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Moo [5] by 잭 히트

읽을꺼리 2007.05.08 23:30 posted by 조재형

Operation Moo [5] by 잭 히트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에 접속해 보니, 호위의 아이디어들이 상당히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초자연적인 현상들 사이의 관계를 포착해 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매일 인터넷을 서핑하고, 책을 읽고, 비디오를 보고, 이미 다른 사람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눈 사람들을 만나 같은 주제로 또 대화를 나누는 것(내가 인터뷰한 모든 이들은 린다 몰튼 호위를 알고 있었다.)은 계속 같은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음향실에서 죽치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책과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인터뷰의 결론은 기꺼이 한가지 사실에 집중되어 있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신비롭고 불가사의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가끔씩 나는 이 복잡한 우주세계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마주치기도 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20년 전의 잡지기사 속에서 발견되었다. 1977년 The Zetetic 잡지의 정기구독자가 아니었다면, "소 의문사: 집단적 착각이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짧은 기사를 놓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기사를 쓴 사회학자 제임스 R. 스튜어트는 1974년 네브라스카와 사우스 다코타 지역에서 보고된 두 건의 의문사 기록을 연구했다. 그는 소 의문사 기록들이 가축을 걱정하는 목장주들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목장주들에게 근심꺼리가 있을 때는 가축의 자연사도 왠지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특히 1974년처럼 사료가격의 폭등으로 한철 수익을 다 날리게 된 상황에서는. (국가에서 낙농 보조금 혜택을 받아 극진한 보호를 받던 목장소들에게는 의문사가 거의 없었다.) 스튜어트는 기사 밑에 써놓은 각주에서 "시애틀 앞유리창 구멍 전염병"이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알려진 1954년의 또다른 집단 착각현상을 언급했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나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옛날 잡지들을  뒤졌다. 그래서 알아낸 사실은 이런 것이다. 1954년 초 태평양 산호섬 에니위톡에서 벌어진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해 사람들이 방사능 낙진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고 나서 얼마 안되어,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80마일 떨어진 곳의 몇몇 주민들이 자기 자동차 앞유리창에 핀머리 크기의 움푹 패인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시애틀 북부 65마일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고, 그 다음에 북부 45마일 해군기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후 48시간동안 시애틀 경찰은 차 앞유리창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3천건 이상의 주민신고에 시달렸다. 시애틀 시장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제발 도시를 구해 달라고 비상조치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그러더니 너무도 갑작스럽게, 전염병이 끝나 버렸다. 마침내 합리적인 설명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 구멍들은 도로에서 튀어 날아온 아스팔트 조각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 구멍들은 예전부터 항상 존재했었다. 도서관에서 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그런 전염병이 생겨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차 앞유리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대신에 난생 처음으로 앞유리창 자체를 자세히 관찰했기 때문이었다. 미스테리한 사건의 발견에서 합리적인 설명이 등장하게까지의 시간동안, 사람들이 스스로 거대한 두려움 속에 빠져 들어 허황된 이야기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그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라디오, TV를 통한 급속한 정보의 확산 덕분이었다. 심지어 자동차도 한몫했다. 주차장 관리인, 버스기사, 주유소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퍼뜨린 소문은 시속 35마일의 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 당시같이 소박한 시대에 새로운 의사소통 시스템의 스피드가 인간의 본성과 결합해서 근대 언론매체를 떠들썩한 북새통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작은 정보 하나가 가끔씩 잘못 취급되면 혼란과 흥분의 아수라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6]편으로 이어집니다.

Operation Moo [4] by 잭 히트

읽을꺼리 2007.05.08 23:28 posted by 조재형

Operation Moo [4] by 잭 히트

필라델피아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동안, 지나가는 창밖  풍경을 보니 나보다 수입이 훨씬 좋은 사람들이 사는 저택들이 늘어서 있었다. 곱슬곱슬하게 무성한 나무울타리로 둘러쳐진 저택 뒷뜰에는 파릇파릇 손질이 잘된 잔디가 깔려 있다. 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에는 운전사가 열심히 4번씩이나 벅스카운티는 미국에서 세번째로 부자동네라고 말해 주었다. 저멀리 멋진 평원같은 잔디밭이 붙어 있는 이 동네 맨마지막 집이 린다 몰튼 호위가 사는 곳이었다.

