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말하는 최근의 글쓰기 습관

뉴스 2021. 5. 30. 21:00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 원작드라마 "리시 이야기"가 미국에서 6월에 방영되는 것과 관련하여, 킹이 인터뷰를 했는데 최근에 글을 쓰는 근황에 대하여 이야기한 부분이 있어 소개합니다.

질문 : 정말 굉장히 왕성한 집필활동를 하고 계십니다. 하루에 글쓰는 시간은 어떻게 되십니까?

답변 : 매일 한 서너시간 정도 글을 씁니다. 정신을 맑게 유지하려고 밖에 나가 개와 산책을 하다가 편한 장소로 들어와서 그 때부터, 음, 오전 8시부터 11시 반까지, 아니면 8시부터 12시까지 글을 씁니다. 그 날의 사정에 따라 시간이 약간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그렇게 규칙적인 시간표대로 글을 쓰게 되면 거의 자동적으로 무아지경의 상태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되면 일할 준비가 되도록 최면으로 암시를 받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 날 다른 시간대에 일을 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하기는 하지만,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것은 아니에요. 일주일에 28시간이지만, 그래도 일하는 사람 같다는 기분은 듭니다.

질문 : 항상 이런 질문을 받으시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수많은 작품을 계속 발표할 수가 있는거죠? 글쓰기를 그만둔다는 생각은 아예 염두에도 없는 거겠죠? 많은 작가들을 부끄럽게 할만큼 아직까지도 열심히 글을 쓰고 계십니다.

답변 : 지금까지 부지런히 일했고, 지금도 부지런하게 일합니다. 밖에 놀러나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약물이나 술을 가까이 하지 않으니, 그런 것도 글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흠,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 즐기고 있으니, 그것이 아마도 꾸준한 활동의 핵심이 되는 거겠죠. 글쓰기를 그만둔다는 것은 예상이 안돼요. 어떤 사람이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장성한 자녀가 찾아와 그 사람한테 이렇게 말하는 광경은 어떨지 이해는 됩니다. "아버지, 이제는 자동차 열쇠를 내려놓으실 때가 됐습니다." 그래서 내 가족이 나한테 와서 이렇게 말하는 때가 올 거라는 것을 예감할 수는 있습니다. "스티븐, 계속 글쓰면서 재미보는 것은 좋지만, 정말이지 남들 앞에서 망신당할만한 일을 만들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