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존경하는 작가 존 D 맥도널드

뉴스 2016. 1. 18. 00:04 posted by 조재형

☞ 미국의 사라소타 헤럴드 트리뷴 신문에 범죄소설 작가로 유명한 존 D 맥도널드(1916~1986)를 추억하는 스티븐 킹의 글이 실렸습니다.

이 글에서 스티븐 킹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젊은 작가들은 강렬한 인상을 받은 선배작가를 아기 오리들마냥 졸졸 따라가고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55년부터 1985년까지 작가 존 D 맥도널드의 뒤에는 굉장히 긴 줄이 형성되었고, 그 줄에 선 작가들을 몇 명 꼽아보자면 엘모어 레너드, 딘 쿤츠, 커트 보네거트, 칼 히아센, 그리고... 스티븐 킹이 있습니다.

스티븐 킹은 12살 때 "Murder in the Wind"를 통하여 맥도널드의 소설을 처음 접하면서, 잠을 자다 찬물 세례를 받는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맥도널드의 여러 범죄소설 속에서 작가의 비범한 상상력이 명료하게 빚어낸,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맥도널드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 책에서 즐거움을 얻으려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면서도, 그들의 수준에 맞춘답시고 허투루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한창 성장 중인 모든 작가들에게 적용되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1977년 첫 번째 단편집 "Night Shift(스티븐 킹 단편집: 옥수수 밭의 아이들 외)"를 준비하던 스티븐 킹은 맥도널드에게 몹시 조심스럽게 편지를 보내 단편집의 서문을 써줄 수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맥도널드가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맘에 들면 서문을 쓰겠다고해서, 스티븐 킹이 원고를 보냈고, 결국 맥도널드는 스티븐 킹 단편집에 매우 후한 서문을 써주었습니다.

그 서문에서, 맥도널드는 스티븐 킹이 결코 잊지 못하는 말을 합니다.

"스티븐 킹이 가는 길에 있는 덤불숲 속에는 10여 마리의 악마가 숨어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에게 경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한들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스티븐 킹이 악마들을 채찍질하던가 악마들이 스티븐 킹을 채찍질하던가 둘 중 하나일테니."

스티븐 킹은 책을 집필하며 본인만의 그 각별한 악마들과 씨름할 때면 맥도널드의 말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킹은 매년 자진해서 맥도널드의 소설 2편을 읽습니다.

하나는 맥도널드의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로, 하나는 맥도널드의 단독작품으로. 그 책들한테서 킹은 기운을 얻고, 여전히 가르침을 받습니다.

감사하게도 맥도널드 덕분에 훌륭한 서문도 얻었지만, 손녀도 얻었습니다.

킹의 둘째 아들이 어느 날 콜롬비아대학 교정을 걷다가 어떤 여학생이 맥도널드 소설 "A Purple Place for Dying"을 읽는 모습을 보고는 어떻게 그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스티븐 킹한테 손녀까지 생기고...

그 책은 스티븐 킹 둘째 아들의 결혼식에서 하객들한테 선물로 증정되었습니다.

스티븐 킹은 며느리가 맥도널드의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 팬인 것이 매우 기쁘다고 합니다. 

 

 

  1. Commented by 러스트콜 at 2016.02.29 19:48

    존 D 맥도널드의 작품은 푸른작별을 제외하고는 한권도 번역된 작품이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의 다른 작품들도 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ㅠ

  2. Commented by 미스윤희버스 at 2016.03.01 20:38

    킹 아저씨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작가들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아저씨 작품도 못 읽은게 너무 많아서... 화성연대기나 파리대왕 같은 작품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려고 생각중이예요 존 맥도널드는 첨 들어보는 작가네요...^^;;

    • Commented by BlogIcon 조재형 at 2016.03.01 22:01

      저도 스티븐 킹이 존경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보곤 합니다.
      대부분 제 취향에도 맞아서 스티븐 킹의 추천작가와 추천작품은 눈여겨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