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킹의 신작 장편소설 "Under the Dome"이 미국에서 11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소설은 킹이 거의 30년 전에 쓰다가 포기해버린 단편소설 "The Cannibals"의 기본 골격을 활용해서 집필된 장편소설입니다.

단편 "The Cannibals"는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건물 안에 갇혀버리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 극단적인 사건이 터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서 킹의 단편소설 "The Cannibals"의 일부 원고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위의 링크를 클릭한 후 사이트 하단의 "Download The Cannibals [PDF]"를 클릭하면 원고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본문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오래되어 낡은 원고의 모습을 그대로 스캔 떠서 공개했습니다.

"The Cannibals" 공개에 대한 스티븐 킹의 소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저의 신작소설 "Under the Dome"이 11월에 출간됩니다. 이 작품을 쓰려고 처음으로 노력했던 것이 1978년 무렵입니다.

그 70쪽짜리 원고(실제 제목이 "Under the Dome"이었음)는 분실했지만, 그 작품에 관해 다시 곰곰히 따져보고난 뒤 나는 더글라스 윈터의 책 "The Art of Darkness"(1989년) 인터뷰에서 결심을 밝혔습니다. 그 소설을 쓰려고 두 번째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말이죠. 여러분도 아시게 되겠지만, 그 이야기는 점점 치명적인 환경 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두 번째로 시도한 원고는 주로 피츠버그에서 집필되었고, 제가 각본을 쓴 영화 "크립쇼(Creepshow)"가 촬영되던 시기였어요. 두 달 동안 변두리의 우중충한 아파트촌에서 살았는데, 제가 쓰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았습니다(늘 그렇듯 허구적 요소를 첨가했죠).

그 원고 제목은 "The Cannibals"로 했고, 이번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써내려가서 거의 500쪽에 달했어요. 그러다 벽에 부딪혔죠. 원고를 또 분실한 줄로만 알았던 거죠.

길고긴 사연을 짧게 설명하자면, 그 원고는 2009년 여름에 짠하고 나타났습니다. 너덜너덜한 상태로, 몇 쪽이 없어진 상태로 나타났지만 대체적으로는 완벽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그리고 "Under the Dome"의 올가을 출간에 앞서 이벤트격으로 준비했습니다.

제 사무실의 골방에 자물쇠로 잠겨있던 캐비닛 안에서 제 비서가 우연히 발굴해낸 "The Cannibals" 원고 중 처음 60여쪽 정도를 오래된 원고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기에 공개합니다. 저는 타자기로 친 원고에서 풍기는 복고풍 이미지가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컴퓨터 집필로 바꾸기 전 옛날 IBM 실렉트릭 타자기로 쓴 마지막 원고일 겁니다.

이 원고를 스티븐 킹 공식사이트에 공개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Under the Dome"과 "심슨 가족, 더 무비(The Simpsons Movie)" 사이에 주목할만한 유사성이 있다는 의견이 인터넷의 몇몇 사람들한테서 제기되고 있더군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 심슨 영화에서는 호머가 사는 스프링필드 마을이 거대한 유리 돔 안에 고립된다고 합니다(아마도 그 사고뭉치 원자력 발전소 때문이겠지요).

저는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이 일에 관해 구체적으로 뭐라 지적할 말은 없는데, 제 소설과 유사성이 있다는 의견을 보고 진짜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그 유사성이 우연히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리란 것을 개인적 경험으로 인해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고의적으로 모방하는 행위("표절"이라고도 하지요)가 없다면, 눈송이 결정들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들도 서로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 사람의 상상력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The Cannibals" 발췌본의 공개가 증명해줄 것입니다. 심슨 가족이 세상에 나오기 오래 전에 제가 이미 "투명한 돔"과 "고립"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이에요.

여기 공개하는 "The Cannibals"를 여러분이 즐겁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렀듯 저와 제 비서는 여러분의 의견을 환영합니다.

-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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