입니다.
"킹덤"이 미국에서 ABC방송국과 월트디즈니사 제작으로 14부작 미니시리즈로 리메이크되는데, 이 프로젝트에 스티븐 킹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킹은 "킹덤"에서 각본은 물론이고 놀랍게도 제작 총지휘(executive producer)까지 합니다.
미니시리즈 "샤이닝"을 작업할 당시, 스티븐 킹은 비디오 대여점에서 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 테이프를 빌려 보게 되었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이번 프로젝트에도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는군요.
"킹덤"은 공동묘지 위에 세워진 병원에서 벌어지는 쇼킹하고 소름끼치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킹은 벌써 첫회 각본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번 "킹덤"은 기본적으로는 덴마크판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스티븐 킹의 색채가 짙게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익명을 요구한 스티븐 킹 팬에게 알아본 바에 의하면 라스 폰 트리에는 이번 미국판 "킹덤"에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2001. 7. 20.
☞ 올가을 출간되는 킹과 스트라웁의 소설 "블랙하우스"에 발맞춰서 재출간되는 "부적 The Talisman" 하드커버 표지를 감상해 보시죠. 나이가 드니 웬지 빨간색이 좋아지는군요.
2001. 7. 18.
☞ 스티븐 킹 원작영화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공식사이트에 스틸사진과 예고편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60년대 분위기에 걸맞게 예고편에 보이는 영상이 고풍스럽습니다. 주인공 소년의 엄마가 뜻밖에도 무척 날카로운 매력이 돋보여서 기쁩니다.(?) 유원지에서 만나는 야바위꾼과의 이벤트도 충실하게 재현된 것 같네요. 영화가 기대됩니다.
2001. 7. 16.
☞ 킹의 원작소설 "Firestarter" 20년 후를 배경으로 제작 중인 미니시리즈 "Firestarter: Rekindled"(6월 24일 뉴스 참고) 촬영장면 중 한컷을 감상해 보세요. 말그대로 불바다군요.
2001. 7. 14.
☞ 킹의 단편 "LT's Theory of Pets"가 미국에서 오디오북으로 발매되었습니다.(4월 26일 뉴스 참고) 스티븐 킹이 직접 소설을 읽어 줍니다. 판매사이트에서 오디오북 일부를 MP3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한번 감상해 보십시오. 미국판 표지와 영국판 표지가 서로 비슷하군요.
2001. 7. 11.
☞ 킹의 소설 "샤이닝 The Shining" 페이퍼백의 새로운 표지를 감상해 보세요. 원작 속의 주인공 소년은 착하고 여린 성격인데, 표지는 굉장히 무섭게 표현했네요.
2001. 7. 10.
☞ 스티븐 킹 원작영화 "Hearts in Atlantis" 공식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홈페이지 대문에 안소니 홉킨스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영화포스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이 아니어서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앞으로 영화 예고편 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미국 내 개봉일을 9월 28일로 잡고 있습니다.
그보다 앞서 "Hearts in Atlantis"는 9월 6~15일에 열리는 제2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공개상영될 예정입니다.
워너코리아측에 따르면 "Hearts in Atlantis" 한국개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워너 미국본사에서 한국개봉에 관해서 아직 아무런 말도 없었다고 하네요. 본사에서 끝까지 아무말도 안하면 개봉을 못할 수도 있다는데...
2001. 7. 9.
☞ 락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스티븐 킹의 불타는 음악혼에 대해서는 제가 수차례 뉴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 음악혼의 구체적 증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스티븐 킹이 부르는 노래 "Stand By Me"와 "BoDiddley"를 들어 보세요. 스티븐 킹의 가창력을 마음으로 느껴 보십시오.(경고: 우울할 때 들으면 더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2001. 7. 7.
☞ 스티븐 킹의 글쓰기 지침서 "On Writing"이 SF잡지 로커스 매거진이 수여하는 2001년 로커스상 논픽션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5월 29일 뉴스에서는 "On Writing"이 브램 스토커 상도 수상했다고 했는데, 그때 킹의 팬이라면 알만한 또 한사람도 수상했다는 사실을 제가 그만 빠뜨렸네요.
스티븐 킹과 함께 "부적"과 "블랙하우스"를 공동집필했던 소설가 피터 스트라웁이 단편집부문으로 브램 스토커 상을 수상했었습니다. 스트라웁의 수상작품은 단편집 "Magic Terror: Seven Tales"입니다.
2001. 7. 5.
☞ 킹의 단편집 "Nightmares & Dreamscapes"에 수록된 소설 "Dolan's Cadillac"이 실베스터 스탤론, 캐빈 베이컨 주연으로 영화제작 중입니다.(2월 4일 뉴스 참조)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한 감상문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감상문을 쓴 사람은 이 영화를 마구 혹평했습니다. 시나리오에서는 복수에 불타는 케빈 베이컨의 역할은 잘 표현했지만, 조폭두목인 실베스터 스탤론의 역할은 실망스럽게 소홀히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감상문 작성자는 이 영화 보지 말라고 권유하면서, 정 그렇게 보고 싶다면 비디오로 나왔을때 빌려보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정말 그 정도 수준인지는 영화가 나와봐야 알겠죠?
2001. 7. 4.
☞ "어젯밤 얼굴없는 시커먼 사내가 하수구를 통해 9마일을 기어와서는 우리집 화장실에서 솟아오르더니, 청진기 모양의 귀를 벽에 대고 내 전화통화를 엿듣고 있다."
스티븐 킹의 단편집 "Skeleton Crew"에 실린 100줄짜리 시 "Paranoid"는 정부기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한 인간의 심리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Paranoid"가 저예산 단편영화로 만들어져 미국에서 7월 8일에 공개시사회를 합니다. 감독은 아카데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는데, 영화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끝나면 인터넷에서 이 영화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