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인터뷰

뉴스 2008. 1. 25. 22:48 posted by 조재형

☞ "Bangor Daily News"에 스티븐 킹의 전화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킹의 신작소설 "Duma Key"는 전통적인 스티븐 킹 소설 배경이던 메인 주가 아닌 플로리다 주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메인 주에 본가가 있는 킹은 1998년부터 날씨가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1998년에 메인 주에 얼음 폭풍이 휘몰아치던 때, 나는 집 앞 도로에서 우리집 개와 함께 걷고 있었는데 커다란 얼음 덩어리 하나가 내 옆을 쌩하고 지나가더니 우편함을 들이받더라구요. 그 때 우리 부부는 생각했어요. '왜 우리가 아직도 한겨울에 여기에 있는 걸까?' 그래서 우리는 남쪽 지방에 가보자고 결심했죠."

요즘 플로리다에 기거하는 킹은 오전에는 집필을 하고 오후에는 5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산책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테니스를 칩니다.
그리고 킹이 좋아하는 레드삭스 야구팀이 플로리다에서 봄 연습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킹은 그 곳에 구경갈 예정입니다.

스티븐 킹 부부처럼 두 아들도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나는 애들한테 어떠한 충고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격려나 해줄 따름이죠. 누구나 다 자기 나름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니까. 손에 잡히는 대로 모든 것을 읽고 그 중에서 나쁜 글을 마음에 새기라고만 일러둡니다. 왜냐하면 그런 글을 읽고 나면 왠지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스티븐 킹은 작년에 60세가 되었습니다.

"60세로 접어들면 더 이상 중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내가 거울을 보면 예전과 똑같이 보이기는 합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여전히 청춘이에요.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더욱 나이가 든 내 모습을 알아보지요. 극장에 갔는데 매표소 직원이 '노인 특별할인을 해드릴까요'하고 물어보더라구요. 노인 할인을 받으려면 몇 살이어야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직원이 65세라고 그러대요. 그래서 내가 말했죠. '난 아직 그 정도는 아닐쎄, 아가씨.'"

스티븐 킹 부부는 메인 주에서 오랫동안 자선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킹은 그런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글쓰기 재능이 가져다준 행운을 감사히 여깁니다.

"프랭클린 세탁소에서 시간당 1달러 60센트를 받으며 일하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그러니 어떤 식으로든 남을 도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 건 정말 다행이죠."

킹은 민주당 지지자인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중에서 배럭 오바마를 지지합니다.

"우리한테는 커다란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력 후보들이 여성과 흑인이라는 상황을 목격하게 되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두 사람 중에서 낡은 생각에 가장 적게 오염된 사람이 오바마이고 기꺼이 새로운 생각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그건 보통 일이 아니죠. 게다가 백악관에 흑인 대통령이 들어선다는 건 세계 공동체 속의 우리한테 놀라운 일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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