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실현시킨 스티븐 킹의 "롱워크"

뉴스 2007. 9. 8. 00:53 posted by 조재형

☞ 스티븐 킹의 소설 "롱워크(The Long Walk)"는 걷지 않으면 총살 당하는 걷기 대회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스티븐 킹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방송 프로그램이 일본에 나타났습니다.

일본에서는 9월 1일에 "롱워크 - 살기 위해서 계속 걷는다"라는 프로그램이 TV로 방송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예인들은 2명이 한 팀이 되어 등에 폭탄을 짊어지고 열심히 계속 걸어야만 합니다.
20초 이상 발을 멈추면 첫 번째는 경고만 주어지고, 두 번째로 발을 멈추면 등의 폭탄이 폭발하면서 탈락합니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걷는 팀에게 상금 100만엔이 주어집니다.

참가한 사람들은 밥 먹는 중에도, 신발끈 묶는 중에도 계속 걸어야만 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는 생리현상 해결도 걸으면서 해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일본 방송에서는 너그럽게 봐준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 프로에 참가한 팀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줄기차게 걷기만 하다가 결국 한 팀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 팀의 두 사람이 1등의 기쁨(그리고 상금 100만엔의 기쁨)에 젖어들려는 순간... 제작진한테서 마지막 지령이 떨어집니다.

"아직 끝이 아니다. 두 사람 중 끝까지 걷는 사람을 우승자로 정하도록 하겠다."

너무나 갑작스런 명령이지만, 두 사람은 명령대로 따릅니다.
처음의 규정상 한 팀끼리 서로 다리를 묶고 있던 끈을 풀어버리고, 각자 따로 걷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 사람은 걷기를 포기하고, 나머지 한 사람이 우승하게 됩니다.
아침 6시에 시작했던 롱워크 경기가 19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일본 시청자들의 소감에 따르면, 마지막에 승부가 정해지는 순간 우승자가 길에 주저앉아 있는, 같은 팀이었던 동료한테 다가가 서로 얼싸안는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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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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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은 서로 다리에 끈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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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리에 끈을 묶고서 끝까지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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