그녀가 현관문을 열었을때,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TV 리포터같아 보였다. 40대 후반 정도의 나이지만, 그녀에게는 아직도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아이다호대표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출전할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 그녀가 보내왔던 이력서를 보았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덴버 KMGH 방송국 리포터 경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방송활동 당시에 "바람 속의 독성물질"이나 "물 속의 불씨"같은 TV 환경다큐멘터리로 3개의 지역방송 에미상을 받는 등 다채로운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첫번째 소 의문사 다큐멘터리 "이상한 수확"은 '음향'부문에서 지역방송 에미상을 받았다. 1980년대 들어 그녀는 주류방송계를 떠나서 그녀의 인생을 소 의문사 규명에 바쳤다.

그녀의 이론은 그녀가 저술한 두 작품 "외계인의 수확"과 "또다른 진실을 엿보다"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애쓴 흔적이 보인다. -과학적인 연구자료들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사진들과 증거물들, 그리고 대학 역사학 전공자도 놀랄만한 참고문헌 목록이 제시된다. (부록의 분량이 192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호위는 소 의문사, 밭에 그려진 커다란 원, 외계인 납치같은 요소들을 한데 모아 초자연적인 하나의 이론으로 만들어냈다. 호위의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주선이 지구에 내려와 밭에다 커다란 원을 만들어 냈고, 외계인들이 부드러운 조직을 연구하려고 인간이나 소를 납치하고 실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실험이 끝나면 소들은 나무 밑에 내팽겨쳐 지지만, 인간들은 친절하게도 자기집 앞마당에 얌전히 돌려 보내진다고 한다.

"또다른 진실을 엿보다"라는 책에서, 호위는 뽑혀나간 부드러운 조직들을 10년이상 연구하느라 정열을 쏟았던데 대한 의미를 반추해 보고 있다: "UFO 납치 신드롬을 포함한 여러 미스테리들 속에 감춰진 일면을 찾아내려고 노력한 지 14년, 이제 나는 동물과 인간의 조직과 혈액이 채취된 것이 또다른 생명체를 멸종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연구에 이용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는 환경적인 위기라 할 수 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시대적 사건이 또 있을까? 히피, 사이코, 사이비종교, 연방정부 음모, 악마숭배에 이어 지금은 환경적 위기에 처한 외계인들의 차례가 된 것이다.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소 의문사 현상은 국가적인 노이로제 증상을 진단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인 것이다.

호위의 안내로 우리는 식당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가 화이트 와인 한잔을 따라 주었다. 바닥 가득 깔린 카페트는 온통 새하얀색이었다. 그 위를 내 구두로 밟고 서 있는게 불안할 지경이었다. 실내에는 마사 스튜어트풍의 소녀같이 예쁜 레이스장식이 붙어 있었다. 집안은 온통 화이트 아니면 레이스였다. 가끔씩 그 둘이 함께 뒤섞인 곳도 있었다.

"최근 들어 정부쪽 사람들은 나같은 사람들이 동물 의문사를 조사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졌어요." 호위가 말했다. "한편으로 그들은 우주에서 지구인만이 유일한 생명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기도 하죠. 저널리스트로서 그리고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나는 정부가 알고 있는 것을 모든이들이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로 그것이 내가 연구를 시작한 동기입니다."

