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추천하는 영화 20편.

뉴스 2009. 8. 24. 22:52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의 글 "Where the Joys Are"가 실렸습니다.

이 글에서 킹은 올여름 미국 극장가에 나온 영화들이 실망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비디오 대여점에서 추억의 영화들을 빌려보는 것이 낫다면서, 자신이 늘 좋아하는 영화 20편을 추천합니다.

20. "화이트 히트(White Heat)"에서 성질 더러운 건달역을 맡은 제임스 케그니는 편두통과 어머니에 대한 애정결핍증에 시달린다. "화이트 히트"와 비교하면 마이클 만 감독의 "퍼블릭 에너미"는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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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인어의 노래(Mr. Peabody and the Mermaid)"에서 아내와 휴가여행을 떠난 윌리엄 파웰은 낚시로 인어를 낚게 되고 욕조에 그 인어를 들여놓는다. 재미있고 달콤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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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존 부어맨 감독의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는 리 마빈이 걸어다니는 복수의 장벽으로 나오는 싸늘한 영화다. 영화 사이트 IMDB의 어느 슬기로운 영화팬이 지적한바대로, "가랑이를 주먹으로 후려갈기는 기술은 어느 누구도 리 마빈을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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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타이타닉". 내 취향을 비웃을테면 비웃으시라. 그래도 내 마음은 셀린 디온의 영화 주제가 마냥 일편단심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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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에는 존 트라볼타의 끝내주게 멋진 춤과 현란한 1970년대 패션이 나온다. 게다가 비지스의 한껏 들뜬 노랫소리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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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악마의 저주(Curse of the Demon)"는 "드래그 미 투 헬"에 비해 더 오래되고 더 조용한 영화다. 저예산, 조촐한 특수효과... 그런데도 여전히 무서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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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41"은 시각적으로 경이로운 장면이 잔뜩 나오는 빼어난 스크루볼 코미디다. 당신의 아이들한테 이 영화를 틀어주고 애들 입이 떠억 벌어지는 광경을 구경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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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쿠조(Cujo)"는 여전히 무서운 영화고, 마음에 진정한 울림을 일으키는 영화다. 광견병에 걸린 개 때문에 아들의 목숨이 위협받자 맹수처럼 맞서싸우는 엄마를 연기한 디 월래스가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 때문에 나는 두고두고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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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케인호의 반란(The Caine Mutiny)"에서 험프리 보가트는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해 분란을 일으키는 퀵 선장이란 최상의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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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51년에 처음 나왔던 영화는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나는 1982년에 커트 러셀을 주인공으로 해서 나온 존 카펜터 감독의 매끈한 리메이크 영화 "괴물(The Thing)"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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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신사 여러분, 여기서 싸우시면 안됩니다! 이 곳은 전쟁 지휘실이니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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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 워런 오츠가 영화 사상 가장 냉혹하고 가장 근성 있는 삼류 깡패로 나온다. 이 영화는 코맥 매카시 소설 "핏빛 자오선"의 영화 버전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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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중 노출(Kiss of Death)"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와르 영화다. 사람들 배를 총으로 쏴서 그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며 데굴데굴 구르도록 하는 건달을 리처드 위드마크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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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러 영화가 "다이 하드"를 자주 모방했지만 그 어느 것도 "다이 하드"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가 좋고, 앨런 릭맨의 연기는 더 좋다. 이피-키-예이, 마더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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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블루스 브라더스(The Blues Brothers)". 애크로이드와 벨루시. 선글라스 낀 모습이 여전히 멋지다. 그리고 영화음악이 박력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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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블레어 윗치(The Blair Witch Project)". 이제는 모든 호들갑스런 찬사가 잠잠해졌으므로, 이 작은 걸작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정말로 얼마나 무서운 영화인지 감탄해볼 때가 되었다. "블레어 윗치"가 공포를 안겨주는 이유를 딱 잘라 말하긴 불가능하지만, 공포를 실제로 안겨준다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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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와일드 번치(The Wild Bunch)". 간단히 말해서 영화 사상 가장 최고의 서부영화다. 그 어떤 감독보다도 샘 페킨파 감독은 헐리우드 스타들한테서 최대한의 진심과 근성을 끌어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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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껏 열 번도 넘게 봤지만 "슬링 블레이드(Sling Blade)"는 여전히 내 마음을 끌어당긴다. 작은 마을에 사는 미국인의 삶에 대한 묘사가 달콤하고, 정신지체 장애인 칼 칠더스역을 맡은 빌리 밥 손튼의 연기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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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필사적인 사람들이 트럭으로 화물 운반하는 일을 맡아 남아메리카의 정글을 달린다. 그들의 화물은 니트로글리세린을 줄줄 흘리는 썩은 다이너마이트이며, 니트로글리세린은 너무도 불안정한 물질이라 살짝 충격을 받아도 폭발의 위험이 있다.

1953년에 나온 오리지널 영화 "공포의 보수(Wages of Fear)"는 현대 영화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추앙받지만, 나는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1977년에 리메이크한 "Sorcerer"를 남몰래 더 좋아한다. 로이 샤이더는 배우 인생에서 훌륭한 배역을 두 개 맡았다. "죠스"의 브로디 서장과 "Sorcerer"의 재키 스캔론.

"공포의 보수"는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모두 아름다울만치 단순한 설정 속에서 서스펜스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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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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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