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집필 중인 소설 "Duma Key"

뉴스 2007. 6. 9. 22:49 posted by 조재형

☞ 에드가 상을 주관하는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에서는 시상식 행사와 수상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테이프, CD, DVD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 판매상품에 에드가 상 시상식에서 그랜드 마스터로 선정되었던 스티븐 킹의 인터뷰가 담겼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킹은 미국에서 2008년 1월 출간 예정인 신작소설 "Duma Key"에 관해 말합니다.

1) 플로리다에 있던 킹은 어느 날 저녁 인적 없는 조용한 도로를 걷고 있었다. 그 도로 주변의 집들 대부분이 비어 있었다. 그는 "서행하시오.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음."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했는데, 그 전까지 그 곳에서 어린이들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마 귀신 어린이들이 놀고 있나 보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자 그는 이 귀신 아이들이 그의 뒤편에서 걷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소설 "Duma Key" 속에 죽은 어린이들을 등장시키기로 결심했다.

2) 이 소설에는 1920년대에서 비롯된 미스터리를 다루기 때문에 자료 조사가 필요했다.

3) 이 소설의 일부는 기억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어떻게 기억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기억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여러 가지 것들을 한쪽 모습으로 기억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는지.

4) 킹이 플로리다에 있는 동안 어린이 유괴/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비디오 테이프 영상이 그 납치 순간을 포착했는데, 주차장에서 한 남자가 실종 소녀한테 걸어가 살살 꾀어내는 내용이었다. 그 짧은 영상이 뉴스 시간에 계속 나왔다. 영상 속에서는 어린 소녀가 신뢰하는 표정으로 납치범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체포된 범인은 "나는 마약에 취해서 무서운 짓을 저지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킹은 그 남자한테 너무 화가 나서 그를 소설 "Duma Key" 속에 집어넣어 그에게 나쁜 일이 생기게 하자고 결심했다.

5) 한 때 킹은 고인이 된 작가 존 D. 맥도널드가 창조한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 소설을 한 편 쓰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머리 속에 소설 전체 내용이 다 그려졌다. 제목은 "CHROME"이 될 예정이었고, 트래비스 맥기가 친구 메이어와 함께 해변에 산책 나갔다가 메이어가 총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내용이었다. 총을 쏜 사람이 노린 것이 메이어였는지 아니면 트래비스였는 지가 의문의 초점이 될 것이었다.
킹은 그 소설이 너무나 쓰고 싶어 호주던가 뉴질랜드에 있던 트래비스 시리즈의 저작권 관리인이자 작가 맥도널드의 아들을 추적해 연락을 취했으나, 그 아들은 킹이 그 소설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