그녀는 양해를 구하고 나서 집안에 하늘나라 천사들이 피리를 부는듯한 우우윙~소리를 내던 오디오의 볼륨을 낮추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호위는 트루먼대통령 시절에 작성된 MJ-12라는 기록문서를 언급하면서, 이 문서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을 은폐하려는 비밀조직이 정부 내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 조직은 50번이나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극비정보(sensitive compartmentalized information: SCI)'에 접근이 혀용된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비밀조직의 SCI 접근은 워싱턴에 위치한 창문이 전혀 없는 빌딩 내부의 강철로 된 비좁은 방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녀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심지어 클린턴대통령 조차 이 비밀조직의 존재를 모르고 있죠."

테이블 밑에서 내 왼쪽 발목의 곡선을 감상하며 그르렁거리던 커다란 고양이 한마리가 나의 왼발을 붙들고 애정을 표시했다. 나는 호위에게 소 의문사현상이 30년전에 갑자기 발생하기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그녀는 또다른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우주적 차원이동이 1960년대에 벌어졌고,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외계인에게 납치됐던 사람 100명 중 50명이 생체실험이 오염물질을 찾아내서 유전학적 요소를 조사하는 것과 관련있다는 말을 했을 때는 환경오염적인 측면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고서 그녀는 별다른 부연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환경오염과 관련해 너무 많은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며, 그 이유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정보가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다른 차원의 환경위기가 조만간 우리가 사는 차원에서도 재현될 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했다.

호위는 화이트 와인 한모금을 마시고는 파란색 크리스탈 와인잔 입구에 묻어버린 빨간 립스틱자국을 들여다 보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명체들이 결합해서 전혀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을 보게 될 거에요." 고양이를 테이블 위에 앉혀놓고 그녀가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인류의 운명과 관련해서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냥 말할 수 없다고. 나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내려고 별의별 수작을 다 부려봤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자, 나중에는 막 애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노"였다. 나는 아주 작은 힌트에 만족한 채 그녀의 집을 나와야 했다: 다음번 소 의문사 이론은 잡종생명체와 관련있다는 사실. 그것의 자세한 내용은 어떤 것일까? 난 궁금했다. 다른 종족간의 결혼에 대한 원시적 공포? 유전학적인 실험?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도대체 뭘까?

[5]편으로 이어집니다.

Operation Moo [3] by 잭 히트

읽을꺼리 2007.05.08 23:25 posted by 조재형

Operation Moo [3] by 잭 히트

그러나 제시 곤잘레즈라는 사람은 뭔가 알고 있을 것같은 기세였다. 그는 아로요 혼도의 치마요마을 북쪽에 사는 사람이다. 사냥용품 전문회사 '호수-들판 장비와 안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면서, 남는 시간에는 가축을 기른다. 7월 한달동안 3주간격으로 그가 기르던 소 두마리가 의문사했다.

"500파운드짜리 숫소 두마리였수다." 그의 말투는  카를로스 아버지 억양 그대로였다. "몸통 속이 싸그리 없어져 버렸지. 오케이? 불알이나 똥꼬까지 말이우. 너무 적나라하게 말했다면 미안하우. 그치만 사실이 그런걸 낸들 어떡해. 정말 깔끔하게 살을 도려냈더구만. 내장이 다 없어졌어. 오케이? 소 똥꼬에다 진공청소기를 턱 박아놓고서 모조리 빨아들인 것 같아. 어떤 사람들은 개가 소를 죽인 게 아니냐고 그러더군. 뭐 개가 식칼을 들고 다닌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지. 내 말 알겠수?"

그는 정부가 소를 죽이고 있다는 의견에는 찬성하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열심히 일한다는 건 말도 안돼.") 그는 카를로스 아버지처럼 외계인이론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녀의 짓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그는 여러가지 사실들과 그에 따른 모순들을 열거했다. 소 의문사현상은 주로 미국에서만 일어난다면서, 곤잘레즈는 사이비종교 광신도들의 짓이라고 결론지었다. 새로운 신도를 받아들이는 의식같은 것을 벌이려고 소들을 잔인하게 그들의 입맛에 맞게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나 물어봅시다. 소들을 숭배하는 나라 있죠? 안그래요?"

