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TV를 보는 개

킹 매니아 2008. 8. 25. 21:48 posted by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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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리:
이리와, 래시! 나는 너를 사랑해, 래시야!! 너는 너무나도 훌륭한 개야!

TV 시청하는 개:
(지루해서 하품한다.)

TV 소리:
자아아아알 한다, 우리 개!! 좋았어 우리 강아지!!... 그렇지... 너는 너무나도 훌륭한, 훌륭한, 훌륭개, 훌륭개, 훌륭한 개야!! 잘 한다!!

TV 시청하는 개:
(급기야 신문을 뒤져 TV프로그램 편성표를 훑어본다.)

TV 시청하는 개:
(리모컨 버튼을 누른다. 딸칵!)

TV 소리:
안돼 쿠조! 이거 놔!! 으악! 놓으란 말야! 그만 해! 이거 놓으라니까! 놔라 이 놈아!

TV 시청하는 개:
(대만족~~♥)

조재형의 해설

래시는 에릭 나이트의 1940년 베스트셀러 소설 "Lassie Come-Home"에 나오는 콜리종 개로서, 우리나라의 진도개처럼 주인과 멀리 떨어졌어도 끝끝내 먼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충직한 개입니다. 그 후 래시는 TV시리즈,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래시를 연기했던 개는 너무 인기가 있는 나머지 두 번이나 납치를 당했다는군요.

위의 만화에서는 개 한 마리가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래시 영화를 해주고 있네요.
으~ 지겨워라~ 밥 빌어먹고 사느라 인간들 앞에서 착한 척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TV에서까지 범생이 개의 활약상을 봐야 하나?
개는 신문의 TV편성표를 뒤져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찾아냅니다.
리모컨으로 영화 이동!

스티븐 킹 원작영화 "쿠조(Cujo)"가 나오는 군요.
미친개 쿠조가 얼빵한 인간들을 사정없이 물어뜯습니다.
일상 속에서 인간들에게 시달리며 사는 개가 스트레스를 풀며 보기에는 최적의 영화입니다.
스티븐 킹, 당신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가 개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