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호주 여행

뉴스 2007. 9. 16. 00:11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의 칼럼 "The Great Escape"가 실렸습니다.

이 칼럼에서 스티븐 킹은 8월 한 달 동안 절친한 친구와 여행 가이드와 함께 호주의 오지로 여행을 갔던 일을 말합니다.

여행 가이드가 모는 트레일러 차량 옆에서 킹은 자신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신나게 몰았습니다.
별이 총총 빛나는 멋진 밤하늘도 감상하고, 야밤에 야생 낙타와 만나기도 하고, TV 채널이 3개 밖에 없는 오지의 숙박 업소에서 묵기도 했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이 고장나서 길에 주저앉았을 때는 잭이라는 이름의 호주 원주민한테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킹은 대중문화의 세계와 동떨어진 생활을 했습니다.

킹은 호주의 오지로 여행을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일상에서 한 달간 벗어나 머리 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호주 여행에서 돌아와 극장에서 영화들을 보니 예전보다 더 재미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을 봤는데, 그 전에는 오랫동안 영화를 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네요(킹은 제이슨 본이 사용하고 다니는 그 많은 여권들이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킹은 한 달 동안 머리 속을 싹 비웠던 경험이 유익했다고 말합니다.
먼 땅의 오지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냈더니 그 전까지 일상 속에서 너무 과도하게 많은 것을 보고 너무 과도하게 많은 것을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킹은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너무 많은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대중문화의 원래 목적을 쉽사리 잊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즐거움과 기쁨을 얻기 위한 것인데 그것을 잊고 맹목적인 소비에만 빠지기 쉽다구요.

오지 여행으로 깨달음을 얻고 왔으니 킹은 다시금 대중문화로 세계로 기꺼이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 동안 놓쳤던 TV 드라마들을 챙겨보고 롭 좀비가 감독한 "할로윈" 영화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킹은 오지 여행에서 경험했던 고요함이 너무 좋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