"인도를 말하시는 건가요?"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인도에 대해 잘 아슈? 내 말 알겠어요?"

"나, 나, 난-"

"난 그 나라에서 소를 죽인다는 얘긴 들어보지 못했지. 오케이? 내 말은 아마 외계인들이 인도사정을 잘 모를거라 이거지. 오케이? 내 생각에는 어떤 놈들이 소한테 장난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 잡히기만 하면, 사람들이 성난 인도인들처럼 광분해서 그 놈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버릴 것 같아. 내 말 알겠수?"

소 의문사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은 감탄할만큼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의문사로 죽은 소들은 모두 같은 모습으로 죽어 있었지만 (그동안 직장부분이 없어져버린 수백장의 소 시체사진을 보아왔으니 내 말을 믿으시길), 그런 현상을 설명하는 두가지 해석 사이에서는 같은 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곤잘레즈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당시에, 나는 앨라바마 파이프 근처에서1992년 잇따라 벌어진 수십건의 의문사를 조사했던 토미 콜이라는 경찰간부와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었다. 내가 처음으로 콜을 알게 된 것은 린다 몰튼 호위의 두번째 다큐멘터리 "1993년 이상한 수확"을 보았을 때였다. 기술적으로 최고였던 그 프로그램에서는 복잡한 논리를 전개하며 증거를 제시했다. -그 증거들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인간을 납치하고 남은 여가시간에 외계인들이 소들을 살해하고 있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그 프로에서 콜은 호위의 이론을 지지했다. 그러나 나와 통화했을 때, 그는 예전 생각을 버리고, 정부가 고전압 전력선 발사기로 소들에게 유전적인 손상을 초래하는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소 의문사현상 이론을 발견할 때마다 느끼던 스릴은 점점 약해져갔고, 미스테리를 밝히는 데는 별 진전이 없었다. 나는 수백가지 뉴스기사들로 가득찬 나의 서류철을 검토해 보기로 했다. 서류철을 통해 각 뉴스마다 하나씩 등장하는 소 시체를 접하며 소 의문사현상의 역사를 죽 훑어 내려갔다. 30여년간의 의문사를 한꺼번에 둘러보니 한가지 명확한 단서가 보였다: 특이한 공통점- 공통점이 없는 요소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보니 하나의 공통점이 보이게 된 것이다. 수많은 의문사이론들은 아무때나 불쑥불쑥 등장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불안감을 증폭시켰던 특정한 범죄의 등장에 맞춰서 의문사이론들이 생겨나는 경향이 있다.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 소 의문사현상을 다룬 뉴스들은 이상하게 변해버린 히피들을 비난하다가 (1969년에 Charles Manson이라는 살인마히피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정신이상 미치광이들을 언급하는 쪽으로 관심을 바꾸었다. -이 시기에는 Charles Whitman, Richard Speck, Zebra Killer같은 사이코살인마들이 설쳐댔다. 70년대말 미국이 Reverend Sun Myung Moon(통일교 문선명목사)의 신도 늘리기작전과 Jim Jones의 종말론 사기로 떠들썩할 때는 소 의문사 뉴스들이 사이비종교의 짓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정부 음모이론이 무성했다. 1980년대 후반은 악마숭배의식에 관한 소문이 대인기였다. 그리고 지금 세기말 천년왕국의 도래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계인이론만큼 활발하게 논의되는 소재는 없다.

