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이 "USA Weekend magazine"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인터뷰는 3월에 잡지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도중 킹이 지난 35년간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어 길을 터준 덕분에 "해리 포터"의 J.K. 롤링이나 "트와일라잇"의 스테프니 메이어 같은 후배 작가들이 성공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킹이 선배 작가한테 영향을 받았듯 후배 작가들도 킹한테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스티븐 킹은 자기가 스테프니 메이어한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J.K. 롤링이 젊었을 때 킹의 작품을 읽었다는 사실은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내가 리처드 매드슨의 책을 읽으며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롤링도 내게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늘 나한테 묻습니다. [그럼 당신한테 전설적인 공포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영향력은 어때요?]

어렸을 때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읽기는 했지만, 그가 나한테 어울리는 언어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의 작품은 나의 감성에 비해 많이 차가웠어요.

리처드 매드슨이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활용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이었지요. 나는 감탄했어요. [이게 바로 바람직한 길이다. 매드슨이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있는 거야.]

나도 몇몇 작가들한테 그런 바람직한 목표를 제시해준 것 같고,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롤링과 메이어 모두 젊은 독자들한테 직접적인 호소력을 갖는 작가죠... 두 사람의 차이점은 롤링이 굉장히 빼어난 작가인데 반해 스테프니 메이어는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글만 쓴다는 것입니다. 메이어는 별로 좋은 작가가 아니에요."

스티븐 킹은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얼 스탠리 가드너가 쓴 페리 메이슨 시리즈의 열혈독자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메이어만큼이나 가드너도 형편없는 작가였지만 큰 성공을 거두었지요.

빼어난 작가이면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꼽자니 조디 피콜트가 떠오르는군요. 딘 쿤츠도 있죠. 대단한 작품을 선보이면서도 때로는 터무니없는 작품을 내기도 합니다. 작품마다 편차가 있어요.

제임스 패터슨은 형편없는 작가지만 아주 아주 큰 성공을 거둡니다. 사람들이 이야기와 속도감에 끌리는 거지요.

그리고 스테프니 메이어의 경우에는 그녀가 소녀 독자층에게 글을 쓰고 있으며,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사랑과 섹스의 안전한 만남을 주선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명확합니다.
그것은 흥분되고 짜릿한 일이지 특별히 위협적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책들은 노골적으로 섹스를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그 소설에 나오는 육체적인 요소의 상당수는 뱀파이어가 소녀의 팔뚝에 손을 대거나 소녀의 피부를 쓰다듬는다는 식으로 묘사되고, 소설 속의 소녀는 울그락불그락 얼굴을 붉힐 따름이죠.
그리고 소녀 독자들에게 그것은 아직 경험할 준비가 안된 여러 감정들을 간단히 겪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