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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의 해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불어라 봄바람"은 속좁은 소설가 김승우와 발랄한 다방 아가씨 김정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불어라 봄바람" 후반부에서 커피 배달 나갔던 김정은이 서점에 들르게 됩니다.

그 순간 책 판매대 위에 진열된 스티븐 킹 소설 "자루 속의 뼈"가 영화 화면에 보입니다.
위의 캡처 이미지에서 김정은이 손으로 짚고 있는 책이 바로 "자루 속의 뼈"입니다.

김승우의 소설책이 판매대 밑에서 썩어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김정은은 결국 서점 주인이 안 보는 틈을 타서 스티븐 킹 소설 "자루 속의 뼈"를 판매대에서 치워버리고 그 자리를 김승우의 소설책으로 채워넣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