나는 그도안 외계인이론 취재를 꺼려왔다. 탐정을 자처하는 나의 본능적 감각이 외계인이론의 가능성을 아주 낮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사이비종교쪽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터넷을 돌아다닐수록 외계인이론이 상당히 신빙성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나는 소 의문사-외계인이론의 전문가 린다 몰튼 호위를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Operation Moo [2] by 잭 히트

읽을꺼리 2007.05.08 23:22 posted by 조재형

Operation Moo [2] by 잭 히트

그리고 지금 나는 "화산" 곁에 무릎 꿇고 앉아 사라져버린 직장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몇가지 간단한 메모를 하며 이 사건이 도대체 어떤 존재의 짓일까 알아내려 애쓰고 있다. 나는 법의학자는 아니지만 패트리샤 콘웰의 법의학 미스테리소설들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삽입지점(칼날이 최초로 들어간 곳)과 칼날이 움직인 자국이 사건해결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황소에 나있는 상처들은 누가 보더라도 다른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둥근 모양이었고, 모양에  흐트러짐이 없이 아주 깔끔하게 잘려 있었다... 마치 레이저광선으로 절단한 것처럼. (여지껏 소 의문사현상을 다룬 기사치고 레이저광선 얘기를 빠뜨린 기사는 없었다. 나라고 빠뜨릴 수는 없겠죠?) 자, 만약에 당신이 황소 항문을 잘라낸다면 (당신이 정말로 그런 짓을 할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둥근" 모양으로 잘라 내겠습니까? 내 말은 단순히 칼로 항문을 직선으로 쭉 잘라 속살을 확 끄집어 내는 게 더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 논리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논리는 소 의문사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의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이다. 예를 들자면, 돌아오는 길에 카를로스는 화산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었다. 그 애는 정부가 의문사현상의 주범이라는 이론을 들어 보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형 레이저빔을 테스트하기 위해 소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년은 그 이론을 믿지 않았다.

"정부가 그런 짓을 할 리 없어요." 카를로스가 말했다. "정부라면 자기들이 필요한 소쯤이야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그러니 그 이론은 말도 안되는 얘기죠." 카를로스는 마녀이론이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다.

"이 근처에는 아직도 마녀의식을 하고 있는 늙은 아줌마들이 있어요." 소년은 자기가 들었던 몇가지 얘기들을 말해 주었다. 그 중 한가지는 아투로라는 남자의 아내가 죽었던 이야기였다.

"그녀는 건강했었어요. 정말로 몸이 튼튼하고 건강했다구요. 그녀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남편이 집 주위에서 12~15마리정도 되는 부엉이를 봤대요."

카를로스가 의미심장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차를 타고서 회색빛 고원지대 위에 카페트처럼 깔린 자갈길 위를 달리고 있던 나는 소년에게 무기력한 바보같은 미소를 지었다.

"부엉이는 마녀를 상징해요." 소년이 설명해 주었다. "부엉이들은 계속 머물러 있다가, 그녀가 죽고 난 뒤에는 전부 사라졌어요. 장례식날에 아줌마 두명이 관 속에 누워있는 여자를 보더니, 미친듯이 웃어댔어요.  그 아줌마들이 죽은 여자를 보고 막 웃어댔다구요." 소년은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인 눈치였다.

카를로스 말에 따르면, 이 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그 아줌마들이 마녀라고 믿고 있단다. 또다른 이야기는 사냥꾼들이 숲에 들어갔다가 치마요마을의 마녀 중 한명과 마주쳤던 내용이었다. 그 당시 마녀는 으슥한 곳에서 눈이 쌓여 있는데도 맨발로 서 있었단다. 이런 얘기들을 정황증거로 깔아놓고, 카를로스는 결론을 추리해냈다.

"아마도 마녀가 되려면 소의 신체부위가 필요한가봐요. 당사자가 여자라면 숫소의 생식기가 필요하겠죠. 또 당사자가 남자라면 암소의 생식기가 필요할 거구요." 카를로스가 말했다. "내 생각엔 그럴듯한 이론인 것 같아요."

나는 카를로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마녀들이 왜 냄새나는 소 직장부분도 가져가는 걸까?

"그게 바로 소 의문사현상의 문제점이에요." 소년은 내 생각을 알아차린 듯이 말했다. "머리를 굴려서 해답을 발견해낼 때마다 또다른 문제점이 튀어나온다는 거죠."

