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9월 10일 출간예정인 스티븐 킹 원작만화 "스탠드" 1부 "CAPTAIN TRIPS"의 제1권에 수록될 이미지들이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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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TV를 보는 개

킹 매니아 2008. 8. 25. 21:48 posted by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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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리:
이리와, 래시! 나는 너를 사랑해, 래시야!! 너는 너무나도 훌륭한 개야!

TV 시청하는 개:
(지루해서 하품한다.)

TV 소리:
자아아아알 한다, 우리 개!! 좋았어 우리 강아지!!... 그렇지... 너는 너무나도 훌륭한, 훌륭한, 훌륭개, 훌륭개, 훌륭한 개야!! 잘 한다!!

TV 시청하는 개:
(급기야 신문을 뒤져 TV프로그램 편성표를 훑어본다.)

TV 시청하는 개:
(리모컨 버튼을 누른다. 딸칵!)

TV 소리:
안돼 쿠조! 이거 놔!! 으악! 놓으란 말야! 그만 해! 이거 놓으라니까! 놔라 이 놈아!

TV 시청하는 개:
(대만족~~♥)

조재형의 해설

래시는 에릭 나이트의 1940년 베스트셀러 소설 "Lassie Come-Home"에 나오는 콜리종 개로서, 우리나라의 진도개처럼 주인과 멀리 떨어졌어도 끝끝내 먼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충직한 개입니다. 그 후 래시는 TV시리즈,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래시를 연기했던 개는 너무 인기가 있는 나머지 두 번이나 납치를 당했다는군요.

위의 만화에서는 개 한 마리가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래시 영화를 해주고 있네요.
으~ 지겨워라~ 밥 빌어먹고 사느라 인간들 앞에서 착한 척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TV에서까지 범생이 개의 활약상을 봐야 하나?
개는 신문의 TV편성표를 뒤져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찾아냅니다.
리모컨으로 영화 이동!

스티븐 킹 원작영화 "쿠조(Cujo)"가 나오는 군요.
미친개 쿠조가 얼빵한 인간들을 사정없이 물어뜯습니다.
일상 속에서 인간들에게 시달리며 사는 개가 스트레스를 풀며 보기에는 최적의 영화입니다.
스티븐 킹, 당신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가 개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 스티븐 킹 원작영화 "옥수수 밭의 아이들"이 2009년 케이블 TV 방송용으로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할 사람들을 뽑는 공개 오디션이 8월 17일 아이오와 주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옥수수 밭에서 연기혼을 불사르고 싶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스티븐 킹 소설 "미저리" 일본어판 재출간

뉴스 2008. 8. 17. 22:58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 소설 "미저리"가 일본에서 재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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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야구와 TV의 담합을 비난하다

뉴스 2008. 8. 16. 00:29 posted by 조재형

☞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스티븐 킹의 칼럼 "How TV Ruined Baseball"이 실렸습니다.

이 칼럼에서 킹은 메이저리그 야구와 TV 방송국의 담합에 따라 빚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2004년 레드삭스 야구팀이 86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던 때, 야구광인 킹의 손자는 그 경기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취침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이라 잠자는 중이었으니까요.

킹이 펜웨이파크 경기장을 찾았을 때, 7회 휴식시간에 장내 아나운서는 코카콜라 협찬이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2004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루, 2루, 3루, 홈 베이스에 영화 "스파이더맨 2"의 광고를 부착하려고 계획했다가 성난 팬들의 항의를 받고서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스티븐 킹이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돌아와 TV를 켜면 오후 야구경기 중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야간경기가 늘어만 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업이 있는 성인은 오후에 경기장에 놀러갈 수가 없으니까요.

예전엔 TV 야구 중계의 중요성이 비교적 사소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오늘날 TV 방송사는 야구중계를 황금시간대의 TV 드라마와 맞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규시즌의 경기는 오후 7시 정도에 시작하니 어린 야구팬들도 즐길만 합니다.

하지만 폭스 TV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사악한 협력 때문에, "중요한" 야구경기를 심야에 치르느라 어른팬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렸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자정이 지난 시각까지도 좌석을 지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 시작을 늦은 시간에 할 뿐만 아니라 방송국이 더 많은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각 회마다 있는 휴식시간을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놓았거든요.

특히나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끔찍했습니다.

폭스 TV는 저녁 8시부터 방송을 시작했는데, 실제 경기는 9시 15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습니다.
동점 승부가 이어지는 바람에 결국 경기는 새벽 1시 반에 끝났습니다.

경기를 오후 7시에 시작했더라면 자정 전에 끝났을텐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던 야구를 방송국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망쳐놓은 것에 대해 스티븐 킹은 안타까워합니다.

현실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킹은 유감스럽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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