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말하는 야구장 안전조치

뉴스 2016. 4. 16. 22:22 posted by 조재형

☞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 야구장 안전조치에 관하여 말하는 스티븐 킹의 글이 실렸습니다.

킹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팀의 열렬한 팬이어서, 아주 오래 전부터 연간 회원권을 구입하여 레드삭스의 경기를 즐겨왔습니다.

그런데 레드삭스 구단에서 스티븐 킹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2015년 시즌에 발생한 야구장 안전사고에 대하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린 결정을 레드삭스 구단도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관중석 일부 지역에 그물 울타리를 치게 되었으며, 스티븐 킹의 지정석도 울타리 작업지역에 포함되었기에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정석을 다른 자리로 옮겨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킹은 현재의 지정석에서 오랫동안 많은 추억을 쌓아왔기에 다른 자리로 옮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관중의 안전을 위한 구단측의 조치에 이해를 하면서도, 야구장을 찾은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스스로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장 입장권 뒷면에는 관중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물 울타리가 세워지면 파울볼에 맞을 위험은 없어지겠지만, 파울볼을 잡을 기회도 없어지겠고, 야구경기의 현장을 탁 트인 시야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사라집니다.

스티븐 킹은 그물 울타리 조치가 야구관람의 묘미를 감소시키는 것이며, 돈을 내고 철창 안에 앉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아쉬움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