치마요마을의 카를로스 집에 돌아와서는 카를로스 아버지의 트럭 뒤에 렌트카를 주차시켰다. 청자켓에 청바지를 차려 입은 카를로스 아버지는 커다랗고 길게 늘어진 콧수염 밑으로 틈만 나면 웃음을 흘리는 크고 건장한 남자였다. 그는 철공소를 운영한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철공소 직원들은 작업장 안에서 부지런히 용접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카를로스 아버지는 친구와 함께 부업으로 가축들을 기르고 있었다. 그가 말하길 가끔씩 소들을 돌보라고 고용한 파트타임 카우보이가 목장 안에서 죽은채로 누워 있는 화산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소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소감을 묻기도 전에, 그는 "외계인의 짓이라고 생각하는 동부지방 여인"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소 의문사현상의 유명한 전문가인 린다 몰튼 호위를 알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펜실베니아에 살고 있는 그녀는 두권의 저서와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온갖 게시판과 웹사이트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작품들은 소 의문사현상이 부드러운 조직을 얻으려는 외계인의 짓이라고 주장한다. ("부드러운 조직"의 절단/"부드러운 조직"을 검사 등과 같이 "부드러운 조직"이란 말은 이쪽 분야에서 수도없이 사용되는 전문용어같은 존재다.)

"난 외계인 짓이라고 생각 안해요. 오케이?" 나에게 윙크하며 카를로스 아버지가 말했다. 그는 우리 둘 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려 했다. "외계인이 겨우 소 한마리 잡으려고 여기까지 날아올까? 오케이?" 눈동자를 굴리며 그가 물었다. "만약 이렇게 멀리 지구까지 날아올 정도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 소를 잡으려고 작정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 목축업은 다 거덜났을걸. 내 말 알아듣겠어요?"

터무니없는 외계인 음모론을 던져 버리고, 카를로스 아버지는 진지하게 또다른 가능성을 내놓았다.

"뉴욕에서 어떤 남자가 죽는 사건이 벌어질 수 있겠죠. 안 그래요?" 그의 말은 속삭이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이 죽은 남자의 심장을 로스엔젤레스로 가져가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해 줄 수 있어요. 안 그래요? 그럼 이식받은 사람은 몇년정도 더 살 수 있어요. 사람들은 한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서 그걸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도 있고요. 전부다 가능한 일이죠. 그렇죠?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해요. 악마숭배자들에게 피는 파워를 상징하지.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거든요. 피는 파워다. 그럼 심장은 뭐냐? 심장은 생명이다. 오케이? 그 악마숭배 놈들이 동물들의 피랑 심장을 누군가에게 갖다 바치는 건 아닐까요? 그런 행동이 그 동물의 파워를 바치는 거라고 믿을테니까."

내가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듯 그가 나를 바라보았다.

"파워라는 건 결국," 그는 최후의 멋진 한마디 대사를 뽐내기 위해 오랫동안 뜸을 들였다... "파워니까."

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 놈들이 소의 생식기를 가져가는 건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거죠. 황소의 파워를 바친다는 거지." 그리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데 소 혀와 눈알은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나도 모르겠다우."

[3]편으로 이어집니다.

Operation Moo [1] by 잭 히트

읽을꺼리 2007.05.08 23:20 posted by 조재형
1967년 이후로 미국에서는 10,000마리가 넘는 소들이 "부드러운 조직들"이 제거된 채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누구의 짓일까? 악마숭배자? 외계인? 생명과학 연구소? 미국 국방성 비밀조직? 이제 집념의 저널리스트 한명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돌진한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냉혹한 진실. (글의 출처는 미국 남성잡지 GQ 97년 2월호입니다.)

Operation Moo [1] by 잭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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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소설이 아닙니다. 잭 히트란 사람이 직접 취재해서 작성한 논픽션입니다. 또한 사건묘사에 있어서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뉴멕시코 고원지대 숲 속에서, 나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무게가 1800파운드 나가는 황소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름이 "화산"인 그 소는 싸늘하게 식은 채 누워 있었다. 죽은 후 생기는 경직현상때문에 소다리는 죽은 소 특유의 우스꽝스런 자세로 뻣뻣해져 있었다. 내가 비행기를 타고 나서도 몇시간이나 차를 몰아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이 죽은 소를 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은 잡지같은 데 쉽게 내보낼 수 없는 수준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구역질나고 불쾌한 말들이 튀어 나올테니, 지금 옆에 애들이 있다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 지금 내가 쭈그리고 앉아서 보고 있는 소의 살이 움푹 패인 부분은 "화산"의 항문이 잘려나간 상처이다. 항문 바깥쪽인 직장부분은 완전히 없어져 버렸다. 그 자리를 대신해서 꼬리 밑에는 누군가가 커피깡통으로 항문 속을 다 긁어낸 것 같이 구멍이 뚫려 있다.

여기서 끝내고 싶지만 -진심이다- 할 말이 더 남아있다. 살아 생전엔 "화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었던 소의 성기가 자랑스럽게 매달려 있던 부위는 연한 흰색의 달걀모양 흔적만 남아 있었다. 맙소사. 성기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화산의 우람한 고환이 붙어있어야 할 곳엔 -오 맙소사- 짧막한 혈관 하나가 삐죽 튀어나온 구멍이 입을 쩍 벌리고 있다. 그리고 냄새. 주위의 공기는 맹렬하게 코를 자극하는 냄새로 들끓고 있었다. 그 바람에 내 눈엔 눈물이 흘렀다. 찢어진 상처들의 날카로운 끝부분은 이제 하얀 구더기들로 인해 녹아내리고 있었다. 내 귀에는 조그맣게 바람빠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눈알이 없어진 화산의 왼쪽 눈엔 소름끼치는 죽음의 눈구멍만이 남았다. 소의 벌어진 입 안에는 혀가 없었다. 왼쪽 앞다리 밑으로는 상처가 나 있었다. 나를 이 곳 현장까지 안내해 주었던 어린 소년이 능숙하게 소 발굽을 들어 올렸다. 작은 파리들 한무리가 튀어 나오더니 날아가 버렸다. 나는 들어올려진 다리 사이로 난 검은 고깃덩어리들의 터널 속을 들여다 보았다.

"우리 아버지가 이 구멍 속을 보시더니," 아이가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 심장이 없어졌대요." 나는 그 꼬마의 말을 믿는다.

카를로스  트루질로 주니어는 14살 소년이며, 화산을 소유한 목장주 아들이다. 그 아이는 나이키 자켓에 커다란 테니스신발을 신고 있는 보통소년이다. 카를로스 주니어는 뉴멕시코 치마요 마을에 있는 자기 집에서부터 나와 같이 멀고 후덥지근한 길을 동행해 주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지리적인 특징을 알려주는 옛 스페인어 이름이 붙은 자잘한 부락들(페냐스코, "큰 바위"란 뜻)을 지나 여기 화산이 누워있는 고원지대 목장(라노 데 예구아, "바다의 평원"이란 뜻)까지 오게된 것이다. 태초에는 강바닥이었을 수도 있는 여기 고원지대 오르막길을 올라가느라 내 렌트카가 낑낑대며 덜컹거리는 동안, 카를로스는 내게 소 의문사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냐고 물어왔다.

나는 소년에게 공식 언론보도에 따르면 196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10000마리가 넘는 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으며, 화산은 소 의문사현상의 가장 최근 희생소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죽은 소들사이에는 놀랍도록 일치되는 면이 많다는 것도 말했다. 사건보도기사들은 각 희생소들의 일치되는 면을 나같이 겁많은 도시인들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용어를 사용해 알려준다. 소의 "부드러운 조직들"은 "절단"되었고, 직장부분은 "적출"되어 "제거"되었으며, 생식기 -음경과 음낭 또는 질과 유방- 는 "레이져빔"이나 "외과적인 수술"같은 것으로 잘려졌고, 눈은 "숫가락같은 걸로 뽑혀 나갔으며", 체내기관들은 사라지고, 몸통 속은 "혈액이 말라 있었다." 나는 화산의 시체에 접근하거나 외부로 떨어져 나가는 발자국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소년에게 말했다.

나는 사우스 캐롤리나, 찰스톤의 고등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부터 소 의문사현상에 강한 흥미를 느꼈고, 시골에서 벌어지는 의문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탐독했다. 수년간 나는 소 의문사현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신문의 작은 기사들과 가끔씩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에 주목했었다. 그 현상은 항상 한꺼번에 발생했다. 사실은 화산이 죽기 며칠 전에도, 타오스 지역에 인접한 곳의 한 농부가 3주간격으로 두마리 각기 다른 소가 의문사했다고 밝혔다.

내가 알기로 공식적인 조사활동을 시작한 곳은 뉴멕시코 가축관리국이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유타주와 캐나다 서스캐처원 무스죠에서 사건보도가 흘러나왔다. 나는 소 의문사현상을 다루는 웹사이트들을 매일 둘러본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주제로 한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침시간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그런 곳에는 의문사현상에 열광하는 팬들이 모여든다. Deja News와 Hyperspace Research Institute와 alt.alien.research와 Zeta Talk와 AUFORA홈페이지와 the Astronauts of Zion.

나는 카를로스에게 소 의문사현상의 최초 희생자는 사실 레이디라는 이름의 말이었다고 알려 주었다. 1967년 9월 콜로라도의 산루이스계곡에 화산과 흡사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그 후 의문의 죽음은 줄곧 소들한테만 일어났다. 각 사건들은 언제나 놀랍도록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예외를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소 한마리가 나뭇가지들 위에 얹혀있는 채로 죽은 것이 발견되었다. -마치 소가 하늘에서 나무 위로 뚝 떨어진듯이. 또하나  특이한 사례에서는 뉴멕시코 둘체 근처에서 소 시체가 굵은 나뭇가지 두개에 꽉 끼어버린채 허공에 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나는 카를로스에게 신문이나 방송은 이렇게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언론매체들은 사건들을 내버려 두었고, 1994년 유타주의 KUTV에서 마이클 로손 기자가 보도한 "누가 또는 무엇이 소들을 이렇게 살해하고 있는가?"한 뉴스를 끝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로손의 뉴스보도는 의문사현상을 언급한 가장 최근의 주류언론이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저널리스트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등장하면서 기록이 깨졌다. (*역자주: 이 기사가 발표될 당시는 케네디 주니어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지만, 몇 년후 비행기 추락사고로 부인과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

"17살때 아주 무서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이 창간한 정치잡지 George 96년 12월호에 칼럼을 썼다. "그 죽은 소는 완전히 피가 말라 있었습니다. 유방과 생식기관들 모두가 제거되어 있었씁니다." 미국 35대 대통령 아들은 내가 소 의문사현상을 설명하는 말투 그대로 칼럼을 전개시켰다. "날카로운 도구같은 것으로 주둥이가 잘려 있었고 윗입술, 혀, 한쪽 눈알이 제거되었습니다. 잘린 상처 주위의 털들은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주변 진흙땅에는 핏자국이나 발자국같이 눈에 보이는 가해자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칼럼 마지막을 전통적이면서도 오싹한 문장으로 끝맺음했다. "미스테리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카를로스에게 했던 말은 미스테리를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모든 의문들을 밝혀내고 싶다. 소 의문사현상 뒤에는 과연 누구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는가? 이런 현상이 1960년대에 시작되어 아직까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저널리스트로서가 아니라 탐정의 자세로 그런 의문들에 다가서고 있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